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나와 회사는 어떤 관계인가

"다 먹고 살기 위해서지." "돈만 있으면 일 안 하고 놀 텐데." 농담하듯 흔히 내뱉는 이런 말들이 빈말이라는 건 퇴직하고 나서 알게 되었다. 유유상종이라고 아무래도 현역에서 떠난 사람들과 자주 만나는데 얘기를 나누다 보면 대부분의 고민이 마땅한 일거리에 관한 것이다. 먹고 사는 것과는 별로 연관이 없는 사람들인데도 여전히 일을 찾는다. 여기서 일이란 어딘가에 소속되고 규칙적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로또에 당첨되면 사람들은 일을 안 할까? 그래도 대부분은 규칙적인 일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 역시 여유가 생긴다면 일없는 공허를 견디지 못 할 것이다. 평소에 열심히 일 한 사람들이 일의 관성에서 벗어나기는 더 어렵다. 노는 것이나 산에 가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하며 시간의 공백을 두려워할 게 뻔하다. 사람은 왜 일을 해야 하는가?

일에는 돈보다 더한 의미가 있음이 틀림없다. 그것은 일이 나와 타인, 나와 사회와의 관계를 맺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일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는다. 타인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자아 존중의 필수 조건이다. 일은 나와 세상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해주는 윤활유다. 고정된 일이 없다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한다는 불안감을 낳는다. 그래서는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없다. 은퇴한 사람 중 다수가 자신을 못난, 사람 노릇 못하는 인간으로 자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직한 남편이 당장 아내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는지 보면 안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은 부처님처럼 깨달은 사람이나 부르짖을 수 있는 말이다. 사람이 느끼는 최대의 공포는 관계의 두절이다. 외톨이가 된다는 것만큼 두려운 일은 없다. 그동안은 일이 자연스레 세상과의 관계를 맺어주었다. 아무리 힘들고 고되어도 일에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우리의 의식은 노동은 귀하다는 세뇌작용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일이 주는 달콤한 열매를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일수록 일 중독에 빠지기 쉽다.

일의 부정적 측면이 여기에 있다. 일에 몰두하면 존재의 불안을 잊게 된다. 내적 성찰의 기회를 앗아가는 것이다. 내면이 불안한 사람일수록 일에 매달리는 이유다. 현대 사회가 왜 이렇게 젊은이들을 일과 성취에 내모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딴생각을 못하게 하려는 목적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경쟁력을 내세우며 회사는 살인적으로 일을 시킨다. 단란한 가정생활은 아예 꿈도 못 꾼다. 인간이 삶의 의미에 대해 눈을 돌리면, 왜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면, 회사는 노동자를 마음대로 부려 먹을 수 없다. 회사 관리자가 고의적으로 그렇게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어쨌든 세상 시스템이 그렇게 되어 있다.

사회로부터 명령받은 일에 로봇처럼 충실하다는 건 결코 바람직한 게 아니다. 열심과 열정을 강조하며 다그치는 사회는 사실 위험하다. 왜, 라고 묻는 것은 불온시 된다. 열심히 살았는데 퇴직하고 나니 인생이 허무하다고 넋두리하는 것은 본인이 주체적 삶을 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에 매몰되었을 뿐 자신의 인생을 살지 않았다.

장수 시대라고 하면서 이젠 노인마저 일을 하라고 부추긴다. 가만있는 걸 두고 보지 못하겠다는 투다. 내가 아는 사람은 집에 있지를 못하기 때문에 무언가 일을 찾아 밖에 나가서 돌아다닌다. 강남에 사는 부자지만 점심은 구청에서 주는 2천 원짜리 식사를 한다. 하여튼 스케쥴을 바쁘게 만들어놓고 산다. 낮에 집에서 빈둥거린다는 건 그분에게는 상상할 수도 없다. 그것도 하나의 살아가는 방법인지는 모르지만 나에게는 죽을 때까지 개미로 살겠다는 발악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너무 열심히 사는 것도 문제다.

인생 후반부에 일에서 떠나게 되는 건 이때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보라는 축복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힌두교에서 인생의 단계로 나눈 50세 이후의 임서기(林棲期)는 의미심장하다.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은퇴 뒤의 삶을 관조기(觀照期)로 여기고 사는 것이다. 밖으로 향하던 관심을 안으로 돌리는 시기다. 좀 덜 움직이고, 대신에 좀 더 사고하라는 얘기다.

