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에 투자 하는 방법

"나만 몰랐나"…김 과장님은 달러로 돈 번다는데 [코주부]

입력2022-05-05 11:31:16 수정 2022.05.05 11:31:16 박윤선 기자

달러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정세 불안으로 선호도 높아질 것

달러예금에서 달러보험까지 5가지 방법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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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미국이 빠르게 금리를 올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28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1272원으로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 국제 정세 불안까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달러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오늘 <코주부 레터>에서는 이렇듯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는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을 여러분들께 소개드리려 합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번 레터를 통해 달러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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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외화 투자 초보자는 ‘달러 예금’

초보자가 접근하기 가장 쉬운 방법 바로 달러 예금입니다. 은행에서 달러 예금에 가입하면 바로 달러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일반 예금과 정기 예금이 있고 은행마다 금리도 차이가 있으니 비교해보고 가입하시면 됩니다. 투자 방식은 원화를 입금하면 끝. 바로 환전이 돼 달러로 적립됩니다. 비록 쥐꼬리만한 금리이긴 하지만 예금 이자도 받을 수 있고, 이자 외에 환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원화를 외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환전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예치해둔 달러를 원화로 인출할 때에도 수수료가 부과되죠. 외화예금을 인출할 때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최소한 이 수수료보다는 환율이 더 올랐을 때 돈을 찾아야 합니다.

②주식 투자에 익숙하다면 ‘달러 ETF(상장지수펀드)’

주식 투자에 더 익숙한 분이라면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미국달러선물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달러가 아닌, 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달러와 수익률이 거의 유사합니다. 이 외에도 미국 달러 환율 일일 변동폭의 2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ETF나 인버스레버리지ETF 등 다양한 상품이 상장돼 있기 때문에 본인이 생각하는 달러 전망에 따라 투자 방식을 고를 수 있습니다.

③증권사의 달러예금? ‘달러환매부채권(RP)’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달러환매부채권(RP)은 외화 예금과 구조가 비슷하면서도 금리가 살짝 더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을 개인이 구매해 일정 기간 보유하다가 약정 기간이 끝나면 증권사에 다시 파는 방식입니다. 자유입출금 예금과 정기예금이 있듯이 달러환매부채권 역시 수시입출금형 RP와 기간이 정해진 약정형 RP로 구분됩니다.

④외환 투자 중수 이상이라면 ‘달러 표시 채권’

달러환매부채권이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외화예금에 가깝다면 달러 표시 채권은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적극적인 투자 방식입니다. 달러 표시 채권은 미국 정부부터 기업, 심지어 신흥국이나 우리나라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채권 중 가장 안전한 투자처는 미국 정부가 발행한 미국 국채겠죠. 리스크는 높지만 더 큰 수익률을 원한다면 미국의 비우량 기업에서 발행하며 이자율이 높은 하이일드 채권도 있습니다.

⑤해외 유학이나 이민을 고려한다면 ‘달러 보험’

원화 보험과 상품 구조가 같지만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로 주고 받는 상품입니다. 환차익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 수익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기 투자보다는 자녀 유학 자금이나 이민 자금 등 장기적인 달러 목돈을 만들려고 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유지 기간이 긴 상품인 만큼 꼼꼼히 검토해봐야 할 사안도 많은데요. 보험 상품의 특성상 중도 해지할 경우 손해가 크다는 점, 환율이 많이 오르면 보험료 납입 부담이 커지고, 보험 수익을 받을 시점에 환율이 떨어지면 손실을 볼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달러 투자시 환율 말고 참고할만한 지표, 있습니다. 바로 달러인덱스라는 지표입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상대적 강세 정도를 의미하는 지표인데요. 원·달러 환율은 우리나라 원화 대비 달러의 가치만 알 수 있지만 달러인덱스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달러의 가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달 초 98.6선이던 달러인덱스는 14일 100포인트를 돌파했고 29일 현재 103.6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다섯 가지 방법 외에 달러선물 상장지수증권(ETN) 등 달러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은 다양합니다. 이번 코주부 레터를 참고하셔서 본인에게 맞는 달러 투자 방법을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단, 어떤 투자법을 선택하든 달러 투자는 환차익 자체보다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손실 리스크를 줄이는데 목적이 있다는 걸 늘 기억하세요!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재테크 뉴스레터 ‘코주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코인, 주식, 부동산까지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코주부 레터. 아래 링크에서 구독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매주 월, 목요일 아침 8시에 보내드립니다.(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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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에 성큼 다가온 달러

