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전문

톨스토이의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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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초등학생 때 이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나는 분명 앞으로 욕심을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그 후로 한참 뒤인 지금 이 책을 다시 읽고 난 뒤, 새삼스레 그 때의 다짐과 달리 욕심을 내며 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렇듯 사람은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뜻대로 행동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빠홈도 처음에는 순수한 사람이었다. 여자 지주에게서 15데샤티나의 땅을 샀을 때 그는 매우 만족스럽게 살아갔다. 하지만 자기 소유의 땅이 생기고 난 후 이웃 사람에게 재판을 걸어 마을 사람들에게 인심을 잃은 빠홈은 외로운 생활을 해야만 했고, 그의 땅에 대한 욕심은 더욱 커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 빠홈에게 나타난 나그네는 자기가 일하던 곳에 대한 이야기를 그에게 들려주었고, 그 말을 들은 빠홈은 더 큰 땅을 얻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마을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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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톨스토이의 단편집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평범한 농부인 바흠은 농사를 지을 토지를 원했지만 그의 주머니는 텅텅 비어있었다.
어느날 악마가 와서 이런 바흠에게 제안하기를 하루종일 걸어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그에 해당하는 토지를 지급하기로 한다. 단, 해질녂까지 돌아오지 못하면 이 계약은 무효가된다는 단서가 달린다.
바흠은 이 계약을 승낙하고 다음날 일찍 땅을 걷기 시작한다. 원래 바흠이 계획했던 충분한 땅에 도달해서 돌아가려고 생각해보니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차츰 차츰 더 멀리 걷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해가 저물기 시작하고 생각보다 먼 거리를 온 바흠은 제 시간에 돌아가기 위해 출발지점으로 전력을 다해 달리기 시작한다. 해가 저물기 직전에 도착했지만 그는 그만 탈진으로 사망하고 만다. 그에게 필요한 땅은 그가 묻힐 단 "6피트의 땅" 이었다.

지나친 욕심은 사람을 해칠 수 있다는 평범한 교훈을 가르쳐 주지만 특히나 저는 저 마지막 문구가 마음에 듭니다.

6피트의 땅...

저는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바흠'을 보았습니다.성공을 위해, 명예를 위해 거침없이 달리는 현대인들...더 많은 부와 더 많은 땅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물론 이러한 '토지'는 중요합니다. 중요하지만...이를 위해 너무 많은것을 희생하고 있진 않으십니까? 그것은 가족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일수도 있고 친구와 함께 잔을 나누는 우정의 시간일 수도, 연인과 함께 보내는 애정의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위 소설에도 나와있듯이 중요한 건 '시간' 입니다. 주인공이 제 시간에 겨우 도달했지만 이미 늦어버렸듯이 모든 것은 해야 할 타이밍이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토지'를 얻기 위해 이런 소중한 타이밍을 놓치고 맙니다.
여러분의 해가 지기전에 가끔은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그 '토지'가 무엇을 위함임을 가끔씩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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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톨스토이

도시에 살고 있는 언니가 시골에 사는 동생을 찾아왔다. 언니는 도시에서 상인과 결혼했고 동생은 시골 농부와 결혼했다. 언니와 동생은 차를 마시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언니는 자기가 사는 도시 생활에 대해서 자랑을 늘어놓았다. 자기는 도시에 넓고 아담한 집에서 부러워할 것 없이 살면서 아이들에게는 예쁜 옷을 입히고 날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놀러 다닐 때에는 반드시 마차를 이용한다는 등 은근히 으스대는 것이었다. 그러자 동생은 화가 치밀어 올라 도시의 염치없고 인정이 메마른 생활을 비난하며 농촌생활을 자랑했다.

"아무리 도시 생활이 편하다고 해도 우리 생활과 언니의 생활을 바꾸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어요, 우리들 생활이 그렇게 호화롭지는 않지만 마음의 고통이나 살아가는 데 걱정은 없으니까요.

언니 말처럼 도시 생활은 모든 면에서 좋고 편할지는 모르지만 잘못해서 망하는 날이며 빈털터리가 되는 것 아니에요? 거기에 비하면 우리 농촌 생활은 안전하고 확실해요. 그러자 언니가 되받았다.

