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술 의 금서 목록 엑셀러레이터 나오는 화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3기  26화

"신의 아들"

(하느님의 아들)

(神の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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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제 22 권

제 12 장  :  북극해의 최종 결착

The_Last_Fight

- 1 -

하얀 설원을, 정적이 감싸고 있었다.

액셀러레이터 (일방통행) 의 노래는 멈추었다.

지면에 붙어서 몸을 지탱하고 있던 목발 끝이 미끄러졌다.

무릎을 꿇으며 쓰러진 액셀러레이터의 온 몸은

붉은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색이 물드는 것마저 허락되지 않은 하얀 지옥 속에서,

그만이 그 상처와 아픔에 의해 자신의 색을 나타내고 있었다.

한계를 넘어선 목구멍에서, 

밧줄로 긁힌 것처럼 쉬어버린 숨이 토해져 나왔다.

몸의 안쪽까지 상처를 입었는지,

한숨과 섞여서 붉은 액체가 계속해서 넘쳐나왔다.

더 이상 노래 할 수 없었다.

몸 안의 혈관에, 뭔가 끈적한 것이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액셀러레이터의 검붉게 더럽혀진 입술은,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렇다, 라고 그는 생각했다.

더 이상 노래할 필요는 없었다.

왜냐하면,

"……괘, 괜찮아……? 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물어보기도 하고."

애매모호한 시선 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계속 듣고 싶었던 소녀의 말.

방금 전 까지만해도 의식을 유지하는 것마저 허락되지 않고,

최소한의 목숨의 보장조차 되지 않았던 소녀의 말.

그 음색에, 미약하지만 심지가 되돌아온 것을 액셀러레이터는 확신했다.

흔들리며, 언제 사라질지도 몰랐던, 무서울 정도로 불안했던 존재.

그 중심에, 결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기둥이 서 있다고.

이제 라스트 오더는 안정되었다.

더 이상, 그녀가 부조리한 폭력에 고통받을 일은 없었다.

그 사실을, 액셀러레이터는 깊이 되새겼다.

그리고, 정신이 들었을 때 (깨달았을 때) 에는 움직이고 있었다.

한 때 학원도시 최강의 괴물이라고 불렸던

그 레벨 5 (초능력자) 는,

떨리는 양손을 뻗어,

지금도 축 늘어져 몸의 힘이 없는

라스트 오더의 작은 몸을 안았다.

강하게.

두 번 다시 놓지 않도록.

" …… 다행이다 ……. "

낮게 말이 새어나온다.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몸을 안팎에서 갈기갈기 너덜너덜하게 찢긴 영향만은 아니었다.

" 빌어먹을.

다행이야.

정말로 다행이야 …… !! "

본래의 액셀러레이터라면 있을 수 없는 말이었는지도 몰랐다.

그러나, 무엇을 『본래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어쩌면 혹시, 이것이 진정한 그가 아닐까.

모든 것의 비극이 시작하기 전,

학원도시의『어둠』이

어린 레벨 5 (초능력자) 를 삼키기 전,

『본래의』그는

아무 것도 아닌 흔해빠진 일로 웃고,

아무 것도 아닌 흔해빠진 일로 우는

어린 아이가 아니었을까.

  압도적인 악에 물들면서도,

『그것』은 여전히 액셀러레이터 안에 있었다.

남아 있었다.

요시카와 키쿄우나 요미카와 아이호가 보고 있었던 것은,

그리고『어른의 사회』속에서 보호하려고 했던 것은,

바로 '이것' 이었을지도 몰랐다.

오랫동안 잠깐씩밖에 의식을 붙잡지 못했던 라스트오더는,

자세한 전말을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상관 없었다.

액셀러레이터에게 껴안겨진 라스트오더는,

그 작은 손으로 액셀러레이터의 등을 감싸고, 천천히 쓰다듬었다.

  받아 들이듯이.

아마 제일 처음으로 그의 안에 남아있던 것을

발견했던 때와 똑같이.

"------."

간신히, 드디어 되찾은 온기를 확인하면서,

액셀러레이터는 생각했다.

확실히, 이 세계는 차갑고, 가차없고,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악의에 가득 차있다.

하지만, 동시에 구원도 있었다.

자신의 의지로 손을 뻗으면,

이를 악물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면,

발버둥치고, 몸부림치며 애쓴 끝에,

반드시 빛은 존재한다.

