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어느 60 대 노부부 노래

임영웅씨 좋아하는 분들 정말 많으시죠?

저도 차분한 음색때문에 다른 어떤 트롯 가수들보다도 임영웅씨 노래를 많이 듣게 되는데요.

임영웅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부를때 김성주씨랑 같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서 말이죠...

오랫만에 임영웅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도 들을겸 가사도 음미할겸 포스팅에 옮겨 봅니다.

임영웅 어느 60 대 노부부 노래
임영웅 어느 60 대 노부부 노래
임영웅 어느 60 대 노부부 노래

항상 이렇게 차분한 모습으로 노래 부르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제일 마지막 사진은 데스파치토를 외치며 열정적으로 춤추던 모습이네요.

저 노래를 부를때 저런 노래도 소화할줄 아는구나 놀랬었어요.

임영웅 어느 60 대 노부부 노래

이 채널에는 임영웅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뿐 아니라 보라빛엽서, 이젠 나만 믿어요, 바램, 일편단심 민들레야, 울면서 후회하네, 배신자, 두주먹,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미워요, 데스파치토, 뭣이중헌디, 소나기, 상사화, 그 겨울의 찻집, 엘리베이터, 일소일소 일노일노, 파라파라, 그리움만 쌓이네, 항구의 남자, 사랑의 미로, 그대안의 블루, 마법의 성, 옛사랑, 세워 베고 길게 누운 구름 한 조각, 잊지 말아요, 사랑할 나이, 진정인가요, 가지마, 운명 같은 여인, 응급실, 안동역에서, 무조건, 깊은 밤을 날아서, 바다에 누워, 아로하, 대쉬, 십분내로, 찰랑찰랑 등 다양한 곡이 담겨 있어요.

조용한 발라드 곡 뿐 아니라 흥겨운 곡 들도 담겨 있네요.

임영웅 어느 60 대 노부부 노래

임영웅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사 음미하면서 들어보세요.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새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세월을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입력2021.11.30 08:29 수정2021.11.30 08:29

임영웅 어느 60 대 노부부 노래

가수 임영웅이 노래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영상이 4800만뷰를 돌파했다.

지난해 2월 24일 임영웅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미스터트롯 임영웅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은 29일 기준 조회수 4800만을 넘어섰다.

이 영상은 지난해 2월 20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의 본선 3차 기부금 팀미션 에이스전에서 임영웅이 선보인 무대다. 고(故) 김광석이 원곡자인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60대 남편이 인생을 함께 살아온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는 애틋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임영웅은 황혼의 헤어짐을 담담한 목소리로 노래하며 절제된 가삿말의 의미를 전달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 무대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레전드 무대로 꼽힌다.

이날 무대를 마친 임영웅은 억눌렀던 감정이 터져나온 듯 뒤돌아서 조용히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찬원은 "누가 잘하고 못하고, 점수 신경 안 쓰고 몰입해서 본 무대였다"고 감상평을 내놨다.

마스터 노사연은 "눈물 난다"며 "그 나이를 살아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감정 표현을 잘하는 걸 보고 대단한 가수라고 생각했다. 내 마음이 너무 흔들렸다"고 극찬했다. 마스터 조영수도 "임영웅의 무대는 듣는 사람이 숨죽이고 한 글자 한 글자 새겨듣게 한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가창력이다"라며 감정 표현뿐만 아니라 뛰어난 완급 조절 역량까지 칭찬했다. 임영웅은 마스터 점수 934점을 받으며 자신이 속한 뽕다발 팀을 1위로 이끌었다.

한편 임영웅은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2011년 12월 2일 개설된 임영웅 공식 유튜브 채널 '임영웅'은 현재 125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채널에는 600개에 육박하는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누적 조회수는 11억3000만뷰를 돌파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 내 독립된 채널인 '임영웅Shorts' 역시 구독자 19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임영웅Shorts'에는 임영웅의 촬영 비하인드나 연습 모습, 무대 직후 등 소소한 모습이 1분 내외의 영상으로 공개되며, 보는 이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임영웅Shorts' 또한 조회수와 구독자 등 연일 신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김순신 텐아시아 기자

#1

임영웅이 2020년 2월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시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그의 등장은 반갑고 소중했다. 격리의 시대, 무기력의 시대를 암울하게 버텨내고 있던 우리들에게 임영웅의 목소리는 큰 위로가 되었다.