인간은 일을 통해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지만, 또한 인간은 일에서 초월 되어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단계를 지난 은퇴 이후가 그래서 중요하다. 이제까지의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회복할 기회가 바로 은퇴 시기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다른 누구가 아닌 나를 위해 사는 것이다. 그러자면 관성적인 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눈 뜨면 밖으로 나가야 하고, 아파트 경비원이라도 해야 한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사람을 보면 답답하면서 애처롭다. 사람은 왜 일을 하는가? 여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서 인생 후반기는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나와 회사는 어떤 관계인가

지금 그 일을 왜 하는가?

아침에 자리에서 왜 일어나는가?

그리고 그게 대체 왜 중요한가?

아침마다 오늘이 왜 중요한지

매일 매일이 왜 중요한지

삶의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다.

'왜?'를 찾는 것은 바로 그런 의미다.

바로 거기서부터

영감을 주는 여행,

당신의 '왜?'를 찾는 여정이 시작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나와 회사는 어떤 관계인가

1장. ‘왜?’로 시작하면 결과가 다르다 - 당신의 일, 조직, 회사를 바꿀 단 하나의 질문
실제로 ‘왜?’는 어떻게 사용될까?
조직에 적합한 인재 찾기

골든 서클의 바깥 영역, 즉 '무엇을' 영역은 뇌의 바깥 영역인 '신피질'에 해당한다. 신피질은 외에서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책임지는 부분으로, 사실 관계와 숫자, 사양, 혜택 등을 이해한다. 신피질은 언어도 책임지고 있다. 

골든 서클의 가운데 두 영역, 즉 '왜'와 '어떻게' 영역은 뇌의 가운데 영역인 '변연계'에 해당한다. 뇌에서 변연계는 우리의 모든 행동과 의사결정을 책임지는 부분이다. 신뢰나 충성심 같은 감정도 모두 변연계가 책임진다. 그러나 신피질과는 달리 변연계에는 언어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은 없다. 변연계는 흔히 말하는 '직감'의 출처이기도 하다. 직감은 우리가 의사결정을 내릴 때 느끼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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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로 시작하면 남들이 내 물건을 사고, 나와 협업하고, 나의 비전에 동의하고 함께하도록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다시는 복권을 살 필요도 없고, 이유 모를 직감에 의존해 결정하고 행동할 필요도 없다. 이제부터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의도한 대로 일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나와 회사는 어떤 관계인가

'왜?'는 흐릿한 것을 선명하게 만들고,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으로 만들수 있는 툴이다. 제대로 쓴다면 사람을 채용하고, 전략을 개발하고, 대내적으로 더 분명한 소통을 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왜?'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비전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되며, 결국 목적을 갖고 의도대로 행동하도록 우리를 이끌어줄 것이다.

2장. ‘왜?’를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 당신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들 한 문장

조직 전체의 '왜?'를 발견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설립자의 '왜?'를 찾는 것이다. 이것은 창립 스토리로부터 끌어낼 수 있다. 만약 설립자에게 연락할 수 없다면 기존 조직 문화에서 가장 좋은 요소들을 토대로 '왜?'를 찾아내는 방법도 있다.

1단계. 스토리를 수집하고 공유하라

스리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단 한 문장으로 기술되는 단순한 사실은 너무 광범위해서 나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될 수 없다.

세부적인 내용과 사건을 통해 느낀 감정,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 그때 얻은 교훈 등을 되짚으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나의 '왜?'는 무엇인지 실체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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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테마를 찾아라

과정이 진행되면서 다른 조각들보다 더 빛나 보이는 조각이 한두 개 있을 것이다. 더 크고 중요하게 느껴지는 조각들, 너무 밝게 빛나서 나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게 나야. 저게 나라는 사람이야." 혹은 "저게 우리야. 우리 팀의 모습이야."라고 말하게 되는 조각 말이다. 그런 테마가 바로 당신의 '왜?' 선언문을 작성하는 토대가 된다.

3단계. ‘왜?’ 선언문 초안 작성 및 다듬기

- 간단하고 분명하게 

- 실천 가능하게

-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력에 초점을 맞추고

- 나에게 울림을 주는 긍정적 언어로 표현하라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다음과 같은 형식의 '왜?' 선언문을 작성하게 된다.

