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 읽고 싶은 너와 나의 이야기: 31 멀티버스를 소재로 한 SF 영화인'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를 봤습니다. 초반의 혼돈을 지나 해학과 삶을 관철해 나가는 과정을 뛰어난 연출과 편집이 뒷받침합니다. 다정함이 벽을 부수는 장면이 유독 와닿는 오늘입니다. "다정함을 보여줘." 귀가 아플 만큼 고요한 날 귀를 자른 그는 미친 듯이 웃는 것으로 한 계절을 앓았다 자주 우울하고 가끔 행복한 생을 살면 무표정이 전부인 양 주름살 하나 없는 얼굴을 가지게 돼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쉽게 지어지지 않고, 회복되기 전에 생채기는 늘어나기에 살려고 표정을 지우게 된 거지 너는 이런 날 이해할까 이해받지 못하는 삶도 있다는 걸 깨달은 뒤론 입을 닫았어 수많은 것을 담고 있는 눈과 귀가 무거워 글쓰기를 멈춘 이유이기도 해 속이 더부룩할 정도로 글과 음악을 꽃과 하늘을 욱여넣어 난 아직 갈 때가 아니야 탄성으로 피어나는 꽃이 있다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 #문학동네 #이은규 행복하고자 하는 나의 의지는 신념보다 강하고 기도만큼 간절하다. 램프의 요정이 나타나 미래에 큰 행운을 주겠다 제안해도 나는 지금 매일 작은 행복을 누리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가난의 민낯은 빨간색이다. 부끄러운 것도 죄도 아니라지만, 위축된다. 포기와 인내가 늘어나고, 태연한 웃음을 지으며 짙은 한숨을 내뱉는 순간의 연속성에 진절머리가 난다. 네가 뭐가 가난해. "그 질문, 꼭 해야 하나요?"에서 박하사탕을 삼킨 이유다. 지향점이 다르다는 전제하에 우린 계속해서 갈구하고, 내면의 빈곤으로 인해 불행을 논하며 삶을 파괴한다. 그렇기에 저자의 마지막 문장이 맴돈다. 평범하지만 어려운 '오늘을 잘 살자.' 체리가 유난히 단 밤이다. #대체로 가난해서 #미래의창 #윤준가 이 뒤틀린 세상에서, 그것만이 내게 유일한 위안이다. 저주에 걸렸다. '머리, 차가운 손가락, 흉터, 재회'의 신선한 소재와 전개가 혈관을 타고 흐른다. 밀도 높은 방에 선득한 바람이 분다. '원래 세상은 쓸쓸한 곳이고 모든 존재는 혼자이며 사필귀정이나 권선징악 혹은 복수는 경우에 따라 반드시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필요한 일을 완수한 뒤에도 세상은 여전히 쓸쓸하고 인간은 여전히 외로우며 이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말에 모든 것이 거꾸로 돌며 이해가 된다. 희망의 앞과 뒤에 존재하는 그림자의 다른 길이를 바라보며, 마지막 장을 덮는다. #저주 토끼 #아작 #정보라 어리다는 이유로 다양한 권리를 제한하면서 잘못에 대해서만 어른과 똑같이 책임을 묻는다면 공정하다고 할 수 없겠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요즘 애들'이라는 말을 하는 눈이 날카로워진다. 뉴스와 SNS를 통해 접하는 사건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자주 불쾌함을 느낀다. 도서관에서 조용히 하라고 했다는 이유로 열 명의 친구를 데리고 정문에서 담배를 피우며 무인 반납함을 발로 차는 아이와 위협적으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아이, 비아냥거리는 아이들... 주먹을 굳게 쥐며 한숨을 쉴 뿐 그 이면을 들여다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소년재판 이야기를 읽으며 갈라진 틈으로 한 방울 물이 스며들었다. 국친사상에 근거를 둔 소년법은 부모가 없거나 혹은 있다고 해도 적절한 보호와 양육을 기대할 수 없는 소년에 대해서 국가가 부모를 대신해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고 한다. 미성숙한 청소년을 위한 국가의 배려임을 고려하며, 소년법 폐지와 강력한 처벌을 생각했던 마음이 누그러진다. '사회적 낙인'을 찍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삶이 있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나아질 수 있는 빛조차 꺼뜨리면 안 되지 않을까. '순수한 기쁨은 슬픔 뒤에서 천천히 걸어온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이가 많다.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 #우리학교 #천종호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수산물 소비가 많은 나라이다. 현재 한국의 수산물 소비량은 1인당 연간 약 60킬로그램으로 세계 1위 수준이다. 회나 구이로 즐겨 먹는 생선을 비롯하여 갑각류, 조개류, 바닷말류 등등 우리가 먹지 않는 수산물은 거의 없다. 지속가능한 방식과 소비에 대해 무지했던 날이 쌓여 지금이 되었다. 환경파괴에 따른 기상이변과 질병은 모두 인간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마구잡이식으로 어종을 획득하고, 쓰레기와 폐유 배출 등으로 인해 바다가 병들었다. 수산물 소비량과 양식 물고기의 사료로 희생되는 작은 물고기의 양, 생태계 파괴의 배경이 충격적이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마음보다 현명한 소비가 먼저여야 한다. 유영하는 물고기를 눈으로 좇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린다. #어업의 품격 #지성사 #서종석 '험한 세상'이 '편한 세상'이 되고, 결국 이 책의 쓸모가 없어질 때까지 저희는 당신을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법을 알면 우리는 조금 더 강해진다. 