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전달자는 서술자랑 다른가요? 서술자는 ‘나’나 작가 밖에 안 된다고 하셨는데 이야기 전달자의 예로는 타이타닉의 예를 들었어요. 이야기 전달자와 서술자는 같은 개념이다. 1인칭에서는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이 서술자가 되어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3인칭에서는 이야기 밖의 작가 자신이 서술자가 되어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타이타닉에서는 이야기 속 인물인 ‘할머니’가 자신이 겪은 과거의 이야기를 손녀딸에게 전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회상이다. 왜 회상은 액자식이 아닌가요? 회상은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의 사건을 떠올리는 것이므로, 주로 성인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거나 현재 상황의 원인이 되는 과거의 일을 떠올리는 경우에 해당한다. 반면, 액자식 구성은 외부 이야기가 내부 이야기를 감싸는 방식이다. 외화와 내화를 이끌어 내며, 시점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가) 간난이 할아버지는 여웃골에서 강아지를 본 뒤로부터 한층 조심해서 누가 눈치채지 못하게 나무하러 가서는 강아지들을 보는 게 한 재밌었다. (나) 이것은 내가 중학 이삼 년 시절 여름 방학 때 내 외가가 있는 목넘이 마을에 가서 들을 이야기로, 그때 간난이 할아버지니 김선달이니 차손이 할아버지가 서산 앞 우물가 능수버들 아래에 일손을 쉬며 와 앉아 이런이야기 저런 이야기 끝에 한 이야기이다. - 황순원, <목넘이 마을의 개> 통합국어 산문 교재. 24쪽 ①번을 확대해석이라고 볼 수 없나요? 세태를 암시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세태란 사람들의 일상이나 문화에서 보이는 세상의 상태와 형편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방 안의 상황을 보면 구보와 어느 생명 보험 회사의 사내는 평소에 결코 왕래가 없으면서도 이해관계 때문에 아는 체를 하고 있다. 둘은 서로 신뢰하는 관계가 아니다. 구보도 ‘난데 없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사내를 이용하여 돈을 벌어보겠다는 즉 이해관계를 드러내고 혼자 속으로 웃고 있다. 이런 점에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당시 도시인이해관계를 중시하는 세태를 암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시간의 비약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가요? 시간의 흐름을 순서대로 보여주지 않고 시간을 건너뛰는 것을 말한다. 과거로 가는 역순행도 시간의 비약에 포함되는 개념이지. 산문객관식2. #14 ④ 충줏집을 마음에 둔 걸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지문] 허 생원은 계집과는 연분이 멀었다. 얼금뱅이 상판을 쳐들고 대어 설 숫기도 없었으나, 계집 편에서 정을 보낸 적도 없었고, 쓸쓸하고 뒤틀린 반생이었다. 충줏집을 생각만 하여도 철없이 얼굴이 붉어지고 발밑이 떨리고 그 자리에 소스라쳐 버린다. 충줏집 문을 들어서 술좌석에서 짜장 동이를 만났을 때에는 어찌 된 서슬엔지 발끈 화가 나 버렸다. 상 위에 붉은 얼굴을 쳐들고 제법 계집과 농탕치는 것을 보고서야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녀석이 제법 난질꾼인데 꼴사납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낮부터 술 처먹고 계집과 농탕이야. 장돌뱅이 망신만 시키고 돌아다니누나. <중략> “우리들 장난이 아니우. 암놈을 보고 저 혼자 발광이지.” 코흘리개 한 녀석이 멀리서 소리를 쳤다. “고 녀석, 말투가…….” “김 첨지 당나귀가 가 버리니까 왼통 흙을 차고 거품을 흘리면서 미친 소같이 날뛰는 걸 꼴이 우스워 우리는 보고만 있었다우. 배를 좀 보지.” 아이는 앵돌아진 투로 소리를 치며 깔깔 웃었다. 허 생원은 모르는 결에 낯이 뜨거워졌다. 뭇 시선을 막으려고 그는 짐승의 배 앞을 가리어 서지 않으면 안 되었다. “늙은 주제에 암샘을 내는 셈야. 저놈의 짐승이.” 아이의 웃음소리에 ㉡허 생원은 주춤하면서 기어코 견딜 수 없어 채찍을 들더니 아이를 쫓았다. “쫓으려거든 쫓아 보지. 왼손잡이가 사람을 때려.” 줄달음에 달아나는 각다귀에는 당하는 재주가 없었다. 왼손잡이는 아이 하나도 후릴 수 없다. 그만 채찍을 던졌다. 술기도 돌아 몸이 유난스럽게 화끈거렸다. 소설은 지문을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지문 앞부분에서 충줏집을 상대로 한 허생원과 동이의 외적 갈등이 드러난다. 허생원은 자신의 나귀가 암컷을 보면서 흥분한 모습을 보고 동네 꼬마들이 손가락질하자 꼬마들을 혼내주면서도 나귀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나이든 자신이 젊은 충줏집에게 환심을 얻기 위해 술집에 들어갔는데 동이와 희희덕거리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 괜히 화풀이를 했다. 동이의 충줏집에 대한 마음과 허생원의 충줏집에 대한 마음이 서로 대립된 것. 지문의 ㉮부분을 보면 허생원이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충줏집을 좋아해서 어린 동이의 뺨을 때리는 장면도 나온다. 그리고 당나귀를 놀릴 때 했던 아이들의 대사인 “나이도 많은 것이 암컷을 밝힌다”도 마치 '허생원'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들려서 부끄러움을 느낀 것이다. 그런 모습들이 볼 때 허생원이 충줏집을 마음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⑤ 장돌뱅이가 무엇인가요? ‘여러 장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파는 장수’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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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줏집을 생각만 하여도 철없이 얼굴이 붉어지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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