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콩 심는 방법

콩 재배법

1. 종류

- 백태(메주콩) 서리태(검은콩) 등 종류가 많으나백태와 서리태만 재배해 보기로 한다.

원래 콩값은 서리태, 검정콩, 콩나물콩, 메주콩, 두부콩 순으로 비싸다고 합니다.

▽백태(메주콩)

▼서리태(검은콩)

2. 재배시기

- 6월초 파종을 기준으로 하며 (???) 이견이 있음.

지온이 15이상시 파종 가능하고 적정온도는 20이상일 때 한다.

- 1모작인 경우 5월 상~중순

- 2모작인 경우 6월 상~중순(남부지방)

◆ 파종적기

중부지역은 단작인 경우 5월중~하순, 이모작이면 6월상~중순이 파종적기이고

남부지역은 단작인 경우 6월상~중순, 이모작이면 6월중~하순이 파종적기임.

이모작인 경우 (감자콩)

봄감자를 3월 중~하순에 심어 6월 중~하순에 수확하고

후작으로 콩을 6월하순~7월상순에 파종하면 10월 중~ 하순에 수확이 가능.

콩 다수확 생산을 위하여는 가능한 한 늦게 파종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보리 수확 후에 모내기하고 콩을 심었다. 그리고 콩을 수확 후에는 다시 보리를 심었다.

 
콩의 다수확 재배전략은 여기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7월과 8월의 여름 장마기간에 과잉수분(excessive water)은 콩의 생육장애(growth disorder)를 유발시켜 종실수량에 큰 영향을 준다.

 콩 영양생장기에는 13.6 - 39.1%, 개화기에는 24.3 - 51.1%의 수량감소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콩의 파종시기는 이 장마기간의 과잉수분 피해를 어떻게 회피할 것인가를 전제로 결정해야 한다.

2001. 8. 15.
고려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 식량자원학과 교수 성락춘

3. 수확

- 9월 ~ 10월경 수확한다. 보통 핀 후 60일 전후이다.

- 콩잎이 누렇게 변하여 떨어질 때 한다.

- 콩 재배기간은 110-120일 정도.

- 평균적으로 개화 후 60-70일경, 성숙기로부터 7-14일 후에 수확한다.

- 성숙기란 : 잎이 누렇게 변하여 떨어지고, 꼬투리의 80-90% 이상이 고유한 성숙색깔로 변하는 시기를 말한다.

콩의 수확적기는 수분 함량이 15%내외일 때 최적기인데 수분측정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쉽게 콩대를 흔들어서 찰랑거리는 듯한 소리가 나면 수확하면 되고

아니면 콩방울을 손톱으로 세게 눌러 약하게 금이 갈 정도면 최적의 수확 조건입니다.

대부분의 콩들의 잎이 떨어지고, 콩알과 꼬투리가 분리돼 소리가 날 때

콩대를 베어 놨다가 콩알과 콩꼬투리, 콩대가 충분히 마른 다음에 탈곡을 하면 됩니다.

4. 밭만들기

- 비닐멀칭으로 콩밭 만들 때는 두둑을 높게 한다. (두둑 높이 20이상)

- 어떤 토양에도 적응을 잘한다.

- 특히 토심이 깊고 수분보유력이 높으며 산도가 중성,

석회, 칼리함량이 높은 토양이 좋다.

- 물빠짐이 좋은밭 : 북주기 할 수 있도록 평이랑에 점뿌림 했다가 싹난 후 북을 주어 이랑을 만든다.

- 물빠짐이 나쁜밭 : 이랑을 만들되 높으면 북주기가 어려우므로 10~ 15로 낮게 만들어 북주기를 한다.

* 콩 재배시 주의사항

- 연작 금지

- 지나친 질소비료와 수분을 공급하면 성장이 과해 웃자람현상이 나타난다.

- 웃자람이 나타나면 수확이 감소된다.

5. 파종 (씨 뿌리기)

- 깊이 3 ~ 5

- 콩은 불려서 파종하지 않고 그냥 파종한다. (?)

- (플러그) 트레이 한구당 2개의 콩을 심은 후에 어느정도 자라면 한개만 남긴다. (1본 1주)

* 육묘 후 아주심기하는 경우

- 콩을 밭에 직접 파종하지 않고 육묘후 아주심기(정식)를 한다.

- 비둘기, 까치, 고라니등이 콩을 파먹거나, 콩순을 잘라먹는 피해가 많은 지역의 경우

육묘 후 옮겨심기(아주심기=정식=이식)를 한다.

- 트레이에 육묘하는 경우 한구에 두개씩 파종한후 한개만 남기고 솎아준다.