............................ 함으로써 .............................. 한다.

- 훌륭한 파트너 또는 진행자: 일상적인 수준에 머무르지 말고 더 깊이 생각해보라고, 익숙한 안전지대 밖으로 나가보라고 나를 독려해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라. 그와 함께 나의 '왜?'를 끌어낼 수 있는 기억이나 경험을 찾고, 투명하게 공유하라.

- 충분한 시간: 어느 정도가 충분한 시간인지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최소 4시간은 확보하길 권한다.

3장. 개인의 ‘왜?’ 발견 과정 - 나의 ‘왜?’를 찾고 싶은 이들을 위한 방법론

파트너 찾기
파트너 섹션
어디에서 시작할까
스토리 수집
사소한 것의 중요성
스토리 공유
테마 찾기
‘왜?’ 선언문 초안 작성
‘왜?’ 선언문 다듬기
친구 연습
시간을 두고 다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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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잘 하는 몇 가지 팁

첫째, 주관식으로 묻는다.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할 수 없는 질문이 가장 좋다.

둘째, '왜'로 시작되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

셋째, 조용히 기다린다. 질문을 했는데 상대가 답을 찾지 못하고 끙끙댄다면 그대로 내버려둬라.

메모하는 법

- 노트에 세로로 길게 줄을 긋는다.

- 왼쪽에는 스토리의 세부적인 사실관계를 적는다(예. 대학졸업).

- 오른쪽에는 상대의 기분이나 감정, 혹은 이야기의 의미에 관한 상대의 해석을 집중적으로 적는다. (예. 부모님의 인정을 중시함)

- 오른쪽에 한 번 이상 떠오르는 단어나 문구, 언어적, 비언어적 단서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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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수집법

방법 1: 봉우리와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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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가운데에 가로줄을 길게 긋는다. 위쪽에는 내가 행복한 기억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즉 꼭 한번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들을 적는다. 아래쪽에는 굳이 다시 살고 싶지는 않지만 내 삶에 영향을 주었고 지금의 나를 만드는 사건들을 적는다.

방법 2: 기억을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

- 내 인생에서 내가 지금과 같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준 사람(코치, 멘토, 선생님, 가족)은 누구인가?

- 퇴근길에 '그 일은 공짜로라도 해줬을 거야'라고 느꼈던 날을 떠올려 보자.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가?

-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직장에서의 최악의 날을 떠올려보자. 무슨 일이 있었는가?

-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 중 가장 오래된 '구체적' 기억은 무엇인가?

- 학교에서 내가 정말 좋아했던 활동은 무엇인가?

-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느꼈던 내 인생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언제인가?

- 세상에 대한, 그리고 세상 속의 내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은 사건은 무엇인가?

4장. 집단의 ‘왜?’ 발견 과정 - 조직과 회사의 사명을 찾고 싶은 이들을 위한 방법론

둥지의 ‘왜?’
조직 전체의 ‘왜?’와 둥지의 ‘왜?’
개인의 ‘왜?’는 둥지와 조직의 ‘왜?’와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가?
스토리를 통해 ‘왜?’를 찾는다
‘왜?’발견 과정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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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발견 과정 준비하기

1단계: 진행자를 찾는다

2단계: 세션을 준비한다

- 참석자를 초청한다.

-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다.

- 적합한 환경을 찾는다.

- 미리 회의실을 준비한다.

- 적합한 환경을 찾는다.

3단계: 적정 인원을 초대한다

참석자로 적합한 사람들

참석자들이 갖고 있어야 할 또 다른 핵심 자질은 회사에 대한 열정이다. 열성적인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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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시간

집단의 '왜?' 발견 과정은 적어도 4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회의실 준비

- 가구 배치: 정답은 없지만 우리는 말발굽 형태의 배치를 선호한다.

- 아이디어를 남길 방법 선택: 보통 그룹별로 플립 차트 이젤을 준비한다.

- 플립 차트 설치: 회의실 앞쪽에 플립 차트 이젤을 3개 더 준비한다. 진행자 상용

- 프로젝터와 스크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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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합한 환경

- 참석자들을 소그룹으로 나눌 수 있을 만큼 넓은 장소

- 참석자들이 방해받지 않을 장소

5장. 그룹의 ‘왜?’ 발견 과정 - ‘왜’ 발견 과정을 진행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것들

배경을 설명한다 - '왜?' 발견 과정을 진행한다 - '왜?' 선언문 초안을 작성한다

1단계. 배경 설명 140 (45~60분 소요)

집단의 '왜?' 발견 과정을 멋지게 시작하는 한 가지 방법은 선임 리더를 한 명 초청하는 것이다.