"아무리 어려움이 없다고 해도 소나 돼지하고 어울려 살아서야 아무리 땀 흘려 일해도 좋은 옷을 입을 수도 없고 화려한 파티도 없지 않니 네 남편이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해 보아야 항상 이 모양으로 살고 집은 돼지우리 같은 곳이고, 또 너희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살아가겠지." 동생이 다시 말했다.

"그게 우리 방식이에요. 우리들 생활은 자유스럽고 건전해서 누구에게 복종하거나 아부할 필요가 없어요. 그러나 도시 사람들은 어떤가요? 언니처럼 유혹과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거예요, 오늘은 아무리 좋더라도 내일은 어떤 악마에게 사로잡힐지 몰라요. 이런 말해서 안 돼지만 형부도 언제 어떤 악마의 유혹에 걸려 재산을 모두 없애고 불쌍한 신세가 될지 모르잖아요?” 이 때 동생의 남편인 파홈(Pahom)이 난롯가에서 두 자매의 이아기를 듣고 있다가 참견했다.

"그건 그래요. 우리 농부들은 어릴 때부터 땅을 벗 삼아 왔기 때문에 어리석고 허황된 생각은 안하지요.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땅이 넉넉하지 못한 것입니다. 땅이 넉넉하다면 우리들은 부러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어요. 악마나 다른 그 누구도 무서워할 것이 없지요?"

두 자매는 차를 다 마시고 아름다운 옷과 맛있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간이 늦어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악마가 난로 뒤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모조리 듣고 있었다. 농부가 아내 이야기에 참견하여 땅만 넉넉히 있으면 악마 따위는 두려워할 것 없다고 큰소리치는 것을 듣고 악마는 화가 치밀어 참을 수가 없었다.

"좋아. 그렇다면 너와 내기를 해 보자. 나는 네게 땅을 듬뿍 주지 그리고 그 땅으로 홀리겠다."

파홈이 사는 마을과 가까운 곳에 여자 지주가 있었는데 약123정보의 땅을 가지고 있었다. 이 지주는 지금까지 소작인들을 심하게 다루거나 다투는 일이 없이 의좋게 살아왔다. 그런데 여 지주 밑에 군인 출신의 사나이가 관리인으로 들어왔다. 이 사나이가 관리인이 되자 가끔 벌금을 거두어 소작인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파홈도 매우 조심했지만 그의 계략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소나 말이 농작물을 망쳤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리 때마다 파홈은 화가 나서 소나 말을 때리기도 했다. 파홈도 여름 동안 이 관리인 때문에 많은 괴로움을 겼었다. 그런데 겨울에 이 여지주는 땅을 팔기 시작했는데 저택 관리인이 그 땅을 산다는 소문이 떠돌자 소작인들은 이 소식을 듣고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이거 큰일 났는데. 저택 관리인이 땅을 산다면 그자는 고약해서 심한 벌금을 물리고 우리를 못살게 괴롭힐 것이야. 그렇다고 우리가 이 땅을 떠나 살 수도 없고"

그래서 소작인들은 의논을 한 연후 여지주에게 찾아가 땅을 저택 관리인에게 팔지 말고 자기들에게 팔라고 애원했다, 그리고 값도 섭섭하지 않게 지르겠다고 하자 여지주는 그렇게 하겠다고 승낙했다. 소작인들은 조합을 통해서 그 땅 전부를 사기로 하고 여러 차례의 회의를 열었으나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악마가 훼방을 놓기 때문에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소작인들은 자기 능력에 따라 알맞은 땅을 따로따로 사기로 결정했고 여지주도 소작인들의 의견에 찬성했다.

이때, 파홈은 생각해 보았다.

'다른 소작인들이 땅을 모두 사 버린다면 나에게는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아.'

그래서 파홈은 아내와 의논했다,

"다른 사람들이 땅을 사고 있으니 우리도 10정보쯤 사들여야겠어.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살아갈 수가 없게 될 거야. 관리인이라는 자가 너무 많은 벌금을 물려서 이제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부부는 무슨 방법으로 땅을 살 것인가 하고 궁리를 계속했다. 그들은 1백 루블을 저축하고 있었다. 땅을 사기 위해서 망아지 한 마리와 꿀벌의 절반을 팔고 아들을 머슴으로 보냈으며 의형에게 모자라는 돈을 빌려서 가까스로 사려는 땅값의 절반을 마련했다.

