실내 안에서 비 오는데 운동화 말리는 방법


이게 한국에서 많이 알려진 오해(?)인데 제가 20년넘게 캐나다 사는동안 한국인아닌 사람의 집에 갈때 신발을 신고 들어간적은 없습니다.
인맥이 좁은편이라 한국인 아닌사람의 집에 많이 가본편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경로로 충분한 경험은 있습니다.
1. 친구 및 직장동료집 방문
2. 하숙집
3. 이사할몇번해봤어서 집 알아보느라 100집가까이 들어가봤습니다.
4. 중고거래때문에 물건 픽업할때

그런데 제가 집에 신발을 신고 들어간 기억이 없어요. 제가 망각했다해도 많아야 1%가 안될거에요.

일단 캐나다는 눈때문에 겨울에 신발신고 들어가면 집이 물바다가 되서 난리납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게 경험한걸지도 모릅니다. 이것때문이라면 혹시 캘리포니아같이 따뜻하고 건조한 지역은 집에서 신발 신는 경우가 많나요?

아니면 북미에서 어떤 특정한 그룹의 사람들이 신발신고 사는데 제가 접촉할 기회가 없어 그런걸수도 있겠죠.

혹시 외국에서 신발신고 집에 들어가본 경험있으신분 계시나요?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에도 살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참깨방앗간입니다.

요즘 정말 아가미가 생길 것만 같은 날씨이지 않나요? 건조하게 따가운 땡볕도 괴롭지만, 습도가 더해진 더위는 사람을 한층 더 지치게 만들더라고요. ㅠㅠ

이제 당분간은 이렇게 습하게 살아야 하는데, 이때 집안 곳곳 습기 관리를 잘 해줘야 곰팡이와 세균으로부터 집을 지켜낼 수 있어요! 장마철 습기 제거 및 곰팡이/세균 예방은 어떻게 하는 게 효율적일까요?

오늘은 제가 장마철 습기 제거 및 곰팡이 예방 방법을 자세히, 공간별로 설명해드릴게요. 그럼 재밌게 읽어주세요!

Q: 곰팡이가 증식하는 최적의 환경?

온도 20도~30도, 습도는 60도 이상의 공간곰팡이가 증식하기 최적의 환경이라고 한다. 우리 집 온습도계를 보니 당장 곰팡이가 눌러 앉아도 될 만큼 온습도가 딱이다. 고양이들이나 다른 가족들 때문에도 그렇지만, 특히나 내가 알러지나 기관지 쪽으로 약한 편이라 곰팡이 및 세균은 반드시 퍼지지 않도록 관리해줘야 할 것 같다.

실내 온도는 에어컨으로 늘 20~30도 사이를 유지하고 있으니, 관건은 바로 습기 제거하기! 집안의 각 공간에서 어떻게 습기 관리를 하는 게 좋을까? 욕실, 신발장, 옷장, 주방.  이렇게 물이 많거나 습한 공간을 중심으로 습기 제거 및 관리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

1. 욕실

욕실은 매일 세안, 양치, 샤워를 몇 번이고 하는 곳이라 물이 마를 날이 없지만, 그래도 곰팡이와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서는 건식으로 유지하는 편이 좋다.

하지만 하루 종일 욕실에 매달려 물기만 닦아내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습기가 없게끔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았다.

우선 세면대나 그 위의 바깥 선반에는 되도록이면 최소한의 물건을 놓는 것이 좋다.

나도 손 세정제 하나만 내놓고 나머지는 다 선반 안으로 넣었는데, 처음에는 선반 안으로 넣는 건 굉장히 불편할 것 같다며 회의적으로 생각했지만 의외로 유지할 만하다. 청소할 때도 하나하나 들었다 놓았다 하지 않아도 되어 너무 편해!

칫솔 같은 경우 자주 쓰니까 물기가 고이게 되니 칫솔꽂이가 관리가 잘 안되고 금방 더러워져서 결국에는 칫솔살균기를 주문해서 기다리는 중... 저 위에 칫솔꽂이를 놓고 칫솔을 보관하는 건 정말 안 좋은 방법이었다. 나중에 물이 고여 물때가 가득...으으...!

꼭 칫솔 살균기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실리콘 테이프나 벽 부착식 칫솔꽂이를 이용하여 공중에 띄우는 게 나을 듯하다.​ 비누받침도 그동안 정말 많이 헤맸는데 그 어떤 제품도 아래에 물이 고여 세균으로 더러워지는 것을 막을 순 없어서, 결국엔 부착형 자석 비누 홀더를 사용하기로 했다.