임영웅의 등장은 노라 존스가 2002년 2월 발매한 데뷔 앨범 'Come Away With Me'를 통해 깊고 따뜻한 목소리로 미국인들의 큰 슬픔을 어루만졌던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노라 존스(Norah Jones)의 음악은 2001년 9·11 테러로 가족과 친구, 이웃들을 잃은 큰 슬픔에 잠겨있던 미국 국민들에게 따뜻한 치유로 다가갔다.

이런 위안과 치유의 힘을 인정 받아 노라 존스는 2003년 45회 그래미 어워드를 석권했다. 최고의 신인상과 올해의 레코드 상을 비롯해 무려 9개에 달하는 상을 휩쓸었다.

임영웅 역시 그 위로의 힘을 바탕으로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우승하며 일약 국민적 스타로 떠올랐다.

#2

임영웅이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선보인 곡들 중에 가장 감명 깊었던 곡은 역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였다. 임영웅 자신도 이 무대를 '미스터트롯'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무대로 꼽았다.

임영웅의 노래를 관통하는 힘은 공감 능력이다. 그는 노래를 통해 어떤 감정을, 어떻게 던져 우리들 마음을 움직일지 섬세하게 잘 알고 있다. 그렇게 그는 이 곡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통해 우리 마음을 위로로 물들였다.

임영웅은 이 노래를 통해 증오와 분노, 외로움과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지친 영혼을 달래줬다. 우리 깊은 상처에 끄덕여줬고, 우리 메마른 가슴을 뭉클하게 적셔줬다.

게다가 세대를 아우르는 이 곡을 통해 세대 공감, 세대 통합에 기여하기도 했다.

넥타이를 매어주던 당신, 막내아들 대학 시험에 잠 못 이루고, 큰 딸 아이 결혼식 날 눈물 흘리던 당신...

인생은 황혼에 기울고,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혼자 가는 당신, 그리고 한 마디 말이 없는 당신...

임영웅이 온 마음을 다해 표현한 이 노부부의 영화 같은 인생 이야기는 우리 가슴에 진한 감동과 강렬한 치유를 선물했다.

#3

이 명곡의 원곡자 김목경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1988년 영국에서 만들었다.

1984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김목경은 영국 생활 5년차 생활에 지쳐 심한 향수병에 걸려 있었다. 20대 후반의 나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일던 시기였다.

그가 살던 영국의 집은 2층 자신의 방에서 앞집 뜰이 보이는 구조였다. 그 앞집에는 노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한 달에 한 번쯤 노부부의 아들이 손자들을 데리고 그 집에 찾아오곤 했다.

보통 밤 10시 경이 되면 그 아들이 손자들을 데리고 돌아가게 되고, 노부부는 그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후 서로 손 잡고 현관 문 안으로 들어가곤 했다.

그렇게 현관 문 안으로 들어가던 노부부의 뒷모습, 그게 이 곡의 모티브가 됐다.

김목경은 지난 14일 전화 인터뷰에서 "1집 'Old Fashioned Man'(1990) 수록곡 중에 기타 솔로가 없는 건 이 곡 하나"라며 "전체적으로 다른 수록곡들과 안 어울려서 뺄까 하다가 B면 8번 곡으로 수록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김목경은 이어 "이 곡이 큰 사랑을 받고 있어 고마운 마음이다"라며 "한국적 감성이 배어있어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4

이 곡을 다시 부른 수많은 가수들의 노래를 김목경은 어떻게 들었을까.

김목경은 먼저 연륜이나 목소리 컬러, 곡의 분위기 등이 이 곡과 가장 잘 어울렸던 가수로 서유석을 꼽았다.

김광석 버전에 대해서는 자신의 것으로 소화를 잘 한 부분을 칭찬했다. 김광석은 이 곡을 자신의 앨범 '다시 부르기 II'에 수록해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