그 '끝없는 어둠 속에서 빛나는

단 한 줄기의 빛' 마저도

빼앗아 가버릴 정도로,

이 세계는 절망적이지 않았던 것이었다.

"한창 감동의 재회를 하고 있는 도중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서 미안한데 말이야."

그 때였다.

옆에 있던 미사카 워스트 (번외 개체) 가,

경계의 가시를 세운 모습으로 말을 꺼냈다.

"이 빌어먹을 전쟁은,

이대로 '해피엔딩' 으로

끝내줄 것 같은 느낌이 아닌 것 같아."

고개를 돌려,

주변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전에

액셀러레이터는 이변을 감지했다.

오싹!!

온 몸의 피부를 뚫고 차가운 것이 들어오는 것 같은 불쾌한 착각이 느껴졌다.

아니, 반대인가.

몸의 안 쪽에서 발생한 떨림이

피부 바깥으로 흘러 넘쳐나오고 있는건가.

어느 쪽이어도 상관없었다.

어쨌든 보통의 오감은 아니었다.

받아 들여서는 안되는 정보를 억지로 받아 들인 결과,

몸의 센서나 뇌의 연산 (계산) 회로에

오작동이 일어난 것 같은 뉘앙스였다.

머리 바로 위에서, 막대한 중압을 느꼈다.

우나바라 미츠키, 물의 천사, 양피지.

그것들에게 발사되었던 것을,

더욱 강하게 압축한 것 같은…….

액셀러레이터는 라스트 오더를 감싸 안은 채로,

천공으로 (하늘로) 시선을 주었다.

거대한 요새가 떠 있었다.

넓은 하늘을 가득 메워버린 황금의 빛이,

공중 요새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한점으로 집속된 (집중된) 막대한 힘의 압력이,

찌릿찌릿하고 액셀러레이터의 피부로 착각을 일으켰다.

공격 방향을 감지했다.

저 정체를 알 수 없는 힘의 덩어리는, 지상을 조준하고 있다.

저 요새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른다.

지상을 향하고 있는 창 끝이,

어떤 효과를 낳을지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 …… 발사된다면,

제대로 된 결말은 안 나올 것 같군."

단순히 파괴만이 목적이 아닐지도 모른다.

뭔가 특별한 효과를 일으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결말은 마찬가지였다.

저 정도의 힘이 지상에 떨어진다면, 피해가 얼마나 확대될까.

그것도, 피부 감각으로 전해지는『단순히 과학적인 힘』과는

'다른 에너지' 라고 가정했을 경우,

저 힘은 액셀러레이터의『반사』가 통하지 않는다.

꿰뚫리면 모두가 죽는다.

액셀러레이터도,

미사카 워스트도,

라스트 오더도.

…… 단 한 명도 남김없이 '전부 싹 다'.

" …… 웃기고 있어. "

  중얼거린 직후였다.

  펑!!!!!! 하고, 폭발하는 것 같은 소리를 일으키며,

액셀러레이터의 등에서 새카만 먹같은 날개가 분출되었다.

그의 분노의 상징인 '검은 날개'.

단순히 미사카 네트워크의 힘을 빌리고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라스트 오더의 강제로 정지할 수 있을지 어떨지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로 가득 찬 막대한 힘.

실제로, 이 날개가 나타난 때에는,

액셀러레이터 자신도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정신의 균형을 잃는 사태에 빠지곤 했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상이나 주장을 내던지고서라도 눈 앞의 상대를 죽이고 싶다고 바랬을 때,

뇌 안에서 분출하는 살의는 '검은 날개' 라는 형태를 동반하여 세계를 유린했다.

그러한, 터무니없는, 어떻게 할 수도 없는 힘이었다.

  마치, 천공의 요새에서 전해지는 중압감에 의해,

몸의 안쪽에서 쥐여짜여서 나온 것 같았다.

저 에이와스와 대치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그러나,

"……미사카 워스트."

  액셀러레이터의 말은, 속삭이듯이 조용했다.

"나는 저걸 막고 오겠어.

이 꼬맹이를 맡겨도 될까?"

"러시아 측으로부터?

아님 학원도시 측으로부터?"

"전부 다."

(모든 것으로부터)

  엉망진창인 말도 안 되는 명령에, 미사카 워스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러시아와 학원도시, 양쪽 진영을 모두 적으로 돌린다는 것은,

제 3차 세계 대전의 참전 세력 전부와 싸우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악의로 가득찬 웃음을 띠고는, 주머니 안의 쇠못을 꺼내면서,

" …… 뭐, 녀석들을 울상 짓게 만들어주겠다고는 결심하고 있었으니까

해야 할 일은 마찬가지인가.

