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보건 문화 평가 방법

조직체의 흥망성쇄를 결정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사업장이 안전하고 건강해지는 묘책은 없을까? 나는 질문을 하고 조심스레 답을 한다.


 분야, 영역을 초월하고 신문, 잡지, 인터넷 등 다양한 채널에서 언급하고 있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단호하게 한 조직의 안전문화의 지속성과 정착에 핵심인 리더쉽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선진국에서는 안전보건경영 실태가 불량하여 재해발생 우려가 큰 기업은 주식가격이 하락하는 반면 반대의 경우 상승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즉, 안전문화, 안전보건경영은 사업의 성공과 밀접하며 리더의 필수업무이다. 요컨대 리더쉽을 통해서 안전보건경영과 안전문화가 이뤄진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더와 리더쉽

 고려청자의 소중한 기술의 계승불가


  고려청자를 만든 소중한 기술이 후계자에게 전수되지 않아 더 이상 만들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에는 경쟁이 심한 탓인지 회사에서 후배직원에게 노하우를 알려주지 않거나 절대로 중요한 일을 맡기지 않는 청기와 장사 같은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심지어 부하직원이 성장하지 못하게 치사한 방해 공작까지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정말일까? 만약 안전보건업무가 전수되지않는 상태로 지속된다면 어떠한 문제가 있을까? 예상컨대 사업장에는 한쪽에서는 안전보건관리가 잘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고와 직업병이 발생하는 양극화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예측컨대 노하우축적이 미비하여 매번 같은 사고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등 심각함을 초래할 것이다.

리더와 관리자의 차이

  리더는 혁신가라고 불리기도 하며,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것과 사람에 중점을 둔다. 신뢰에 의존하고 방향을 가지고 사람들을 모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철학, 핵심가치, 공동목표를 가지며, 변화를 추구하고 비전과 전략을 개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무엇보다 구성원들과 역동적으로 소통하며 그들 의 미래는 물론 앞으로 조직의 더 나은 모습을 상상하고 추진하도록 유도한다.

 반면 관리자는 목표를 기획하고 이에 대한 달성도 관리에 집중하는 행정가이다. 업무능률, 시스템, 구조에 중점을 두고 일을 배치한다. 현재에 중점을 두고 실행을 강조하며 세부적인 계획과 시간표 개발에 힘쓴다. 예측과 질서를 중요시하며 기준에 따르도록 사람들을 독려한다.


  등정주의는 정상을 정복하는 것에 중점을 두며 보다 어려운 루트(route)개발에 무게를 지향한다. 다시 말해서 등로주의는 단순히 루트가 아니라 방법(way)을 의미한다. 만들어진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만들고자 하는 도전과 개척정신을 엿볼 수 있다.

틀린 것과 다른 것의 명확하게 구분한다.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됐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특강에 사람들이 관심갖은 이유는 섣부르게 ‘틀렸다’라고 말하지 않고, 다양한 입장 차를 존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틀리다’는 가치판단에서 옳고 그름을 전제로 한 표현이다. 즉, 옳은 것은 지키고 가꿔야 하며, 잘못된 것은 버리고 배척해야 한다 라는 것이 내포되었다. 하지만 ‘다르다’는 편을 가르지 않고 대립과 분열가능성이 미약해진다. 나아가 다름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희망하고 있다. 올바른 리더가 되려면 불화와 갈등의 시작인 ‘틀렸다’라는 판단과 말은 가급적 자제한다..

새로운 리더쉽의 발휘되는 조건

 몇년전 매일 경제신문에서 리더쉽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리더쉽의 행동강령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핵심단어는  ①정직성(cleanliness) ②일관성(consistency) ③창조성(creativeness) ④신뢰(confidence) 등의 4C와 리더쉽에 대한 것이었다.  그때 소개되었던 리더쉽에 대한 내용을 잠시 소개한다. 

1. 완벽한 계획을 세워라
2. 조직 내 화합의 여건을 조성하라
3. 비전을 발견하라
4. 권한은 추종자에게 위임하라
5. 권한에 따른 책임도 함께 물어라
6.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는 결단력을 갖춰라
7.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라
8. 환경 변화에 따라 비전을 재검토하라
9. 차기 리더를 키워라
10. 리더는 하인임을 자처하라

 어찌보면 너무나도 쉬운 이야기이지만 조직과 연관지어 수장이 되어 행동으로 옮길때는 매우 어렵고 중요한 문제로 탈 바꿈 한다.

 안전보건분야도 이러한 리더쉽의 4C와 행동강령을 이루어내고 지킬 수 있는 진정한 리더가 학교, 기업, 민간전문기관, 정부 등에서 각 분야에서 참신하게 육성되어야한다. 그리고 이러한 리더쉽을 이어받아 연계하고 다음세대까지 이어지는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리더쉽의 스타일과 종업원의 안전보건행동이나 사고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중 Hofmann, Morgeson, 및 Gerras(2003)의 연구에서 LMX(Leader-Member Exchange)로 측정한 상사와 부하간의 관계가 좋을수록 부하가 안전행동을 더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보건이 겪고있는 현시대의 위기는 진정한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리더쉽의 위기‘라고도 표현하고 싶다.