- 콩 모종을 밭에서 키울때에는, 활대를 이용해 한랭사를 설치,

한랭사 안에서 키워야, 까치, 비둘기등으로부터, 콩순을 보호할 수 있다.

옮겨심을 때는 본잎이 2장 이상 나온 후에 한다.

6. 정식

- 재식간격 20 ~ 25간격으로 1주씩 심는다. (권장 : 30)

- 파종한 경우에는 한구당 2개의 콩을 심은 후에 어느정도 자라면 한개만 남기고 솎아준다.

우리나라의 콩 다수확 생산전략도 살수(sprinkle)나 관수(irrigation)로 해결될까?

첫째, 초기 콩 적정 유묘확보를 위하여 관수나 살수가 필요하고,
둘째, 중기 장마기간에 과잉수분에 의한 콩의 생육장애(growth disorder)를 회피하기 위하여는 파종기의 조절, 재식밀도의 조절 및 휴반의 높이 조절 등으로 적응토록 하여야 되며,
셋째, 후기 콩의 종실비대 촉진을 위하여는 다시 살수나 관수가 다수확 생산전략으로 필요하게 된다.

이것이 우리 나라에 알맞은 콩 다수확의 핵심이 된다.

7. 콩 순지르기 (콩 적심)

- 콩적심은 콩이 지나치게 웃자라서 도복이 우려될 경우 콩 본잎이 5-7매 나왔을 때

- 개화기 이전에 해준다.

- 콩의 생장점을 제거해준다.

- 콩 순지르기는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는 아니며,

밀식, 다비, 잦은 강우등 웃자라서 콩이 쓰러질 염려가 있을 때만 해야되며,

개화기 이후에 늦게 하거나, 콩의 생육이 부진할 때는 콩적심의 효과가 없다.

* 순지르기 하는 경우, 안하는 경우

촘촘히 심었거나, 거름을 많이 주었거나, 거름이 많은 땅에 심은 경우,

장마철에 비가 많이 와서 웃자랄 때 순지르기를 해준다,

생육이 왕성할땐 순지르기를 해주며

생육이 불량시에는 순지르기를 하면 수확량이 감소한다.

* 순지르기를 하는 이유

콩줄기를 기르기보다 콩줄기의 갯수를 늘려 수확을 많게 해준다.

콩생장점을 잘라주면 가지수가 늘어난다.

곁가지의 왕성한 생육을 유도하여 많은 꼬투리를 얻고, 도복(쓰러짐)방지로 수량증대 효과가 있다.

마디수를 늘리면 마디간격이 좁아지고 키도 낮아져 수확량을 늘리고 쓰러짐도 방지한다.

* 순지르기 방법

1차 순지르기 - 본잎이 5 ~ 7매 나왔을 때 5매를 남기고, 생장점(맨위의 꼭지점)을 잘라준다.

2차 순지르기 - 4개 정도의 줄기가 나왔을 때 각 줄기의 생장점을 잘라준다.

8. 북주기

- 물빠짐을 좋게 하고, 토양의의 통기성을 높여, 새 뿌리의 발생을 많게 해주어,

생육과 결실이 좋아 수량이 증대되며, 또한 콩의 쓰러짐을 방지한다.

- 노지재배는 콩밭에 김매기를 해주면서, 2 ~3 회 북주기를 한다.

- 김매기와 북주기 작업은 꽃피기 이전에 해주는 게 좋다.

- 비닐멀칭 재배시에는 북주기를 할 수 없어, 밭만들때 두둑을 높여 습해를 방지하며,

키가 작은 품종을 선택하여 쓰러짐을 방지한다.

* 북주기 방법

1차 북주기는 콩의 본잎이 2~3장일때, 떡잎까지 흙을 덮고

2차 북주기는 콩의 본잎이 4~5장일때, 초생옆까지

3차 북주기는 콩의 본잎이 6~7장일때, 제1본잎 마디까지 북주기한다.

김매기는 밭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이다.

밭을 한바퀴 돌아볼 때는 호미를 손에 들고 다닌다.

김매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텃밭을 가꾸지 않는다는 말과 동일하다.

비료 10번 주는 것보다, 김매기 한번 해 주는 것이 작물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콩밭에 김매기를 하는 이유는, 먼저 잡초제거다.

콩밭에 잡초를 방치하면 콩수확량이 50% 이상 감소한다.

작물과 작물이 심어진 사이의 흙을 호미로 뒤섞으면 잡초의 뿌리가 뽑혀 잡초가 자랄 수 없게 된다.