진행자를 위한 팁

참석자들은 이미 아는 사람, 나에게 편안한 사람과 나란히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참석자들이 서로 자리를 썪어 앉도록 해서 모르는 사람과 대화할 기회를 주자.

참석자들과 소통할 준비가 됐다면 사이먼 사이넥의 TED 강연 영상을 참석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자.

- 스토리 공유: 회사가 사람들의 삶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그게 어떤 '영향력을 만들어내는지 알려주는 구체적인 스토리를 수집하는 것이 목표이다.

- '왜?' 선언문 초안 작성: 참석자들의 스토리에서 테마를 찾아내고 그 테마들을 이용해 집잔의 '왜?' 선언문 초안을 작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것은 집단의 목적, 대의 또는 신념을 반영한다.

마지막 목표의 '초안' 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라. 75~80퍼센트 정도 완성된 '왜?' 선언문을 작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2단계. ‘왜?’를 발견하는 과정 147

세가지 대화

'세가지 대화'를 시작하려면 먼저 참석자들을 대략 같은 크기의 세 팀으로 나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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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역할과 직책, 성별, 근무 기간을 가진 사람들을 한 팀으로 묶으면 가장 좋다.

진행자를 위한 팁

참석자들에게는 질문 내용을 미리 공유하지 않는 편이 좋다. 그래야 참석자들이 처음으로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화 1: 인간적 차이 (20분 소요)

- 이 회사에서 일하며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을 구체적인 스토리로 이야기 해보세요. (돈이라든가 기타 어떤 척도를 말하는 게 아니다. 내가 받은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준 것을 기준으로 생각하라. 회사가 최고의 상태일 때 무엇을 지향하는지 잘 나타낼 수 있는 스토리를 이야기하라.)

진행자를 위한 팁

'회사'라는 단어 대신 '팀' 이나 '그룹', '사업부' 등 그 위치에 맞는 다른 단어를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그 외의 문구는 수정하지 않도록 한다.

발표: 스토리 공규 (25분~35분 소요)

시간이 다 되면, 팀별로 가장 좋은 스토리 2,3개를 나머지 팀들과 공유한다. '가장 좋은 스토리'란 팀원들에게 가장 큰 울림을 준 스토리, 가장크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난 반응을 이끌어낸 스토리다.

대화 2: 우리는 어떤 기여를 하는가? (10분 소요)

- 각 스토리에서 우리 회사가 사람들의 삶에 구체적으로 기여한 바는 무엇인가요? (행동을 나타내는 동사로 표현. "-했다.")

발표: 테마 수집(10분~15분 소요)

모든 팀이 동사 목록을 완성했다면 이제 참석자들 전체와 공유할 차례다. 팀별로 한 명이 해당 단어들을 소리 내서 읽어라.

휴식(15분 소요)

휴식 시간을 마련해 회의실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단, 너무 길어지지는 않게 조정하자. 참석자들이 추진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화 3: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가? (15분 소요)

- 우리 회사는 사람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게 혹은 무엇이 될 수 있게 해주나요? (우리 회사가 최고의 모습일 때 우리 회사와 교류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생각해보라.)

Sample)

대화1:

"우리 회사는 2009년에 처음 '아웃 오브 박스' 행사를 개최했어요. 공급사, 로스팅업체, 바리스타, 커피 애호가들까지 전 세계 협력사들을 초청했죠. 이틀간 굉장한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했고 정말로 인생을 축복했어요. 원래는 1회성 행사로 기획되었던 것이 피드백이 너무 좋아서 이제는 격년제로 진행하는 행사가 됐지요."

대화3:

"이 행사의 결과로 세르비아에 사는 바리스타 안드리아와 바르셀로나의 커피숍 주인 카탈리나가 만나게 됐어요. 카탈리나의 커피숍은 사업가들이 서로 만나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사업을 개발하는 곳이 되어 있었어요. 여기서 영감을 받은 안드리아는 세르비아에 비슷한 가게를 열었죠. 그곳이 다시 촉매제가 되어 새로운 사업체가 여럿 생겼고 안드리야의 동네를 크게 바꿔놨어요. 아웃 오브 박스 행사가 없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 생길 수 없었을 거예요."