파홈은 숲이 울창한15정보 가량의 땅을 사기로 하고 여지주에게 찾아가 땅값을 홍정하고 매매 계약을 마친 후 현금으로 절반만 지불하고 나머지는 2년 후에 갚기로 했다.

파홈은 마침내 자기의 땅을 소유하게 되었다. 파홈은 씨앗을 사서 그 땅에 뿌렸다. 그해 농사는 대풍이었으므로 1년 동안 지은 농사로 땅값과 의형에게 빌린 돈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이리하여 파홈은 어엿한 지주가 되었다. 자기 땅을 갈아서 씨를 뿌리고 자기 목장에서 풀을 베고, 자기 숲에서 장작을 만들고, 자기 땅에서 가축을 기르게 된 것이다. 그는 자기 땅에서 돋아나는 작물과 목초지를 보며 기쁨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땅은 아무런 변화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파홈에게는 소중한 것이 되었다.

파홈은 날마다 기쁨으로 보내고 있었다. 농부들의 가축이 그의 작물이나 목초지를 짓밟지만 않는다면 모든 것이 만족했으므로 농부들에게 그들의 가축이 작물이나 목장을 짓밟는 일이 없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효과가 없었다. 농부들의 소가 목초지에 들어왔고 파홈은 그 때마다 쫓아내기만 하고 고발하지는 않았으나 이런 일이 계속되자 하는 수 없이 재판소에 고발했다.

하지만 농부들은 워낙 땅이 좁기 때문에 남을 침범하지 않고는 가축을 키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파홈은 한 번쯤은 혼을 내주어야겠고 생각하고 소송을 걸어 많은 농부들이 벌금을 물었다. 그래서 이웃 농부들은 파홈을 원망하게 되었고 일부러 그의 땅을 짓밟았다, 어떤 농부는 밤중에 숲에 들어가 보리수나무의 껍질을 벗게 버렸다. 다음날 아침 파홈이 숲을 지나가다가 무엇이 희끗희끗하기에 가까이 가 보니 보리수나무들의 껍질이 모두 벗겨져 있었다. 쓸 만한 나무는 모두 그 모양으로 만들어 버렸으므로 파홈은 울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알기만 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

파홈은 누구의 짓인가를 알기 위해 골똘히 생각했다.

`이것은 틀림없이 쇼무카의 짓이다.`

파홈은 쇼무카의 집에 가서 몰래 살펴보았으나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래도 쇼무카의 짓이 틀림없다고 여기고 쇼무카를 고소했다. 두 사람은 법정에 출두했고 몇 번이나 재판을 받은 끝에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쇼무카는 무죄 판정을 받았다. 파홈은 더욱 화가 치밀어 재판장과 마을 어른에게까지 행패를 부렸다.

"당신들은 모두 도둑놈의 편이오. 당들이 올바른 판단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도둑놈을 무죄로 만드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못할 것이오."

파홈은 마을 사람들과도 자주 싸웠는데 농부들은 그의 집에 불을 지르겠다며 협박을 했다. 파홈은 땅은 많이 가지고 있었으나 인심을 잃었기 때문에 외롭게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근처 농부들이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려고 한다는 소문이 들리자 이 소문을 들은 파홈은 생각했다.

'내가 무엇 때문에 내 땅을 버리고 떠나서 살아야 하나 이 근처 농부들이 이사를 가고 나면 땅이 넓어질 것이니. 그들이 두고 간 땅을 내가 산다면 살림도 불어나고 생활이 한결 나아지겠지. 땅이 좁아서 지금은 숨이 막힐 정도야."

