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노는 법 feat.왜 다들이렇게

우리가 노는 법 feat.왜 다들이렇게

안녕하세요. 메디친에서 대학생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SongT입니다. :D

4월을 마무리하는 PDF 시리즈!

오늘은 제 이야기는 아니고요. 

어떤 예과생의 사연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이 사연을 보내주신 분께서 (갑자기 라디오?) BGM을 신청해주셨네요.

BGM과 함께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BGM♪ San E - Story of someone I know

안녕하세요. 저는 갓 새내기가 된 한 예과생입니다.

제가 정말 가고 싶었던 의대에 들어간 지도 벌써 두 달이 다 되었네요.

대학을 가면 동기들을 만나면서 즐겁게 놀고, 과잠 입고 돌아다니면서 하하호호 거릴 줄 알았는데...

현실은...

코로나 때문에 집안에서 노트북만 하루종일 쳐다보고 있고,

과잠 입고 돌아다니는 건 상상도 못하고,

동기들의 얼굴조차도 모른 채 산 지 두 달이 되었네요.

전 이번 달은 집에서 과제에만 치여 산 거 같아요. 

우리가 노는 법 feat.왜 다들이렇게
매일 쏟아지는 과제가 2~3개는 기본이었고

과제 다 했다 싶으니까 바로 중. 간. 고. 사더라고요.

아, 예과생은 노는 거 아니었냐고요?

맞아요. 다들 놀아요. 제가 이상한 거죠.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니는데

장학금을 받으려면 학점이 4.5 만점에 3.5 이상이 되어야 해서

그래서 과제를 하나라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요.

여러분은 저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가 노는 법 feat.왜 다들이렇게

빨리 코로나도 끝나서 정말 대학생활의 로망이란 로망은 다 채워보셨으면 좋겠어요.

근데 이 사연을 읽고 있는데 왜 제가 슬픈 걸까요? 과몰입한 거 같네요...

사연이 아직 안 끝났네요. 계속 들려드리겠습니다.

근데 마냥 이렇게 집에 틀어박혀 우울하게 살고 싶진 않았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학생증을 받아가라는 문자가 왔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그동안 못해봤던 자체 입학식도 하고 왔답니다.

오! 축하해요! 정말 기쁜 소식이네요! 사연 보내주신 분께서 인증샷도 보내주셨어요.

우리가 노는 법 feat.왜 다들이렇게

우리가 노는 법 feat.왜 다들이렇게

우리가 노는 법 feat.왜 다들이렇게

우리가 노는 법 feat.왜 다들이렇게

정말 캠퍼스가 예쁘네요. 힘들게 의과대학을 진학하셨는데 

이런 학교를 못 다닌다니 많이 아쉬우시겠어요.

아, 청취차 분께서 댓글 보내주셨네요.

이거 DJ님 사진 같다고요? 아, 절 많이 닮긴 했네요. 

하지만, 오늘은 제 친한 친구의 친구가 써주신 사연이에요.

사연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제 학교 가는 건데 고등학생이 대학 탐방하는 것 같았어요.

어디가 어디 건물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걸음을 옮겼답니다.

학교 건물을 나와 집으로 돌아갈 때 마음이 싱숭생숭했네요.

근데, 집에만 있으니까 너무 무기력해지는 제 자신이 싫었어요.

그래서 제 자신에게 숙제를 내주기로 했는데요, 

바로 1일 1요리에 도전해보기로 했답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는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게 김치볶음밥이었어요.

아직 다른 분들처럼 맛있어 보이게 담지도 못하고...

사진이 많이 어정쩡해서 쑥스럽지만 그래도 보내봐요. 어떤가요?

(아, 반찬은 엄마표입니다...!)

우리가 노는 법 feat.왜 다들이렇게

우와..! 자취생들은 요리하는 거 정말 귀찮아서 다 배달 음식을 사 먹거나,

밖에서 먹는다고 하는데, 직접 요리를 하셨네요!

정말 뭐든지 열심히 하시는 것 같네요. 저도 많이 배워야겠어요.