발표: 영향력 표현 (20~30분 소요)

논의가 끝나면 각 팀은 대화 3에 대한 자신들의 답을 나머지 팀들과 공유한다.

3단계. ‘왜?’ 선언문 초안 작성 165

다음 단계는 참석자들이 세 개의 대화를 통해 도출한 키워드들을 가지고 '왜?' 선언문이 될 수 있는 문장을 2가지 버전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왜?' 선언문 후보'라고 부른다. 나중에 이것들은 하나의 초안으로 바뀌고, 그렇게 만들어진 초안을 참석자들은 계속해서 다듬어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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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언문 작성법 설명 (5분 소요)

.......................... 함으로써 ...............................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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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언문 후보 작성 (25분 소요)

참석자들은 비슷한 크기의 두 팀으로 나눈다. 주어진 시간 동안 두 팀은 각각 새로운 플립차트에 '왜?' 선언문 후보를 하나씩 작성하고 공유한다.

발표" '왜?' 선언문 후보 제시 (5분 ~10분)

발표 시간은 각 팀장 최대 2분을 넘지 않도록 짧게 정한다.

'왜?' 선언문 초안의 예시

- 사람들을 믿음으로써 그들잉 그들 자신을 믿을 수 있게 한다.

- 사람들이 다르게 생각하게 만듦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에 눈뜨게 한다.

정리 (10~15분)

'왜?' 발견 과정은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워크숍이 끝날 때쯤이면 많은 이들이 회사의 '왜?'를 실현하겠다는 의욕으로 활활 불타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멘텀을 활용할 수 있게 돕자.

6장. ‘어떻게’를 정의하라 - ‘왜?’를 알고 난 다음에 할 일

‘어떻게’는 곧 나의 강점이다

'사람들은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도움으로써 그들이 세상에 흔적을 남기게 한다.' 라는 '왜?'를 가진 데이비드는 아래와 같은 '어떻게'를 가지고 있다.

- 큰 그림을 본다.

- 책임을 진다.

- 대안적 시각을 탐구한다.

- 매듭을 짓는다(시각을 하면, 끝을 낸다).

- 모든 경험에서 배운다.

'사람들이 탁월해지게 만듦으로써 그들이 탁월한 일을 할 수 있게 한다' 는 '왜?'를 가진 피터는 아래와 같은 '어떻게'를 가지고 있다.

-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 발코니에서 일어선다(더 큰 맥락을 본다).

-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인다.

- 인간관계를 쌓는다.

- 한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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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로서의 ‘어떻게’

1. 참신한 관점을 취한다

2. 무엇이든 단순하게 만든다

3. 낙관적 시각을 견지한다

4. 모든 것을 공유한다

5. 장기적 결과에 초첨을 맞춘다

회사의 가치관 vs ‘어떻게’

집단의 '어떻게'를 표현하기 위한 기초 과정은 개인의 경우와 아주 유사하다. 집단의 '어떻게'는 그 집단에게 가이드가 되는 원칙이다. 이 원칙은 '왜?' 발견 과정에서 드러난 테마로부터 도출된다.

'어떻게'를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을 로드맵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개인과 집단 모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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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를 가지고 ‘왜?’를 실천하라

‘어떻게’ 도출 과정

1단계: 남은 테마 좁히기

'왜?' 발견 과정에서 적어두었던 테마 목록으 꺼내고, '왜?' 선언문에 포함된 것들은 삭제한다. 그렇게 남은 것들을 5개까지 좁힌다.

2단계: '어떻게'를 진술하라

'어떻게'는 '행동'이어야 한다. '왜?'를 실천하기 위해 우리가 '실제로 하는 일'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정직' 같은 특성 내지는 속성이나 '결연함' 같은 형용사는 행동이 아니다.

예: 낙관적임

- 매사에 긍정적인 면을 찾는다.

- 컵에 물이 반 '이나' 남았다고 생각한다.

- 뒤를 돌아보기 보다는 앞을 바라본다.

- 절망적일 때도 언제나 희망을 찾는다.

집단의 사례

집단의 사례 1

- 교육한다.

- 조련한다.

- 지도한다.

- 멘토링 한다.