어느 날, 그 곳을 여행하던 한 농부가 파홈을 찾아왔다. 파홈은 농부를 맞이하여 음식을 대접한 뒤 잠자리를 제공하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파홈은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농부는 볼가강 건너편에서 왔으며 지금까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노동을 하며 지낸다고 하면서 자기가 일하던 곳으로 많은 농부들이 이주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 곳에 온 농부들은 곧 조합에 들어가 한 사람에게 10정보씩 땅을 받았다 고했다. 또 그 땅이 어찌나 비옥한지 농사를 지으면 해마다 풍년이 든다고 하면서 어떤 농부는 빈손으로 왔다가 지금은 말 여섯 마리에 소 두 마리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파홈은 생각했다.

'그렇게 좋은 땅이 있다면 이런 좁은 땅에서 서로 다투며 가난하게 살 필요가 없다. 땅과 집을 팔아 그곳으로 가서 농사를 짓자. 이 비좁은 땅에서 살다 보면 인심만 사나워지고 사람만 못쓰게 되고 말아. 그러나 그 곳 사정을 알아본 뒤에 이사를 해야겠다.'

여름이 돌아오자 파홈은 그 곳 사정을 알아보기 위해 출발했다. 사마리까지는 볼가강에서 배를 타고 내려가 그 곳 천리 길을 걸어서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모든 것이 소문대로였다.

농부들은 땅을 10정보씩 분배받아 풍족하고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었으며 이주해 온 농부는 모두 조합에 가입 했다. 그뿐만 아니라 돈만 있으면 분배받은 땅 외에도 얼마든지 좋은 땅을 정보당 3루블 정도에 완전히 자기 재산으로 만들 수가 있었다.

모든 것을 살펴본 파홈은 고향에 돌아와 가을이 되기를 기다려 모든 재산을 정리했다. 땅을 팔고 보니 본전을 빼고도 많이 남았다. 집과 가축도 다 팔아 버린 그는 조합에서 빠지고 봄이 오기를 기다려 가족을 데리고 새로운 땅으로 떠났다.

파홈은 가족을 데리고 새로운 땅에 도착하자 마을의 큰 조합에 가입하기로 했다. 파홈은 마을 어른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베풀고 필요한 서류를 모두 갖추었다. 그는 곧 조합에 가입하여 조합원이 되었고 다섯 명의 가족에 대한 토지 50정보를 분배받았고 또 목장도 분양받았다.

파홈은 집을 새로 짓고 가축도 길렀다. 그가 가진 땅은 이전의 세 배가 되었고 땅도 매우 기름졌다. 살림은 그전보다 열 배나 나아졌다. 땅도 넉넉했으며 목장도 아주 넓어 얼마든지 가축을 기를 수가 있었다. 이주 처음에는 모든 것이 만족했으나 차차 생활이 안정되고 살림이 불어나자 이 곳도 역시 좁게만 느껴졌다. 첫해에 밀 수확은 대풍이었다. 그는 더 많은 밀을 경작하고 싶었으나 자기의 땅으로는 좁았으며 또 밀을 심기에는 좋지 않은 땅도 있어야 했다. 그런데 그런 땅은 서로 사기 위해 경쟁이 심했다. 돈이 있는 농부는 스스로 땅을 사들여 농사를 지었으나 가난한 농부들은 장사꾼에게서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형편이었다. 파홈은 더 많은 밀을 심고 싶어서 많은 땅에 씨를 뿌렸는데 또 풍년이었다. 새롭게 씨를 뿌린 땅은 마을에서 15킬로미터나 떨어진 먼 곳에 있기 때문에 농작물을 운반하기에 불편했다. 그렇지만 그 근방에는 농사도 짓고 장사도 하면서 농원을 경영하는 부유한 사람도 있었다.

'나도 저 사람들처럼 내 돈으로 땅을 사들일 수만 있다면 또 농원이라도 경영한다면 지금보다는 형편이 나아질 거야.' 그래서 파홈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땅을 자기 재산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덧 3년의 세월이 흘렀다. 해마다 많은 땅을 빌려 씨를 뿌렸는데 그 때마다 풍년이어서 어느 정도 돈도 모았으므로 이제는 별로 부족함이 없이 살게 되었으나 파홈으로서는 해마다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것이 불만스러웠다. 좋은 땅만 있으면 그 곳 농부들이 전부 차지하고 말았다. 땅을 빌리지 못하면 그 해에 농사를 지을 수가 없게된다.