비닐 멀칭을 하여 작물을 키운다면 김매기를 할 필요가 없다.

비닐에 구멍을 뚫어 씨앗을 뿌리거나, 작물 모종을 정식하였다면 잡초가 자라나는 공간 자체가 없어진다.

비닐 멀칭한 밭은 김매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할 수도 없다)

김매기 하는 두번째 이유는 밭 흙에 공간을 만들어 주어,

통기성을 높여주고, 물의 흡수력을 높여, 흙속의 영양분을 물과 함께 작물이 수월하게 빨아들일 수 있게 한다.

또한 작물의 새뿌리가 많이 생겨나게 해 작물이 영양분을 고루 흡수하게 하여 작물의 성장을 돕게 된다는 점이다.

콩북주기는 김매기를 하면서, 흙을 긁어 콩줄기에 흙을 돋아주는 것이다.

콩본잎이 2-3장이 나왔으니 콩떡잎까지 흙을 덮어준다.

9. 장마철

- 고랑정비를 해, 물 빠짐을 좋게해야 습해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10. 병해충

- 병해 : 콩모자이크병, 노균병, 탄저병 등

- 충해 : 개미허리 톱다리 노린재, 콩나방, 진딧물, 굴파리, 28점박이무당벌레 등

11. 수확 및 보관

- 9월 ~ 10월경 수확한다. 보통 핀 후 60일 전후이다.

- 콩잎이 누렇게 변하여 떨어질 때 한다.

- 콩 재배기간은 110-120일 정도.

- 평균적으로 개화 후 60-70일경, 성숙기로부터 7-14일 후에 수확한다.

- 성숙기란 : 잎이 누렇게 변하여 떨어지고, 꼬투리의 80-90% 이상이 고유한 성숙색깔로 변하는 시기를 말한다.

- 콩 수확시 건조를 잘해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 많은 양이 아닐 경우엔 콩깍지(꼬투리)만 떼어내 실내에 보관하면 꼬투리가 말라, 저절로 콩이 튀어 나온다.

- 잘 말려서 실온에 보관한다.

콩밭이다.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콩떡잎이다.

김매기를 해 콩모종 사이에 잡초를 제거하면서, 콩모종 사이에 흙을 긁어 콩모종의 떡잎 부분까지 덮어준다.

▲ 김매기하고 북주기한 콩밭이다. 콩모종 사이에 흙을 긁어 콩모종의 떡잎 부분까지 덮어준다.

◆ 콩 순지르기(적심, 순치기)

본잎이 5-7매 나오면, 5매만 남기고 콩 생장점을 따 주는 것을 콩순지르기(콩적심)라고 한다.

가위를 이용하거나, 손으로 따주면 된다.

콩 순지르기 하는 이유는 콩의 웃자람을 방지하여, 장마철에 콩줄기가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고,

콩줄기의 가지수를 늘려, 콩 수확을 많게 하기 위함이다.

수백평, 수천평의 콩농사를 지을때, 콩순지르기는 예초기를 이용하거나 낫으로 베어 버리기도 한다.

옛날에는 소가 지나다니면서 뜯어 먹었었다. ^^

▼ 빨간 원안에 콩의 생장점이 보인다.

▼ 가위나 손으로 따준다.

▼ 콩의 생장점이 제거되었다.

============================================================

같은 콩 농사를 지으면서 어떤 분은 300평당 400kg이상 수확을 하고, 어떤 분은 100kg도 수확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서리태와 메주콩 공히 300평당 500kg가량 수확을 하시는 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 비결은 아주 간단합니다.

현재 기술센터등에서 권장하는 표준재식밀도(단작 이랑간격 60cm, 포기간격 20cm, 두 알 파종, 후작 이랑간격 60cm, 포기간격 10~15cm, 두알 파종)나 표준시비량(질소:인산:가리=3:3:3.4kg, 300평당 콩 전용복비 2포 시비)를 따르면 결코 다수확을 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런지 제가 지금부터 밝히는 다수확 비결을 보시면 쉽게 이해될 것 입니다. 

첫째, 표준 재식거리보다는 최소한 20%, 많게는 30%이상 넓게 심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광합성이 잘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광합성이란 입의 엽록소가 햇빛을 받아들여 물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당을 생산하는 과정입니다. 이 당이 생육과정에서 소비될 것은 소비되고 남는 것이 최종적으로 콩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광합성이 잘 되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밀식하지 말고 넓게 심는 것이 좋습니다.

 콩잎이 햇빛을 잘 받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무턱대고 넓게 심으면 주수가 너무 적어 수량에서 손해를 보게 됩니다.

