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1 한국을 사랑하는 국적이 다른 청년 3인방이 모여 한국어로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인종·국적·모국어·직업까지 공통점이 없는 세 남자들은 단 한 가지 한국에 대한 사랑으로 친구가 됐다. 지난달 20일 JTBC '비정상회담' 시즌2가 포문을 열었다. 2주년을 기점으로 삼아 멤버들을 대거 교체하고 변화를 꾀했다. 인도 대표 럭키(38)·미국 대표 마크 테토(36)·프랑스 대표 오헬리엉(35)은 신입 멤버로 합류했다. 고정 멤버로
참여한 지 이제 막 4주차에 접어든 세 사람은 "입이 아직 덜 풀렸어요. 본업과 방송을 겸업하는 게 만만치는 않은데 하면 할수록 재밌어요"라면서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평소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 -술버릇이
있나요. -평소 술친구는 누구에요. -해장은 어떻게 하나요. -시즌2에 합류하고 3주차 방송까지 나갔어요. -한 나라의 대표라는 게 부담스럽게 다가오진 않나요. (럭) "마크 말에 동의해요. 인도 사람으로서 살아본 경험이 있지만 인도의 모든 사람이 저랑 똑같은 경험을 할 수는 없어요. 결국은 우리가 알고 느끼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는 거에요. 맞다, 틀리다로
구분하기보다는 '이런 경험을 했구나!' 이렇게 봐줬으면 좋겠어요." (마) "이 프로그램 하기 전에는 주변에 한국 사람은 많았지만 외국인 친구는 없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한국 문화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과 친구를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근데 '비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어요. 한국에 온지 이제 6년이 됐는데 이젠 미국에 가도 100% 미국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렇다고 해서 100% 한국 사람도 아니고요. 그런데 여기 있는 친구들은 저와 같은 종의 사람 같아요. 그래서 남들보다 더 빨리 친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럭) "전 인도에 가면 한국 자랑을 엄청나게 해요. 인도 친구들이 한국 자랑 좀 그만 하라고 할 정도에요. 근데 그렇게 말하면 울컥해요. 한국이 얼마나 대단한데 서양은 인정해주면서 한국을 무시하면 울컥울컥하더라고요. 20년 동안 한국을 왔다 갔다 했지만 한국어를 배워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어를 배웠기에 '비정상회담2'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얻는 거잖아요. 지금 우리를 묶을 수 있는 게 한국어에요. 국적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지만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나면 속이 시원해요." -마크는 일 때문에 한국에 왔다고 했는데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오게 됐나요. -'비정상회담2' 방송 이후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오헬리엉은 성시경 씨를 이름이 아닌 '가수'라고 부른다고 들었어요. -오헬리엉과 럭키는 첫 방송부터 티격태격했죠. -시즌1 멤버들과의 비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아요. -원년 멤버 알베르토와 기욤이 배려를 해줬나요. -시즌2의 매력을 어필해주세요.
-고국이 그리울 때는 없나요. -한국 생활 중 놀라거나 당황했던 경험이 있나요. -럭키는 농산물 수입업체 대표로 활동하고 있어요. '참깨 거상'으로도 불리더라고요. -마크는 벤처투자파트너로 활약하고 있죠. -오헬리엉은 기혼자인가요. -앞으로의 목표는요. (마) "미국의 다양함을 표현하고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타일러도 많은 이야기를 전했지만 뉴욕 사람으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미국의 다양함과 겸손함을 보여주고 싶어요. 다른 친구들에게도 많이 배우고 싶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