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스크랩] [흥미돋]ㄹㅍ) 로판 웹툰 속 못 먹는 맛개비들

작성자잠만자고출근|작성시간21.05.10|조회수10,238 목록 댓글 84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어느 날 공주가 되어버렸다
(이 구역의 일인자..)

무협지 최고 악당의 귀한 딸입니다

곱게 키웠더니, 짐승
(얜 사실 안먹어도 됨)

다음의 폭군 중 친아빠를 고르시오

이번 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

아빠, 나 이결혼 안 할래요
(이 구역의 신흥강자)

문제 시.. 눈물을 흘리며 삭제하겄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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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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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민호얼굴(팬아님) 작성시간 21.05.10 개비들이 더 탐나,,

  • 작성자무무파마 작성시간 21.05.11 무협지 개비말고 남주 맛잇음 ㅠ 보면볼수록 카드캡터체리 샤오랑같아

  • 작성자Marilyn Ha 작성시간 21.05.11 클로드->갤러한->마지막 안경개비 순으로 내맘에 저장햇음...

  • 작성자바밤바아맛나 작성시간 21.05.11 친아빠를 고르시오 이건 저 남캐들이 다 개비인거..? 왤케 많아

  • 작성자댕댕냥냥째짹 작성시간 21.05.15 갤러한 내방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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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나는

[이제노] 개같이 멸망한 순애보 作 Hello angel 현관 앞에 서서 거울 속의 나를 빤히 응시했다. 최대한 아무 표정 짓지 않으려고 했는데도 자연스럽게 미간은 모이고 이를 꽉 깨물고 있었다. 난 원래 어렸을 때부터 이랬다. 꼭 인상을 쓰고... ..아, 오늘따라 왜 이렇게 못난 것 같지? 앞머리를 정리하며 이리저리 각도를 돌려봤다. 화장도... ...

(정확한 사실이 아닐 수 있음)

(웹툰을 기준으로 함)

(주인장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진지하게 생각 마시실)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요즘 주인장도 즐겨 보고 있는 카카페/리디북 웹툰 '어느날 공주가 되어버렸다'.

휴재를 거쳐 최근에는 표지가 바뀌면서 재연재 중이다.

스토리도 나름 흥미로운데,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보기엔 멀쩡하지만)

성깔 있고 폭군이라 일컬어지는 황제에게서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그의 딸인 아타나시아가 살아남기 위해 애교(?)로 황제의 마음을 돌리는,

그런 이야기이다.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한마디로 자기 딸에겐 1도 관심 없던 황제가 엄청난 딸바보가 되는 작품이다.

물론 여러 로판 소설, 웹툰에서 자주 사용하는 설정이자 스토리이지만 사람마다 표현하는 게 다르듯이 어공주(어느날 공주가 되었다의 줄임말)도 어공주만의 특징이 있다.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비록 이 시점에선 황제인 클로드가 기억을 잃어 아타나시아의 고난이 이어지고 있지만 나중에 반드시 행복해지리라 믿는다 ㅠㅜㅜ

아무튼, 오늘은 어공주 분석을,

그중에서도 황제 클로드와 그의 부인 다이아나에 대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클로드와 다이아나의 관계

사실 주인장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들임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클로드 데이 앨제어 오벨리아

(Claude De Alger Obelia)

클로드는 오벨리아 제국의 황제로,

이전 황제의 서자(어머니가 시녀였음)라 제위권이 없었지만 현 황제였던 형을 죽이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ㅗㅜㅑ...

어머니가 미천한 출신이라서 천대를 많이 받았고 형에겐 약혼자까지 빼앗기는 수모를 겪기도 해서 성격이 대체적으로 잔인하고 비정하다.

반란을 일으켰을 때 친형은 물론 엄청난 대학살을 자행했으니 할 말 다 했다 ;;;

하지만 웹툰이나 소설을 본 사람들은 알 수 있듯이 클로드가 잔인하고 비정해진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앞에 말한 친형과 약혼자도 있지만 클로드의 개인적인 과거 때문에 그의 이런 성격이 더 격해진 게 아닌가 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다이아나'라는 여자와의 추억이다.

말잇못 ㄷㄷ

다이아나는 아타나시아의 어머니로,

클로드와 만나기 전에는 다른 나라의 무희였다.

원작이나 웹툰에서 클로드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자로 소개되며 웹툰이 진행될 떡밥으로서 자주 등장할 정도로 그 둘에게 큰 여운을 주는 사람이다.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안타깝게도 다이아나는 아타나시아를 낳고 죽어서 이미 이 세상엔 없다.

어릴 때 돌아가셔서 다이아나에 대한 추억이 잘 생각나지 않는 아타나시아지만 클로드는 아니다.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환상에서조차 클로드는 다이아나를 잊지 못한다.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마치 업보처럼 다이아나와의 추억에 괴로워하는 클로드.

아무것도 믿을 수 없었던 그에게 다이아나의 상실은 꽤 충격을 컸을 것이고, 이는 클로드의 성격이 더 비뚤어지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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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타인에 대한 보통 이상의 적개심과 무관심(비정함)이 있다.

즉 '불신'이며, 클로드 원래 성격이기도 하다.

말했듯이 다이아나는 상처받고 있었던 클로드를 치유해준 존재로, 무심한 클로드도 나름대로 애정을 표한 것 같다.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그러나 그 상대가 갑자기 곁을 떠났으니,

어렸을 때부터 깊은 상처를 받아온 클로드 특성상

'어떻게 너마저 나를 버리고 떠날 수 있어...?'