라스트 오더 (최종 신호) 나 미사카 네트워크 안의『노래』의 정보를 해석한다면,

『학원도시에는 없는 테크놀러지』를 입수할 기회도 생기는 셈이고."

숨 가쁘게 상황이 진행되어가는 것에,

라스트 오더는 불안을 느낀 건지도 몰랐다.

그 작은 손으로,

액셀러레이터의 옷을 꽉하고 잡았다.

 "어디에 가는거야, 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질문을 해보기도 하고."

팔 안에서,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는 눈동자는 흔들리고 있었다.

아마, 그녀는 지금부터 액셀러레이터가 하려는 일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알고 있기 때문에 막으려는 것이다.

"아무데도 안 갈 거지,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확인을 해보기도 하고."

"걱정 할 필요는 없어.

금방 끝낼게."

'돌아올 거라고' 도 말하지 않는 액셀러레이터.

어깨 위로 '검은 날개' 가 돋아난 괴물은,

자신의 옷을 붙잡은 소녀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다정하게 풀어갔다.

그를 이 지상에 붙들어두고 있던

'마지막 족쇄' 를 잘라내듯이.

"싫어."

라스트 오더가, 연약한 소리로 중얼거렸다.

"계속 함께 같이 있고 싶어,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부탁해본다."

" ……그렇군."

마침내, 액셀러레이터도 인정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그는 어린 아이같은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나도,

계속 함께 같이 있고 싶었어."

빠각빠각빠각빠각!!

얼음에 균열이 발생하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괴물의 날개의 색이 바뀌어간다.

'먹 같은 칠흑'에서,

'눈 같은 순백'으로.

뿌리 (시작) 부분부터 끝까지,

순식간에 외견의 색채에서 내면의 본질까지,

그 전부가, 모든 것이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 머리의 바로 위에,

같은 색깔의 작은 고리가 생겨났다.

(천사화)

그것이 그의 변화.

이 현실 세계에서 특이한 힘을 토해내던 원천이 되었던,

정신의 변이.

[컬러 버전]

[원본 삽화]

  액셀러레이터가 라스트 오더의 작은 어깨에 양손을 올려놓고 가볍게 밀자,

무중력 공간의 우주 비행사 (astronaut) 같이,

그 반동으로 그의 몸이 허공에 둥실 하고 떠올랐다.

라스트 오더의 작은 손이,

공중의 액셀러레이터 쪽으로 내밀어졌다.

하지만 닿지 않았다.

이미 액셀러레이터는

'수 미터' 나 부상하고 있었다.

이걸로 되었다.

그렇게 확신한 액셀러레이터는,

'하얀 날개' 를 퍼덕였다.

100미터 대의 거대한 날개는 단순한 바람의 힘이 아니라,

좀 더 정체를 알 수 없는 에너지를 부력으로 바꾸었다.

지상에는 전혀 힘을 가하지 않으면서,

그렇지만 액셀러레이터의 몸을 포탄처럼 머리 위로 밀어 올렸다.

순식간에,

  3,000미터나 상승해,

액셀러레이터는 그대로 하늘에 걸려 있던 두꺼운 구름 끝을 흩어놓는다.

  동시에 천공 (하늘) 의 요새가 움직였다.

  상부에서 받아들여 하부에 쌓아두었던 황금의 힘의 덩어리가,

사정 없이 투하된다.

찌릿찌릿하게 마비되는 듯한 압력이 뺨에 느껴졌다.

역시 저건 액셀러레이터의 하얀 날개가 동류 (마찬가지) 인,

정상적인 힘이 아니었다.

아마『반사』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에이와스에게 당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대로 꿰뚫리고 말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

 액셀러레이터는 더욱 '하얀 날개' 를 움직여,

상승 속도를 올렸다.

 아무런 잔재주도 없이,

낙하해오는 황금의 덩어리에게

정면으로 향했다.

그의 입에는,

'희미한 웃음' 마저 있었다.

그런가, 하고

이제서야 새삼스럽게

액셀러레이터는 생각했다.

이것이,

'무언가를 지키기 위한 싸움'

인가, 하고.

바로 그 직후였다.

상공 8000 미터 (8천 미터) 에서,

두 개의 거대한 힘이 정면으로 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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