가장 적절한 재식거리는 콩이 최대로 자랐을 때, 다시 말해 최대번무기때- 개화가 되고 10일후쯤- 콩 골이 살짝 보일까 말까하는 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태광> <대원> <황금>등 보급종을 심으신다면 이랑간격 75~80cm, 포기간격 20cm, 두알 파종, 재래종 서리태는 이랑간격 80cm, 포기간격 30cm, 두알 파종으로 심게 되면 이 정도 수준을 맞출 수 있습니다.

콩 대가 작은 <대풍>이나 <새올>등은 이랑간격 60~65cm, 포기간격 20cm, 두 알 파종이 적절합니다.

광합성은 생산하는 기관이 있고, 생산은 하지 않고 소비만 하거나, 저장만 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생산기관에는 잎이 있고, 소비기관은 뿌리, 뿌리혹박테리아, 줄기, 저장기관은 꼬투리, 콩알등이 있습니다.

콩을 너무 좁게 심어 잎이 햇빛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광합성 산물인 당을 적게 생산합니다.

그 결과 소비기관인 뿌리나 뿌리혹박테리아, 줄기등에서 광합성 산물인 당을 대부분 소비하게 됩니다.

당연히 저장기관인 꼬투리나 콩알로 보내줄 것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수량이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지요. 다시 말씀드리면 콩을 조금 넓게 심어 광합성의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맞춰 광합성 산물이 저장기관인 콩알로 많이 가게 하는 것이 다수확의 첫번째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무기영양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합니다. 질소, 인산, 가리, 칼슘, 마그네슘, 황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무기영양입니다.

 이런 무기영양은 콩을 잘 자라게 하고(질소), 뿌리활착 증진, 분지 촉진은 물론 광합성을 잘 되게 하거나(인산), 광합성 산물의 전달을 잘 하게 하거나(가리), 콩 꼬투리가 잘 열게 하는(질소,칼슘)등의 각자 고유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300평당 400kg의 콩을 생산하려면 성분량 기준으로 질소 37kg, 가리 12kg, 칼슘 9kg, 인산 및 마그네슘 각 4kg, 황 2.8kg을 콩이 흡수해야 합니다.

 이 균형을 맞추지 못해 질소는 많이 공급됐는데 인산이나 가리가 부족했다면 인산, 가리가 수량의 제한요인이 돼 다수확을 할 수 없게 되고, 마찬가지로 인산이나 가리는 충분한데 질소 공급이 덜 되었다면 질소가 수량 제한요인이 돼 다수확이 안되는 것입니다.

이중에서 인산이나 가리, 칼슘, 마그네슘등은 밑거름이나 웃거름으로 주면 그 균형을 맞추기 쉽습니다.

 예를 들면 인산의 경우 밑거름으로 300평당 용과린 2포, 가리는 염화가리 1포, 칼슘과 마그네슘은 2~3년에 한번 석회를 300평당 150kg정도 주면 됩니다.

황은 우리 토양에 많이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용과린을 주면 기준량을 충족합니다. 여기에 빗물에 유실, 용탈이 잘 되고, 개화기 이후 많이 필요로 하는 가리는 웃거름으로 꼬투리 달릴 시기에 NK비료 10~20kg을 주면 됩니다.

어려운 것은 질소 공급입니다. 콩은 뿌리혹박테리아가 공생하면서 질소를 스스로 만들어주는 작물입니다.

 일반콩을 심으면 300평당 약 12kg 정도를 뿌리혹박테리아가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토양내의 유기물을 미생물이 분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지력질소가 10kg 정도를 공급해 주지요. 문제는 질소시비를 많이 하면 뿌리혹박테리아가 제대로 붙지 않아 질소 공급이 어렵다는 점이죠. 이 점이 바로 콩 다수확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대부분의 작물은 질소를 많이 공급하면 할수록 어느 정도까지는 다수확이 되는데 반해 콩만은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화확비료인 요소를 많이 시비하더라도 콩이 흡수하는 양은 고작 1.5kg을 넘지 않습니다. 많이 주면 많이 줄수록 콩 대만 무성해져 증수를 하는데 해만 줄 뿐이죠.

따라서 400kg이상을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300평당 37kg의 질소를 콩이 흡수토록 하려면 특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중 가장 손쉬운 방법은 퇴비를 많이 주는 것입니다.

