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마음을 겹치는 방법 다운

나와 내 가족과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를 위한 힙한 행동!

일상에서 지금 바로!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100가지 아이디어

넘치는 쓰레기, 썩지 않는 플라스틱, 기상 이변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리의 지구. 이제 더 이상 뉴스에서나 보는 일, 나와 상관없는 남의 일이 아니다. 6개월간 꺼지지 않아 코알라 등의 야생 동식물들을 멸종위기로 몰고 간 호주 산불, 빙하가 점점 녹으면서 북극의 생태계 파괴로 거주지를 잃은 북극곰, 엄청난 해양 쓰레기 탓에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가는 해양동물들의 사진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1년 내내 우리의 호흡기를 위협하는 미세먼지로 마스크가 필수품이 된 지는 이미 오래. 이 모든 것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재앙과 과도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환경 파괴 탓이다. 결국 다 ‘편하게, 빨리’만을 외치며 살아온 우리 인간들의 이기심 때문이라는 것을 외면할 수가 없다.

재활용, 플라스틱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제로 웨이스트, 미니멀 라이프……. 언젠가부터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실천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늘고 있다. 조금 불편해도, 조금 시간이 걸려도, 조금 더 비용이 들어도, 더 이상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환경을 양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아직까지 환경을 생각하고 이를 위해 실천하는 일이 어려운 일, 또는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실천의 당위성은 잘 알지만,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누구나 환경운동가가 될 수 있고,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말한다. 이미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도 많다고 강조한다. 다만 그것이 환경문제와 어떻게 닿아 있는지 구체적으로 모르고 있을 뿐.

『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은 환경에 대해 이론적으로, 혹은 거시적으로 어렵게 접근하는 책이 아니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책들은 이미 많이 나와 있고, 그것을 모르는 사람도 거의 없지 않은가. 우리가 처한 환경문제를 다 알고 있다 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그 모든 지식이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을 아는 게 더 중요하다.

화학연구원으로 일하다가 현재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하루 24시간 우리가 생활하는 곳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작은 아이디어 100가지를 소개한다. 누구나 이 책을 읽고 있는 바로 그 장소, 그 시간에 환경을 위한 행동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간단하고 작은 행동들이라고 해서 그 의미까지 가벼운 것은 결코 아니다. 저자는 그 작은 행동들 속에 숨어 있는 큰 의미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고 독자들을 응원한다. 바다를 살리고, 숲을 살리고, 공기를 살리고, 나와 내 가족을 살리고, 나아가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를 살리는 의미 있는 행동이자 선언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어떤 행동보다도 멋지고 힙한, 저자가 제안하는 지구를 위한 행동에 동참해보자.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곧 지구를 살리는 일이라는 자각
하루에 하나씩! 에코 라이프

화학용품 사용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 에너지 낭비로 인해 발생하는 기후 재앙, 과도한 제품 사용으로 인한 자연 파괴……. 화학성분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지구온난화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에 대해 공부하는 일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이 책은 생각의 순서를 바꾸어, 실천과 행동에 집중한다.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공유하고, 그 행동이 가진 큰 의미를 이야기하는 것. ‘손에 비누칠 할 때 물 꼭 잠그기’를 제안하면서, 30초 동안 비누 거품을 낸다면 깨끗한 물 3리터를 절약한 것이고, 그만큼 상수도와 하수 처리에 필요한 에너지와 화학약품의 양도 줄인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식이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큰 부담 없이, 누구나 환경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

『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에는 환경을 위한 행동을 3단계로 나누어 제안한다. 가장 먼저 워밍업 단계로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르는, 가장 쉬운 실천법 10가지를 소개한다. 쓰레기만 제대로 버려도 지구가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레벨 업 단계에서는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쉽게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 78가지를 소개한다. 집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외출할 때, 여행할 때, 쇼핑할 때, 운전할 때, 캠핑할 때 등 TPO에 따른 맞춤 실천법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씽킹 업 단계에서는 비치코밍, 플로깅, 미닝아웃, 생태관광 등 범지구적으로 환경을 생각하고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방법 12가지를 소개한다.

이 책에서 환경을 위한 작은 아이디어 100가지를 만나고, 오늘부터 실천해보자. 갑자기 하루아침에 특별한 사건을 계기로 우리가 사는 지구가, 전 세계가 확 바뀌지는 않는다. 나 혼자 하는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하나씩 바뀐다는 것을 잊지 말자. 환경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매일의 행동을 바꾸는 일, 그것이 바로 환경운동의 시작이다. 이 책은 환경을 살리는 작은 행동에 동참하기 위해 본문 종이를 친환경 재생용지를 사용하여 제작했다. 이 또한 종이 사용을 줄이고 나무를 덜 베어냄으로써 숲을 살리는 의미 있는 행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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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지친 부모의 마음을 충전하는 법 작성자조회공유하기등록일수정일이미지
서울센터 916

2020-04-29 2020-04-29

코로나로 지친 부모의 마음을 충전하는 법

김지혜(지혜코칭센터 대표)

“내가 아이를 사랑하는 게 맞나 의심이 드는 요즘이에요. 오늘은 말 거는 거 건드는 거 다 싫었어요. 제가 엄마인 게 미안하고 슬퍼요.”