"이것이 만일 내 땅이라면 누구에게 머리를 숙여 사정할 필요도 없고 기분 나쁜 일도 없을 텐데..."

파홈은 영원히 자기 것으로 만들 땅을 사들이려고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농부를 찾았는데 그 농부는 5백 정보의 땅을 가지고 있다가 파산하여 아주 싸게 판다는 것이었다. 파홈은 그 농부와 여러 차례 흥정을 한 끝에 1천5백 루블에 사기로 결정하고 반은 현금으로 지불하고 반은 나중에 지불하기로 했다. 사들인 땅값을 지불하려고 돈을 챙기고 있던 어느 날 상인한 사람이 찾아와 함께 차를 마시게 되었다. 파홈은 상인과 차를 마시면서 여러 가지 세상 이야기를 나누었다. 상인은 멀리 떨어진 바스키르 지방에 살고 있다고 했다. 상인은 바스키르로 출발하기 바로 전에 그 곳 주민에게서 5천 정보 땅을 샀는데 땅값은 고작 1천 루블밖에 안 되었다고 했다.

파홈은 땅값이 너무 쌌기 때문에 그 이유를 자세히 물어 보았다.

"그곳 어른들의 비위를 맞추어 주면 그만입니다. 내가 그 땅을 사기 위해 가운과 침구 등 1백 루블 정도의 물건과 차 한 상자를 선물했고, 귀찮은 놈들에게는 술을 사 주고 결국 1정보당 20카페이카라는 헐값에 살 수 있었지요."

상인은 소유권의 등기 증서를 보여 주었다.

"그 땅은 하천을 끼고 있어서 넓은 들판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요."

파홈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그 곳의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일 년이 걸려도 다 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 곳은 모두 바스키르 원주민의 소유인데 원주민들은 게을러서 헐값으로 살 수 있었지요."

'단 5백 정보의 땅을 사들이려고 1천 루블을 지불하고도 빚을 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며 바스키르로 간다면 같은 값으로 굉장히 넓은 땅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파홈은 이렇게 생각했다.

파홈은 바스키르로 가는 길을 자세히 물었다. 그리고 상인이 떠나자 파홈도 뒷일을 아내에게 맡기고 일꾼 한 사람과 함께 바스키르를 향해 떠났다.

두 사람은 도중에 작은 도시에서 차 한 상자와 여러 가지 선물, 포도주 등 상인이 가르쳐 준 모든 물건을 준비했다. 일주일 동안 걸어서 바스키르에 도착했는데 모든 것이 상인이 말한 그대로였다.

그 곳 주민들은 초원에서 펠트로 만든 텐트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들은 땅을 일구어 농사짓거나 빵을 먹는 일도 없었다. 넓은 초원에는 소와 말들이 뗴를 지어 풀을 뜯고 있었고 여인들은 소에서 젖을 짜 술을 만들고 치즈도 만들었다. 그러나 남자들은 술과 차를 마시며 양고기를 먹고는 피리를 불 뿐이었다. 그들은 모두 건강하고 쾌활했으며 여름 내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놀며 지냈는데 모두 글을 몰랐고 러시아 말도 전혀 몰랐지만 매우 친절했다.

파홈 일행을 발견하자 바스키르 주민들이 텐트에서 나와 처음 보는 손님을 둘러쌌다.

그 중에서 러시아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찾아 파홈은 그에게 토지에 관한 일로 찾아왔다는 뜻을 통역해 달라고 부탁 했다. 파스키르 주민들은 이 말을 듣고 몹시 기뻐하며 파홈을 끌어안듯이 하여 제일 좋은 텐트로 안내하고 방석 위에 앉게 한 다음 그들도 빙 둘러앉아서 차와 술을 권했고 양을 잡아 고기도 대접했다. 파홈이 준비해 온 선물을 나누어 주자 그들은 너무나 기뻐서 춤이라도 출 것 같았으며 자기들 끼리 열심히 떠들더니 통역을 맡은 사람에게 전달했다.

"우리는 당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풍습에 따라 선물에 대한 보답으로 우리들이 갖고 있는 것에서 후하게 답하려하고 싶은데 당신의 뜻은 어떻습니까?"