그래야 유기물 함량이 높아져 지력질소의 공급이 배가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퇴비를 주는데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그 효과 또한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농협등에서 나오는 부산물 퇴비를 300평당 1t가량 주려면 최소한 300평당 10만원이상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또 지력질소의 공급이 확대되는 수준도 10kg에서 15kg로 5kg 정도 늘어나는 것에 불과해 수량을 아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는 미흡합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제가 하는 일입니다만, 콩 종자에 광물질 특수처리를 해서 재배하는 것이죠. 광물질 특수처리를 하게 되면 뿌리혹박테리아의 질소 공급량이 평균 12kg이던 것이 25~30kg 정도로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비용은 300평당 3만원 안팎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특수처리를 해서 질소 공급을 확대한 상태에서 인산과 가리, 석회등을 적절하게 주어 균형을 맞추어 주면 300평당 400kg이상의 다수확 기반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셋째, 개화기 이후 물관리를 잘 해줘야 합니다. 아무리 위 두가지 부분을 잘 지켰다고 하더라도 물관리를 못해주면 허사가 되고 맙니다. 그러면 물 관리를 안해주면 왜 다수확이 되지 않고 물관리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물 관리부터 말씀드리면 그건 아주 간단합니다. 8월 들어 비가 오지 않으면 10일에 한번 스프링쿨러를 돌려 물을 주거나, 논의 경우 골에 4~5시간 물을 대줬다 빼주는 것입니다. 콩이 성숙되는 9월말까지 이런 물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콩의 경우 개화기 이후에 전제 광합성 양의 70%, 전체 질소요구량의 70%, 전체 요수량의 80%를 생산 또는 소비합니다.

 이는 다시말하면 개화기 이후에 적절하게 수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광합성이 잘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뿌리혹박테리아의 질소고정과 토양으로부터의 양분 흡수등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다수확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논콩의 수확량은 좋은 데 반해 밭콩의 수확량의 그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도 바로 개화기 이후 두달 동안 거의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란 점을 상기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의문이 남으실 것입니다. 왜 진흥청이나 기술센터에서는 다수확을 할 수 없는 방법을 표준재배법이라고 권장하고 있느냐는 의문입니다.

 그 점은 표준재배법이란 다수확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평균생산량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재배법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려 300평당 200kg안팎의 수량을 겨냥한 재배법이란 이야기가 되겠죠. 그리고 또 하나는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나라의 토양 환경이나 작형이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과거에는 보리 후작으로 콩을 심었는데 반해 지금은 양파나, 마늘 후작으로 콩을 심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보리에 비해서는 양파나, 마늘이 엄청 퇴비나 비료를 많이 쓰죠, 이런데다 진흥청의 표준재식거리대로 콩을 심게 되면 콩이 웃자라 광합성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수량도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겠죠. 그런데 이런 시대 변화를 표준재배법에서는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여하튼 위에서 말씀드린 이 세가지 부분만 잘해주신다면 콩 재배를 해서도 여러분도 얼마든지 300평당 400kg이상의 수확량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이런 방법대로 <대풍콩>농사를 지어 300평당 480kg의 수확량을 올린 분이 있습니다.

 전주농협 감사이신 이성옥감사(011-680-4051)가 바로 그분인데, 이분은 3년째 특수처리콩을 재배, 다수확을 하신 분입니다. 여러분께서 한번 확인하시고 자문을 받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위 세가지 사항외에도 다수확을 위해서는 부수적으로 콩 순지르기나 제초등도 필요하겠고, 새피해 예방책도 따라가야 하겠지만 그것은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니 만큼 이런 원리를 알고 콩 재배를 하시면 다수확은 손쉽게 되는 것이죠.

자, 이쯤되면 제가 이 글의 서두에서 기술센터에서 권장하는 표준재배법으로 콩을 재배하게 되면 다수확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 이유를 모두 아시게 되셨을 것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새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새는 휘발유 냄새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콩 종자에 폐유를 무치거나, 휘발유 냄새가 나는 지오릭스 유제를 발라 파종하시면 새 피해를 거의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기농업을 하시는 분은 어렵겠지만 그 외의 분들은 농약 잔류위험도 없는 만큼 이 방법을 쓰시면 될 것입니다.

순지르기는 콩의 파종시기를 조금 늦춰 콩 본엽 5엽이 나올 때 새순을 따주는 정도만 해주셔도 될 것입니다.

 그러면 분지가 많이 생기죠. 너무 일찍 파종을 하면 순지르기를 두번이상(서리태는 무조건 두번)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만큼 중부나 남부지방은 6월10~20일 전후, 북부나 고도가 높은 산간지대는 6월1~10일 전후 파종하시면 될 것입니다. 물론 콩대가 작은 대풍이나 새올콩은 순지르기를 하실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Toplist

최신 우편물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