7살, 5살 두 딸을 키우는 지선씨 (가명)의 말입니다. 안 먹고 안 자고 안 크는 첫째 딸을 위해 올 1월 과감히 휴직을 하고 제주도로 이사까지 한 그녀지만, 3개월 넘게 두 딸을 전적으로 돌보았더니 어느새 ‘우울증 환자’ 같이 된 자신이 보였습니다. 첫째는 12시 가까이 되어서야 잠들고 8시간 겨우 잘 뿐이었죠. 먹기는 또 얼마나 안 먹는지. 둘째도 첫째 따라 안 먹고 안 자고 새벽에 나가 9시 넘어서야 들어오는 남편은 한숨만 쉴 뿐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등원은커녕 외출도 어려워진 지금, 지선씨는 쉴 틈 없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나가떨어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여기저기서 힘들다고 부모들이 아우성입니다. 직장에 다니면 다니는 대로 돌봄 공백을 메꾸느라 동분서주, 가정보육을 하는 엄마들은 종일 아이들을 돌보느라 엉덩이 붙일 새가 없습니다. 이는 몸과 마음의 에너지 고갈로 이어져, 작은 자극에도 버럭하고, 그런 자신에 실망한 부모들은 지선씨처럼 죄책감까지 쌓입니다.

부모들이 사랑하는 아이에게 화를 내는 건 ‘나쁜 부모’라서가 아닙니다. 아주 기본적인 욕구조차 채워지지 않아서 그렇지요. 부모들은 지금 휴식, 그리고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이 절실합니다. 그리고 고단한 돌봄 노동을 하는 것에 대한 인정과 감사, 지치고 힘든 마음에 대한 공감, 집안일에 대한 실제적인 분담도 필요합니다. 이런 욕구를 갖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 화가 난 것인데, 화가 났다고 자신을 나쁜 부모라고 치부하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닐까요? 배고프면 “또 배고프다고 난리냐”라고 비난하지 않고 배를 채워주면 배고픔이 사라지듯이, 절실한 욕구를 채워주면 화는 자연 소멸하기 마련입니다.

화와 무기력과 죄책감의 굴레를 맴돌던 지선씨는 혼자서 벗어날 수 없겠다고 판단, 같은 처지에 있는 엄마들을 만났습니다. 거기서 쌓인 감정을 풀어내고 다른 이들로부터 위로와 공감을 받으며 마음을 추슬렀지요. 일단은 살고 봐야겠다 싶어서, 어린이집 등원도 시작했고 그 시간에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걷는 동안 그녀의 화는 조금씩 다독여졌습니다.

물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구조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이 바닥난 부모는 아이들에게 정서적 지지를 줄 수 없습니다. 아이와 부모가 같이 힘들다 해도, 부모의 마음부터 돌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부모의 마음이 채워져야 아이의 마음도 채워줄 수 있습니다.

바닥난 마음을 충전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대표적인 것이 ‘사람’입니다. 친밀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 내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을 얻는 것, 주변에 조언이나 도움을 구하는 것 모두 좋은 방법이지요. 기분전환 활동도 좋습니다. 공원 나들이, 음악, 따끈한 욕조에 몸 담그기, 아로마향, 운동, 글쓰기 등 자신의 처진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자기맞춤형 방법을 동원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힘들어진 이유를 찾아 해결을 해야 합니다. 아이들 등쌀에 너무 치였다면 주말에 두세 시간이라도 혼자 나갔다 오는 것, 아이가 심심하다고 징징대서 힘들다면 아이와 새로운 놀이를 시도해 보는 것, 살림을 혼자 하기 벅차다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가사도우미를 부르는 것 등,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처질 때 집에만 있으면 곤란합니다. 좁은 공간에 겹치는 동선, 아이들과 더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나면 일단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는 아직 물러가지 않았지만, 다행히 공기 질은 좋은 편입니다. 과일과 물을 챙겨 들고 가까운 공원으로, 동네 놀이터로 나가서 햇볕도 쬐고 몸도 움직여 보세요. 오전 중에 쬐는 햇볕은 밤잠도 솔솔 오게 하지요. 찌뿌드드한 몸을 쭉 뻗어 보면, 몸처럼 마음도 다림질한 듯 펴질 것입니다. 위기가 기회라고 합니다. 아이들과 갈등이 커지는 지금을 감정조절능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아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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