"아, 그렇습니까?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땅입니다. 우리가 사는 땅은 아주 좁을 뿐만 아니라 몹시 황폐한데 여기는 땅도 넓고 기름집니다. 이처럼 아름답고 좋은 땅을 본 일이 없습니다."

통역을 맡은 사람이 파홈의 말을 그들에게 전하자 바스키르 인들은 의논했다. 보답하기 위해 갖고 싶은 만큼의 땅을 기꺼이 주겠다고 합니다."

바스키르인들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때 여우 털모자를 쓴 건장한 사나이가 들어오자 모두들 일어섰다. 통역하는 사람이 말했다.

"촌장이 십니다."

파홈은 준비해 온 가운과 차를 선물했다. 촌장은 선물을 받고 자리에 않았다. 그러자 바스키르인들이 촌장을 향해서 무엇 이라고 말하자 촌장은 그들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파홈을 향해 말했다.

"그래요 아무 곳이나 원하시는 대로 드리겠습니다. 땅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갖고 싶은 대로 땅을 가질 수 있다니. 촌장의 말을 계약서로 만들어 확실히 해두어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얼마 가지 않아 자기들 땅이라고 다시 빼앗을지도 모른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는 좋은 땅이 많군요. 그러나 저는 많은 땅을 원하지 않고 저에게 필요 한만큼만 가졌으면 합니다.

그 대신 내 땅이라는 분명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내 것이라는 확실한 증명이 필요합니다. 나중에 세월이 흘러 당신들의 후손들이 다시 소유권을 주장하면 어려운 문제가 생기니까요."

"옳은 말입니다. 그러면 경계를 확실하게 정해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파홈은 다시 말했다.

"듣기로는 이 곳 상인 한 분에게 땅을 팔고 등기 증세를 해주었다는데 제에게도 그 것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촌장은 모든 것을 들어 주었다.

"그렇게 하지요. 그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일을 처리할 사람이 있으니 서루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땅값을 결정해야죠."

파홈이 말을 꺼냈다.

"우리 마을에서는 가격이 같습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하루 분으로 1천 루블을 받고 있습니다.”

파홈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루 분은 몇 정보나 됩니까? "

"우리들은 그러한 계산에 서툴러요. 그러므로 하루 분에 얼마라고 해서 땅을 팔고 있습니다. 즉 땅을 사고 싶은 사람이 하루 동안 돌아올 만큼의 땅을 모두 하루 분으로 하여 파는 것입니다. 이 하루 분의 값을 1천 루블로 하고 있습니다. "

파홈은 놀라며 말했다.

"그렇지만 하루 종일 걸어다닌 땅은 아주 넓은데요."

그 말을 듣고 촌장은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그 전부가 사고 싶은 사람의 소유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출발한 날에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지불한 돈은 돌려받지 못합니다. 이 사실만은 잊지 마십시오."

"그 점은 명심 하겠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돌아온 땅을 어떻게 증명합니까?"

"아무 곳이나 당신이 원하는 장소에 같이 가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당신은 거기서 출발하여 한 바퀴 돌아오십시오. 그때에 괭이를 가지고 가서 가는 곳마다 표시를 해 주세요. 그 곳에 잔디라도 놓아두면 다음에 나와 함께 돌아다니며 그 곳을 서로 연결하면 될 것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돌아다녀도 상관없지만 해가 지기 전에는 반드시 돌아와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돌아온 땅은 모두 사고 싶은 사람의 땅이 됩니다."

파홈은 매우 기뻤다,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며 양고기와 술을 마셨다. 그러는 동안에 날이 저물었다.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은 파홈을 포근한 털 이불에서 자게 하고 모두 텐트로 돌아갔다. 이튿날은 해가 뜨기 전에 모여서 출발점에 가기로 약속했다.

파홈은 푹신한 이불을 덮고 누웠지만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땅에 대한 생각이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될 수 있는 대로 멀리 돌아와야지. 온종일 걷는다면 1백삼십 리는 돌 수 있겠지. 1백삼십 리라면 꽤나 넓은 땅이야. 그 중에 좋지 않은 곳은 팔거나 소작인에게 빌려 주고 좋은 곳만 골라 농사를 짓자. 소 두 마리가 끌고 갈 쟁기를 만들고 일할 머슴을 만들자.'