현재 정리중인 선반 안쪽. 대부분은 물이 묻지 않고 샤워나 세안 후 사용하는 것들이라 밖으로 나와있을 이유가 없어서 다 넣었다.

그리고 항상 젖어있는 이 세면대. 하루에 손을 열 번 가까이 씻으니 물이 마를 날이 없는데,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뽀송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인테리어, 쇼핑 등에 있어서 거의 나와 소울메이트급인 친구가 알려준 방법. 먼저 늘 작은 핸드타월을 휴지 밑 걸이에 걸어둔다. 

핸드타월도 흰색이나 베이지색으로 쫙 맞추고 싶었지만, 아이 어린이집 다닐 때 쓰던 수건이 양도 많고 적당히 헤져서(?) 물기 흡수가 잘 되니 굳이 버릴 이유가 없어 이걸로 사용하고 있다.

세면대 사용하고 나서 바로 이렇게 핸드타월로 물기 스윽 닦아주기. 30초만 투자하면 세면대의 물기를 다 닦을 수 있다.

그럼 이렇게 반짝반짝한 수전과 세면대를, 굳이 대청소하지 않아도 유지할 수 있음!

샤워부스 또한 습기가 아주 많은 곳. 여기 관리 잘못하면 줄눈에 곰팡이 장난 아니게 생긴다.

유리문은 샤워하고 나면 스퀴지로 꼭 물기 제거를 해서 마른 상태로 유지해 주기.

샤워하고 물기가 가득한 바닥도 그냥 두고 나오지 말고

스퀴지로 한번 쓸어 흘려 내려보내기. 엄청 꼼꼼하게 하지 않아도, 물기가 금방 마르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만약 그동안 이 배수구에 신경 쓰지 않았다면, 뒤집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할 것! 샤워한 물과 머리카락과 물때 등등이 모여 보기에 괴로운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야말로 곰팡이와 세균의 온상이니 정기적으로 뚜껑을 열어서 과탄산소다로 소독해 줄 필요가 있을 듯.

그리고 욕실을 나오기 전에는 환풍기 켜는 것 또한 잊지 않기. 환풍기는 전기세에 영향을 정말 미미하게 미치므로 나는 거의 끄지 않는 편이다. 환기가 잘 되어야 물기도 빨리 마르니 환풍기는 꼭 사용하자.

2. 신발장

신발장이야말로 축축한 습기의 온상인 곳으로 세균 증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신발장을 열었을 때 구리구리한 냄새가 확 난다는 건 이미 세균이 득실득실하다는 증거.

옷장뿐만 아니라 신발장에도 곳곳에 습기제거제를 배치해두면 좋다. 작지만 은근히 몇 개 가져다 놓으면 효과가 좋아서 나중에 물 비울 때 뭔가 뿌듯.

습기제거제와 커피 찌꺼기를 같이 사용하면 제습 + 탈취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음! 커피 찌꺼기는 주변의 냄새를 싸악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서 탈취제로 잘 쓰인다.

장마철에는 어떤 신발을 신어도 빗물에 축축하게 젖어 오는데, 그걸 그대로 방치한다면 말 그대로 '청국장 냄새'를 획득할 것이다. 그래서 그냥 신발장에 두거나 현관에 두지 말고 반드시 물기를 말린 후 보관해야 한다.

나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베란다의 빨래 건조대에서 말리는 편. 햇빛에 바싹 말리면 또 색이 바랠까 봐 뒤집어 둠.

3. 드레스룸

드레스룸 역시 현재 정리중!​​ 온 집안이 습하면 드레스룸에도 습기가 들어와 옷들이 은근하게 축축해진다. 옷과 가방은 습기에 아주 취약하니 제습에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함.

우리 집에 옷을 수납할 곳이라고는 이불장, 드레스룸밖에 없어서 이렇게 빽빽하게 걸 수밖에 없어서 이렇지만, 되도록이면 통풍을 위해 간격을 두고 거는 것이 좋다. 휴... 옷을 매일 많이 버리고 있는데도 이런다.

드레스룸 또한 제습기와 커피 찌꺼기는 필수로 놓아두었음.  숯을 활용해도 좋다고 한다.

가방들 속에는 신문지를 구겨 넣으면 습기 제거에 좋다고 하는데, 우리는 신문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습자지를 구입했다. 가방 속에 넣어볼 만한 종이를 찾아보다가 구입했는데, 몇 장 구겨서 넣어두면 가방 모양 잡아두기에도 좋고 습기 예방도 되니 일석이조!

단, 가방이 너무 건조해도 좋지 않다고 하니 적당히 활용하는 게 좋을 듯.