라는 생각을 가졌을 확률이 크다.

한마디로 상처가 더 깊어진 셈.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그리고 동시에 불신의 강도가 높아지고 만다.

때문에 클로드는 다이아나에 대한 추억을 잊으려 흑마술을 사용한 것이다.

간혹 몇몇 분들이 어째서 클로드가 굳이 흑마술까지 사용해 그 추억을 잊으려 하는지 모르겠다고들 하는데, 잊지 않으면 큰일 나기 때문에 클로드 나름대로 취한 조치라 할 수 있다.

누구든 추억에 얽매이면 괴로울 뿐이니까.

클로드의 속

그렇다면 클로드는 어떻게 아타나시아를 사랑 할 수 있었을까?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클로드는 수박이다.

(이게 뭔 소리?)

굳이 과일로 표현하자면 수박 같다는 말이다 ㅋㅋ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수박은 겉은 매우 탄탄하지만 속은 부드럽고 과즙이 넘친다.

이처럼 아주 비정해 보이는 클로드지만 속은 아주 약하다.

문제는 그걸 본인이 싫어하기에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

보통 사람들은 클로드의 이런 겉껍질만 보고 두려워 등을 돌려버린다. 또 클로드도 '너도 그럼 그렇지'하고 상대를 불신한다.

이런 식으로 악순환되는데, 그 꼬리를 끊은 사람이 바로 아타나시아다.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아타나시아는 클로드와의 관계에서 아래 3가지는 꼭 지켰는데,

첫째, 애정공세를 통한 환심사기.

둘째, 무한한 신뢰.

셋째, 포기하지 않기.

이다.

비록 회귀했기에 가능한 전략이었지만 효과는 대단했다. 무엇보다 두 번째인 '무한한 신뢰'는 상대를 '불신'하는 클로드에게 의외의 인상을 남긴 듯하다.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이렇게 비정하게 대하는데도 아타나시아는 포기하지 않고 클로드를 무조건적으로 믿는 모습을 보인다.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이런 태도가 클로드의 마음을 바뀌게 한 게 아닌지.

아타나시아도 나중에 클로드의 진짜 속을 깨닫게 된다.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다이아나 역시 클로드의 이런 점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클로드와 다이아나는 실존인물?!?

저도 쓰면서 오그라들었습니다 ㅋㅋ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이렇게 오글거리는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겐 감사를 드리며 (사실 친구의 부탁으로 해 본 포스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ㅠ), 본격적으로 클로드와 다이아나의 실존인물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분석해보겠다.

정말 이들은 실존인물일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슷한 경우의 실존인물이 존재한다.

주인장은 클로드와 다이아나의 신분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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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나라에서 최상위 권위에 위치한 사람과 최하위 권위에 위치한 사람이 어떻게 결혼할 수 있었을까?

그러나 이런 경우가 역사에서 은근히 많다.

지금부터 소개할 인물들도 그렇다.

바로 동로마 시대의 황제였던 '유스티니아누스 1세'와 그의 아내 '테오도라 황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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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니아누스 1세, 테오도라 황후

과거 로마가 동로마와 서로마로 나누어졌을 당시 유스티니아누스 1세는 동로마 제국의 황제였다.

그리고 그의 황후였던 테오도라는 귀족의 딸도, 일반 평민의 딸도 아닌 무희였다고 한다.

테오도라의 아버지는 곰 조련사(?!)였고 그녀는 아버지가 일하는 공연장 비슷한 곳에서 무희로서 활동한다.

이후에 유스티니아누스의 눈에 띄어 결혼까지 하는데, 이를 위해 그는 높은 사람과 천한 사람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령을 폐지해버린다 ㄷㄷ

이후 신분 차이가 나는 커플들이 유스티니아누스의 근거를 들어 결혼을 성사시켰다는 말이 있다.

(사랑의 큐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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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니우스는 클로드처럼 황제의 서자까지는 아니었지만 출신이 미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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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우 고지식한 편으로,

철학, 법학 등등 배우려 노력했으며 황제가 됐을 때는 잠도 안 자고 나랏일에 매진했는데, 이때 별명이 '잠이 없는 사람(Ακοίμητος)'이었다.

하지만 조금 질투심이 많고 소심해서 최측근인 신하들을 의심하길 잘했다고 전해진다.

(비슷한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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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테오도라 황후가 그를 보좌하면서 나아진다.

어공주에서 다이아나는 딸을 낳고 일찍 죽지만 테오도라는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잘 살다 죽는다.

또한 남편을 도우면서 과거 무희였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악덕 포주에 의해 매춘부가 된 여자들을 구제해주는 여러 정책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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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시대를 앞서간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여담으로, 둘이 결혼하기 전에 테오도라에게 딸이 있었는데(이름은 알려지지 않음) 유스티니아누스는 그 딸을 자기 딸로 삼았다고 한다.

정말 유스티니아누스의 딸인지는 모르지만 황제는(이름이 길어서 생략했다 ㅋㅋㅋ) 끝까지 딸로 대했다고...

어느 날 공주 가 되어 버렸다 mbti

지금 한창 아타나시아가 고난을 당하고 있다는데 부디 잘 마무리 됬으면 한다 ㅠㅠㅜ

역사에 나온 것처럼 행복하길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