파홈은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새벽녘에야 겨우 잠이 들었다. 그는 잠결에 텐트 밖에서 나는 옷음 소리를 들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촌장이었는데 그는 배를 움켜잡고 큰소리로 웃고 있었다.

파홈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이상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그는 바스키르 촌장이 아니고 자기를 이 곳에 소개해 준 상인 이었다. 그에게 말을 건네려고 바라보자 상인은 다시 사나운 발톱과 뿔을 가진 무서운 악마로 변해 배를 끌어안고 웃고 있으며 그 앞에는 맨발의 한 사나이가 쓰려져 있었다.

파홈은 사나이의 정처를 알아보기 위해 정신을 가다듬고 자세히 살펴보니 그 사나이는 이미 죽어 있었고 그것은 자기 자신이었다. 파홈이 무서움에 떨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꿈이었다.

"불길한 꿈이다."

파홈이 열려 있는 문틈으로 밖을 내다보니 벌써 날이 밝아 오고 있었다. "모두들 깨워야겠다. 이제 출발할 시간이 되었다." 파홈은 일어나 마차에서 자고 있는 머슴을 깨워 출발 준비를 시키고 자기는 바스키르인들을 깨우러 갔다.

"모두 일어나시오. 출발할 시간입니다."

바스키르인들이 일어나 모여들었으며 이윽고 촌장도 왔다. 바스키르인들은 우유술을 마시며 그에게는 차를 대접했다. 그러나 한가하게 있을 수가 없었다.

"일찍 떠납시다.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바스키르인들은 말이나 마차를 타고 파홈은 머슴과 함께 자신의 마차를 타고 출발했다. 그는 괭이를 갖고 있었다. 초원에 도착하자 날이 밝았고 언덕에 이르러 한곳에 모였다. 촌장이 파홈에게 다가와 손으로 들판을 가리켰다.

"이 들판이 모두 우리들의 땅입니다. 그러니 마음대로 좋은 곳을 택하십시오."

파홈은 눈이 반짝거렸다. 땅은 전부 초원이었고 평평하고 거무스름하게 보였다. 그리고 약간 낮은 곳에는 여러 가지 잡초가 무성하게 우거져 있었다. 촌장은 여우 털모자를 벗어 땅에 놓고 말했다. "이것을 출발 표지로 삼읍시다. 여기서 출발하여 해가 지기 전에 이 곳으로 돌아오십시오. 돌아온 곳은 모두 당신의 땅입니다."

파홈은 떠날 준비를 마치고 하늘을 쳐다보며 몸을 흔들어 해가 솟아오르기를 기다렸다.

'절대로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되지. 이렇게 서늘한 아침에 걷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해가 뜨자 파홈은 괭이를 메고 언덕을 내려갔다. 그는 조급하게 굴지도 않고 너무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10정보쯤 가서 구덩이를 파고 잔디를 그 속에 넣었다.

그의 걸음은 자꾸 빨라져 갔다. 파홈은 뒤를 돌아보았다. 출발지점은 햇빛을 받고 뚜렷이 잘 보였다. 한참 동안 걸어왔는데 15리는 온 것 같았다. 차차 더워져 옷을 벗어 들고 앞으로 나아갔는데 아마도 아침 식사 시간으로 생각되었다.

"벌써 하루의 4분의 1이 지났으나 출발점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이르지."

그는 신을 벗고 걸었다.

"훨씬 편한데. 앞으로 10리나 15리쯤 가다가 왼쪽으로 구부러져 돌아가야지. 땅이 너무 좋아 그대로 돌아가기가 아쉬운데 앞으로 갈수록 더욱 좋을 것 같아."

그는 자꾸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가 뒤돌아보자 출발점인 언덕이 희미하게 보이고 사람들은 개미처럼 보였다.

"이제는 목도 타니 여기서 방향을 돌리자."

파홈은 그 곳에 지금까지 판 것보다 더욱 큰 구덩이를 파고 잔디를 넣어 표시를 한 다음 물통을 열어 물을 마신 뒤 왼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 곳은 갈수록 풀이 점점 더 무성하고 더웠다 파홈은 온 몸의 기운이 빠지고 몹시 피로했다. 태양은 높이 떠서 정오가 되었다.