사실 이거저거 시도하는 것보다 습기를 쫘악 빨아들이는 건 제습기가 최고이긴 함. 그래서 습한 장마철이나 비 오는 날에는 드레스룸 안에 제습기를 꼭 틀어놓는 편이다.

남편이 결혼 전부터 사용하여 거의 10년 가까이 쓰고 있는데 고장도 안 나는 제습기. 빨갛고 못생겼지만 성능은 아주 좋다.

약 3시간 정도 돌렸을 때 물이 이만큼이나 나왔다.

4. 주방

아마 욕실과 비등하게 물기가 많아 습한 곳은 주방일 것이다. 싱크대는 설거지를 마쳐도 항상 담가 놓을 그릇이 생기고, 개수대 청소를 해도 물이 잔뜩 맺혀 있어서 여러모로 습한 환경.

싱크볼 세척을 막 마친 모습. 블로그 올리려고 일부러 오버한 게 아니고...! 진짜 이렇게 흥건하다. 위쪽까지 세제로 닦아서 그럼.

이 물기 제거에 욕실에서처럼 스퀴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욕실에서 쓰는 것보다는 크기가 작은 제품인데 싱크대 물기를 정리하는 데 아주 제격.

벽면도 이렇게 쭈욱 물기가 잘 밀리고!

청소 후에는 조금 귀찮더라도 물기 제거를 확실히 하면 곰팡이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또 설거지하고 마친 수세미도 음식물이 남아있지 않게 깨끗이 세척 후 물이 쫙 빠질 수 있게 걸어놓거나, 내가 쓰는 제품처럼 물이 빠지는 랙에 두어 잘 마르게 하기. 수세미도 소독을 잘 하고 자주 교체해야 한다.

싱크볼 개수대 청소도 무척 중요하다. 여기 세척에 소홀하면 곰팡이, 세균, 냄새 세 가지는 반드시 따라오게 될 것. ㅠㅠ

나는 과탄산소다와 따뜻한 물로 세척하는 방법을 주로 쓴다.

스테인리스 배수구라 더욱 위생적으로 관리가 되니 좋다. 아주 그냥 세균이 발도 못 들이게 만들어버리겠음!

그 밖에도 손 닦는 주방 수건을 행주 걸이에 넓게 펼쳐 놓아 빨리 마르게 한다든지,

스퀴지, 병솔, 고무장갑 등의 세척 도구들을 잘 말리는 것도 습기로 인한 곰팡이, 세균 예방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무장갑만 쨍한 햇빛에 닿지 않게 조심하면 될 듯.

지금 다용도실에 도구들을 걸어놓는 동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주방으로 옮길까 생각하고 있긴 하다.

5. 그밖에 도움 되는 방법

온 집안의 습도를 쉽게 조절하는 데에 에어컨만 한 게 없긴 하다. 정말...안 틀고는 못 배기는 날씨이긴 함.

집에 있는 에어컨이 인버터 에어컨인지, 정속형 에어컨인지 잘 알아보고 각각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잘 따르면 전기 요금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선풍기 또는 에어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금상첨화! :)

매일 환기하는 일도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꼭 해야 하는 환기는 집 전체 창문을 다 열어서 10분~20분 정도를 여는 것. 미세먼지가 좋을 때는 하루 종일 열어 놓을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너무 더워서 그러진 않는다.

에어컨을 틀어서 환기를 못할 때는 환기 시스템을 이용해도 좋다.

또, 여름이지만 너무 집안의 습도가 높다면 한 시간 정도 보일러 가동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잠깐 트는 보일러라도 습도 조절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함. 반대로 생각하면 그래서 겨울철에 건조한 건가 싶다.

장마철 습기 제거(곰팡이와 세균 예방) 공간별 관리 요약

1. 욕실 : 건식 유지하기, 배수구 청소 철저히, 환풍기 틀기
2. 신발장 : 습기제거제 배치, 젖은 신발은 말려서 보관
3. 드레스룸 : 습기제거제 + 제습기 사용, 옷은 간격을 유지하여 걸기
4. 주방 : 싱크대 물기 제거, 배수구 살균(과탄산소다 활용), 수세미/각종 세척도구 잘 말리기
5. 그 밖에 제습에 도움 되는 것들 : 환기, 에어컨, 선풍기, 신문지, 보일러 1시간 가동

이렇게 공간별 습기 관리 방법을 알아보았는데요. 제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올 여름 곰팡이와는 작별인사 하시길 바랄게요. :) 모두 무덥고 습한 여름 건강히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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