약자이기에 더 법이 필요하다는 말을 붙잡으며, 다양한 사례와 법률 상식을 삼킨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성추행 당했을 때, 직장 상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흰옷은 교환 및 환불이 안 된다는 문구에 소비를 망설였을 때... 고개를 떨구고 있는 내가 끝없이 쌓여있다. 뼈대를 만지는 속이 가볍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그대에게 #페이퍼타이거 #이찬숙 #송지혜 할머니와 나 사이, 또다시 강이 생겼는데 하필 그 강이 내 목 안에 생겨났다. 눈물을 참지 않으면 얼굴에서 눈이 연약해지는데, 눈물을 참으면 얼굴 아래 목이 취약해진다. 목은 둑처럼 외로이 서서, 몸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것들을 홀로 버텨야 한다. 슬픔, 고통, 회한, 괴로움, 억울함, 쓸쓸함 따위 타르 같은 감정의 찌꺼기들을 홀로 붙잡고 있어야 한다. 목울대가 뻐근해지는 걸 느꼈다. 침잠의 세계에 잠긴 눈이 빨개진다. '녹지 않는 여름'의 손을 잡고 검게 박힌 글을 밟으며, 세로로 길게 난 울음을 흘려보낸다. 여름과 루비는 '피부로 흡입해야 하는 이야기들'과 어떻게 공존한 걸까. 박연준 작가의 표현력에 모든 글을 삼키고 싶다가도 견딜 수 없는 무게에 꼬리를 자른다. '접히지 않는 귀'를 타고 엄마를 닮은 냄새가 난다. #여름과 루비 #은행나무 #박연준 나뭇잎이 나비처럼 나뒹구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글을 품은 속이 따뜻합니다. 그 온기를 나누고 싶어 오늘도, 글을 씁니다.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북카드키워드 Pick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 이 책은 19세기 미국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저서 《월든》을 처음 읽는 독자들이 좀 더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월든》은 발표 당시에는 특별히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1960년대부터 지구의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최초의 환경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오늘날 녹색 서적의 필독서로 꼽힌다. 작가정보Henry David Thoreau, 1817~1862
아주대 영문과 졸업. 출판기획과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군주론》 《월플라워》 《존 스타인벡의 진주》 《우주에는 신이 없다》 《미디어 씹어먹기》 《자유론》 《사회계약론》《인문학으로 읽는 과학사 이야기》《우리가 알고 싶었던 두려움》《캉디드》등이 있다.
목차
책 속으로우리들의 몸과 아름다운 자연 사이에 아무런 장벽도 없는 상태로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16쪽) 사람들은 왜 그토록 인생을 낭비해가며 허겁지겁 살아야만 하는 것일까요? 우리들은 배가 고파오기도 전에 이미 굶어 죽지 않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적절한 때에 꿰맨 한 땀이 훗날에 있을 아홉 바늘의 수고를 덜어준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훗날의 아홉 바늘을 대비한다며 오늘 천 땀의 바늘을 꿰매고 앉아 있습니다.(54쪽) 콩밭 가까운 곳에 있는 자작나무의 가지 끝에서 갈색 개똥지빠귀(붉은 지빠귀라고 부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마리가, 함께 있게 되어 기쁘다는 듯 아침 내내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 새는 만약 내가 여기에 없었다면 다른 농부의 밭을 찾아 갔을 것입니다. 씨앗을 뿌리고 있는 동안, 그 새는 줄곧 종알거리고 있습니다. 맑은
날씨에 물결이 일렁일 때는 태양빛을 곧바로 반사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수면에 빛이 조금 더 섞여들기 때문인지 약간 거리를 두고 보면 월든 호수는 하늘보다 더 짙은 푸른색으로 보입니다. 푸근한 봄날이 다가오면 강가에 사는 사람들은 한밤중에 대포소리 같은 엄청난 소리를 내며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마치 강을 옭아매고 있던 얼음 쇠사슬이 산산조각 나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며칠 지나지 않아 얼음은 빠르게 녹아버립니다. (196쪽) 출판사 서평자연과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 하버드를 졸업한 당대 최고의 엘리트 소로는 28세 때 친구에게 도끼 한 자루를 빌려 콩코드
월든 호숫가의 숲 속으로 들어갔다. 《월든》은 소로가 자신이 직접 지은 월든 숲의 통나무집에서 2년 2개월 동안 자급자족하며 겪고 느낀 점을 기록한 것으로, 진정한 삶의 의미와 자연의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녹색 사상의 뿌리, 시대를 초월하는 영원한 고전! 《월든》은 매해
중·고등학교의 필독서 목록에 포함되며 청소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으로 손꼽히는 것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필수 교양서로 손꼽히는 고전이다. 기본정보상품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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