리더의 할 일

상호간 소통과 이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정치적인 동물이라고 언급하고, 그 번역을 폴리티콘쪼온(politikon zoon)이라 하였다. 직역하자면 도시 내부에서 살아가면서 다른 시민과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는 동물이란 의미이다.』


  이처럼 인간은 의례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간에 조화로운 삶에 치중하면서 살아간다. 예를 들어 약속, 인사, 식탁예의, 직장예의, 공중시설 이용 예의, 도덕적 삶 더 나아가 윤리적인 삶과 안전하고 건강한 삶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사업장에서 그 누구보다도 조화로운 삶으로 살아가야하는 사람은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보건리더이다.


 『인간 삶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행동은 유전자에 의해 조절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도적인 의식과 의지의 틀 안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의도적으로 안전업무와 보건업무의 상호 이해하는 것은 근로자 보호라는 공통적인 관심과 및 공동체 의식을 책임감 있게 리더의 의지를 통해 수행하고 지켜야한다.

기본에 충실한다 (기초조사 실시)

 좀 실무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거창한 영업전략도 있지만  공적인 영업을 위해 기본적인 영업전략으로 담당자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원하는지? 그 사업장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에 대한 기본(기초)조사를 실시 후 담당자를 만난다. 

 또한 우리는 사랑에 눈이 멀면 상대방이 좋아하는 모든 것이 궁금하고 궁금한 것을 넘어 상상하여 준비하고 조사를 하기도 한다. 


  안전보건관리는 성공적인 영업전략을 위한 노력과 사랑에 대한 애착이상으로 기본을 지키는 일이 절실이 요구된다.

 안전보건관리는 생명을 다루는 일이며 짧은 시간에 절망적인 사건이 직접 목격하기 때문에 늘 ‘매의 눈’으로 누락, 문제점, 개선점 등, 사람의 특성과 요구는 무엇인지, 어떤 유해위험요인이 있는지 등 기본적인 것을 조사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즉, 사업장에서는 위험성평가를 통해 전반적인 실태 및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영학과 사회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인식도 조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공학전공자는 그와 반대되는 의견을 갖는다. 그 이유는 상이한 베이스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미루어 짐작한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어떤 일을 할 때는 충분히 Target의 특성을 진단하고 문제점과 요구 등을 충분히 조사하여 올바른 제언과 대책을 제시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즉 안전보건의 방향을 결정하는 이정표이다.

스스로 이타주의의 개발

  최근의 코로나-19에 발생으로 자신을 희생하는 의료진에서 알 수 있고, 영화 ‘엑시트’에서도 조정석이 유독가스 발생한 재난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우선적으로 대피시키는 기지를 발휘하는 것을 보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행동을 하는 것이다. 성숙한 방어기제 중 하나라고 할수 있다.

 '방어기제' 란 우리의 마음을 고통과 괴로움으로부터 자신도 모르게 보호하는 것. 우리의 자아는 불안을 처리해 마음의 평정을 회복시키는 노력함, 종류는 병리적방어기제, 미성숙한 방어기제, 신경증적 방어기제가 있으며 성숙한 방어기제는 이타주의와 유머 등이 있다.
  사업장에서도 안전과 환경보건적으로 매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우리들의 리더가 필요하다.

문화와 안전문화 확립

  문화는 몇가지 고유의 특성을 지닌다. 일단 분기점을 지나고 나서야 중요성이 부각된다.

 몇년전 매일경제신문에서 보았던 리더쉽에 관한 글에서도 문화에대해 설명하기를 문화는 청바지나 콜라처럼 맛들이면 떼기 어려운 습관성이 있다고 했다.  물처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리적 법칙이 많이 적용된다. 정착되려면 오랜(많은)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빌려온 문화는 수정하기가 어렵다.


  기업진단에 대한 내용을 참고하기 읽었던 '기업진단지도(대명출판사)'라는 책에서는 기업문화를 기업의 모든 구성원들이 인정 · 공유 · 학습하며 한 세대의 구성원들로부터 다음 세대의 구성원들에게 전승되는 기업의 가치관 및 신념 체계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책에서는 기업진단에 대해 설명할때 다음의 질문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데, 무엇을 추구하는가?, 원칙은 무엇인가?, 일체감을 느끼는가?,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안전과 보건을 연결시키면 무엇을 강조하는가? 등과 같은 물음의 답에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INSAG-4 보고서에서 안전문화는 안전관련 특성의 집합, 안전을 우선순위로 두는 조직과 개인의 태도, 그리고 안전이 관심을 받는 중요한 과제임을 의미한다. 아울러 구성원들의 태도 뿐 만 아니라 조직구조와 관련된 관심사로써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요구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더 할 나위 없이 리더가 반드시 수행해야하는 중요한 과제이자 덕목이다.

결론적으로 값비싼 영양제보다 하루 밥 세끼를 잘 챙겨먹는 것이 보약이 되듯이 진정한 리더쉽은 현장 근로자와 소통하며 현장에 적용되는 지식을 만들고, 편안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등 안전하고 건강한 사업장과 노무를 제공하는 자를 만드는 것이다.

재단법인 정해산업보건연구소
//www.jio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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