나중에 저 집으로 초대해주세요! 얻어먹고 싶어지네요.

근데 또 있다고 하네요? 계속 읽어드릴게요.

또, 집에 있는 김치가 시어져서 이걸로 뭘 할까 생각해보다가

부대찌개를 끓이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부대찌개도 해봤는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맛이 괜찮아서 놀랬어요.

물론 재료 몇 개 안 들어가긴 했지만, 소시지와 두부, 엄마표 김치만 있다면

뭐든 안 맛있을 수가 없죠 ㅎㅎ

이것도 사진 보내드려요.

우리가 노는 법 feat.왜 다들이렇게

우리가 노는 법 feat.왜 다들이렇게

와.. 진짜 침이 막 고이네요.

찌개는 끓일수록 맛있다는데, 저것만 있으면 진짜 다른 반찬 하나도 필요 없겠어요.

참, 요리 해보니까 1인 가구는 요리가 쉬운 게 없더라고요.

하다못해 양파랑 파는 작게 사도 너무 많이 남아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는데,

빨리 안 먹으면 또 썩어 버리잖아요. 재료 관리하는 게 제일 힘들더라고요.

요리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맛있게 요리가 되는 그 결과만 보잖아요.

그 이면에는 이런 힘든 것들이 숨어있었구나 하면서 체험, 삶의 현장 한 판 했습니다.

냉장고에 전쟁 한 바탕 치른 흔적이 남아있어요. ㅎㅎ

우리가 노는 법 feat.왜 다들이렇게

이야, 양파랑 파 써는 데 고생 좀 하셨겠어요.

냉장도 정리도 잘 해두시는 것 같네요.

나중에 누구랑 결혼하실 지 모르겠는데, 그 분 진짜 복 받으시겠어요.

의사에, 요리도 하고, 집안일도 다 하시고, 심지어 깔끔하시기까지..!

사연을 다 쓰고 나니까 사진이 부끄러워서 지워버리고 싶어 미치겠지만,

그래도 제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열심히 살았다는 게 느껴져서 뿌듯하긴 합니다.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일상이 무기력하고 힘들 때에는 

뭔가 이런 일상을 탈피할 만큼 신선한 과제를 자신에게 주라는 거예요!

전 먹는 거에 항상 진심인 편이어서, 

1주 1요리를 이런 식으로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ㅎㅎ

앞으로 어떤 요리를 해볼까 생각하면서 이리저리 고민하니까

컴퓨터에 멍하니 앉아서 유튜브 보는 시간도 줄고,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아요!

코로나 블루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전 시험이 남아있어서..ㅠ 이만 글을 마칠게요. 제 사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정말 뭐든지 열심히 하는 열정만큼은 대단하신 분 같아요. 그게 멋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사연 보내주신 분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뭔가 자신이 좋아하는, 새롭고 신선한 걸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런 멋진 사연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취자 분께서 댓글 보내주셨네요,

"저도 그동안 바쁘다는 미뤄 놨던 운동을 시작하려고요. 

맨날 헬스장 간다, 간다 해 놓고 안 가기 일쑤였는데, 제 뱃살을 보니 착잡한 마음이 드네요.

또 이래놓고 안 갈 까봐 헬스 매일 가는 친구 한 명 섭외했어요. 뺄 수 없게요.

운동하는 거 힘들겠지만, 꾸준히 하면 제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이라도 근육이 붙어있으리라 믿습니다!"

, 좋은 결심 하셨네요. 친구랑 같이 가면서 서로 자극 받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저는 공원을 찾아가서 자전거를 타보려고요. 자전거 많이 좋아하는데 한동안 못 탔거든요.

주말만큼은 자전거로 시원한 공기를 가르며 풍경을 감상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누려 보려고요.

아, 이거 진짜 제 얘기 아닙니다.

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입니다. 

어떤 사연이든지 환영입니다. 사연 많이 보내주시고 댓글도 많이 써주세요.

지금까지 SongT's PDF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