달러. 나와는 멀게만 느껴지는 존재 같지만, 생각보다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엮여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1년에 1번 해외여행을 가고, 출국 직전 면세점에서 또는 직구를 통해 '달러'로 쇼핑을 합니다. 취업 전 해외 연수를 다녀오는 20대,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10대부터 해외로 유학을 가는 학생들도 늘고 있죠.

실제로 한국은행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8년 중 대한민국 거주자가 카드(신용+체크+직불)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192.2억 달러로 2017년(171.4억 달러)에 비해 12.1%나 증가했고 해외 직구의 경우, 2019년 2월 기준 27억5,000만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31%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이렇듯 달러는 일상 속에서 실질적인 용도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7일에는 원 달러 환율이 1,170원을 넘었습니다. 미국 경제의 상승세, 한국의 경제 부진 심화로 강 달러 기세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안전자산인 달러화 표시 금융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망해도, 미국은 망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본으로 여겨지지만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멀게만 느껴졌던 달러 자산 마련 방법, 쉽게 알아볼까요?

달러로 자산을 마련하는 방법

달러를 자산으로 편입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달러 직접 매입입니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보유하는 방법으로 달러 가격이 낮을 때 미리 조금씩 사두었다가 적절한 시기에 되파는 것입니다.

손쉽게 외화를 활용하는 재테크 방법이지만, 환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과 차익을 보기 위해 정확한 달러에 대한 적정 가격을 매겨야 한다는 유의점이 있습니다.

둘째, 달러 예금입니다.
초보자들이 쉽게 가입해 볼 만한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입금해도 되고,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여 입금해도 됩니다. 달러 예금은 단기적으로 운용하기 좋고 만기 시 이자와 함께 환차익을 볼 수 있는 상품으로 환차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아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달러예금통장에는 자유입출금, 정기예금, 적금 상품이 있으며 은행마다 우대환율 및 특별 금리를 적용하는 경우가 있어 잘 비교해보고 선택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셋째, 달러 ETF/ELS 상품입니다.
먼저 달러 ETF 상품은 소액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됩니다. 수익률이 달러 예금보다 큰 만큼 위험도도 큰 상품입니다. 또한, 달러 예금통장과 달리 달러 ETF는 매매 차익의 15.4%를 세금으로 떼어내고 연 0.3%의 보수를 별도로 내야 합니다.

다음으로 달러 ELS 상품은 기존 ELS와 동일한 방식이나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에 가입기간 중 달러 가치가 오르면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 만기는 3년 정도며, 6개월마다 조기 상환을 부여합니다. ELS는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도 약 연 4~6%에 이르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원금 손실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 또한 명심하시고 과도한 투자는 경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 상품은 주로 증권사 또는 시중 은행을 통해 가입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달러보험은 달러 또는 원화로 보험료를 내고 달러로 보험금을 받는 상품으로 장기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달러보험에는 사망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달러 종신보험과 목적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달러 저축보험, 노후 준비에 초점을 맞춘 달러 연금보험이 있습니다. 그 중 종신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특약을 활용해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을 추가로 준비하거나 본인의 경제 상황에 맞게 보험 계약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달러보험은 국내 시장의 금리가 불안정한 상황이더라도 기축통화인 달러로 사망 보장 또는 연금을 마련했기 때문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운용되어야 하는 상품이므로 짧은 기간 안에 환차익을 노리는 것 보다 미래의 달러 수요를 충족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더 적합합니다. 달러보험을 선택할 땐 나의 재무목표에 맞는 상품인지, 경제상황의 변화 또는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운용이 가능한지 등을 꼭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달러로 자산을 마련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달러화 금융 상품을 활용한다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내 전체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에 대비할 수 있을 겁니다. 각자의 목적에 맞게 달러화를 잘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글 - 차칸양

※ 본 원고의 내용은 푸르덴셜생명의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임의발췌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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