"여기에서 쉬어 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

파홈은 잠시 쉬면서 물과 빵을 먹은 후 다시 걸었다. 물과 빵을 먹었기 때문에 힘도 솟았으나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어 걷다가도 졸음이 왔다. 그래도 갈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파홈은 1시간만 견디면 일생 동안의 이득을 가져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파홈은 왼쪽으로 돌아서 계속 걸었다. 다시 왼쪽으로 돌려고 생각했는데 앞을 바라보니 습기가 있는 땅이 있는데 너무나 아까웠다. 그래서 그 곳까지 나아간 다음에야 왼쪽으로 돌았다. 파홈은 언덕 쪽을 보았나 태양의 열기에 아른거릴 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파홈은 그 때서야 생각했다.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군. 땅은 이것으로 충분하니까 이제는 빨리 돌아가야지.'

그는 걸음을 재촉했으나 고작 5리밖에 나아가지 못했으며 출발점까지는 아직 10리나 남았다.

안 되겠다. 지금부터 곧바로 출발점으로 가자.' 이렇게 생각한 파홈은 그 곳에 구덩이를 파서 표시를 하고 곧바로 출발점인 언덕으로 향했다.

파홈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맨발은 상처투성이였고 힘이 빠져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었다. 이러다가는 해가 지기 전에 출발점에 다다르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해는 기다려 주지 않고 자꾸만 기울어갈 뿐이었다.

'큰일났다.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린 모양이다.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파홈은 걸음을 재촉했다. 출발점까지는 아직도 까마득한데 해는 벌써 지평선으로 기울고 있었다. 그는 뛰기 시작했다. 몸에 있는 거추장스러운 것은 모두 버리고 괭이만 메고 뛰었다.

'아! 나는 너무 욕심을 부렸어. 내 욕심 때문에 본전마저 잃게 된 거야 아무리 노력해도 해가 지기 전까지 출발점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또 뛰었다. 숨이 막혀 왔다. 심장 마비라도 일으킬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나 포기할 수 없었다.

'여기에서 포기할 수는 없어!'

파홈은 계속 뛰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 소리가 들렸다. 출발점이 가까워진 것이다. 언덕 위에서 사람들이 파홈을 향해 외치는 소리가 들려 왔으며 그 함성을 듣자 파홈의 심장은 더욱 격렬하게 뛰었다. 파홈은 있는 힘을 다해 뛰었다. 해는 지평선에 기울어 있었고 그와 함께 출발점도 눈앞에 보였다. 그는 언덕 위에서 함성을 지르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고 땅 위에 놓인 촌장의 털모자도 보이자 오늘 아침의 꿈이 생각났다.

'땅은 바라던 원대로 많이 소유했으나 하나님은 그 땅에 나를 살게 하실지가 의문이다. 아! 나는 이제 틀렸어!'

그는 단념하고 멈추어 서려고 했으나 바스키르인들의 함성이 언덕 위에서 들려 왔다.

'그렇지! 나는 언덕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해가 진 것으로 생각했지만 언덕 위에는 아직 해가 있을 것이다.' 파홈은 힘을 내어 언덕 위로 뛰어 올라갔다. 언덕 위에는 아직 햇빛이 있었으며 모자도 거기에 있었고 촌장은 그 옆에서 불길하게 큰 소리로 웃었다. 그는 다리에 힘이 빠져 앞으로 고꾸라졌으며 출발점의 표적인 촌장의 털모자에 솜이 닿았다.

"아, 참으로 훌륭하다!"

촌장이 소리쳤다.

"진짜 좋은 땅을 차지했습니다."

파홈(Pahom)은 머슴이 달려가 주인을 일으키려고 했을 때 파홈의 입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미 숨을 거둔 것이다. 바스키르인들은 혀를 차며 매우 애석해했다.

파홈의 머슴은 주인이 가진 괭이로 그가 누울 수 있는 구덩이를 파고 그 곳에 주인의 시체를 묻었다. 파홈이 필요한 땅은 머리에서 발뒤꿈치까지 6피트(180cm)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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