- 용기를 준다.

- 협업한다.

이 팀의 '어떻게'는 아래와 같았다.

- 우리는 교육하고 깨우친다.

- 우리는 지원하고 지도한다.

- 우리는 협업을 증진한다.

- 우리는 자신감을 주입한다.

- 우리는 가능성을 일깨운다.

그리고 전체 그림을 볼 수 있게 이 팀의 '무엇을' 을 살표보면 아래와 같다.

- 우리는 사람과 정보를 잇는 역할을 통해 사람들이 더 좋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

- 우리는 IT 이슈에 참여하고, 선택을 내릴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 우리는 가능성 있는 회사를 발견하여 남보다 먼저 투자한다.

- 우리는 소외되기 쉬운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 우리는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실행한다.

- 우리는 우리 사업이 장기적으로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전략과 IT 기획을 수립한다.

- 우리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통신 인프라를 지지한다.

- 우리는 회사 내외 커뮤티티의 화합을 도모한다.

- 우리는 IT 기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고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7장. 선택하기 - 신념이라고 말한 것을 실천하는 법

개인의 ‘왜?’를 공유하는 법

'왜?'를 가지고 소통하는 연습을 해보기에 가장 좋은 상대는 낯선 이들이다. 사람들은 처음 만난 사람에게 으레 이렇게 물어본다. "무슨 일 하세요?" 바로 이때가 당신이 '왜?'로 시작해볼 때이다.

자신의 '왜?'를 공유하려면 상대의 이상한 눈초리까지 감수할 용기를 내야 한다. 이게 바로 자전거를 배울 때 넘어지는 단계다. 그러나 여러 번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다음 두 경욱 ㅏ아닐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집단의 ‘왜?’를 공유하는 법

조직 내에서 '왜?'를 공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람드링 '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이 '왜?'를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다.

‘왜?’ 공유 워크숍 진행하기

집단의 '왜?'를 공유하는 워크숍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진다. 이 워크숍은 한 번에 50명씩 3~4시간 정도를 들여 진행할 수 있으며, 로드맵은 아래 그림과 같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나와 회사는 어떤 관계인가

1단계: 경험을 공유하라 (60분 ~75분 소요)

워크숍은 골든 서클과 '왜?'의 개념을 설명하며 시작하면 된다. 참석자들 중에는 이 개념에 관해 들어본 사람도 있을 테고, 완전히 처음부터 설명해줘야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2단계: '왜?'를 내 것으로 만들게 도와라 (45분~60분 소요)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을 공개할 때다. '왜?' 발견 과정을 통해 마련한 '왜?' 선언문 초안을 공유할 것이다. 이에 앞서 '왜?' 선언문의 구성을 소개하자.

(기여)........ 함으로써 (영향력)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나와 회사는 어떤 관계인가

3단계: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라 (45분 소요)

'왜?'는 과거로부터 도출되지만, '왜?'가 가진 가치는 미래에 있다. 분명한 언어로 표현되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왜?'는 회사가 새로운 방식으로 전진할 수 있는 도약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왜?’를 실천하라

‘왜?’가 살아 있게 하라

스플릿: 기업의 ‘왜?’가 흐려지는 순간

모든 기업의 발전, 성장, 결과는 두 가지 기준으로 측정할 수 있다.

첫째는 시간이고, 둘째는 또 다른 기준인데 보통 '매출'이 된다. 기업이 하나 설립되면 그 기업이 '무엇을' 하는가는 그 기업이 '왜?' 그 일을 하는가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기업이 자신의 '왜?'르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무엇을'과 '왜?'도 나란히 함께 성장한다. 하지만 기업의 몸집이 커지고 많은 사람이 채용되면 기업의 '왜?'가 흐려지는 '스플릿'현상이 나타난다.

스플릿에 빠지지 않는 방법

얼티미트 소크트웨어에게 '왜?'는 단순히 컴퓨터 바탕화면에 써 있는 말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 '왜?'에 맞춰 살았고 이 '왜?'와 함께 숨 쉬었다. 그리고 이 '왜?'를 보호하기 위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얼티미트 소프트웨어는 의식적으로 그리고 부단히 자신들의 '무엇을'을 '왜?'와 일치시키으로써 스플릿을 예바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은 아름다운 성공을 거두고 있다.

감을 주는 사람이 돼라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나와 회사는 어떤 관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