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평가 대학을 얼마나 보냈는지

[여름방학 플랜]

2015년 대학 합격 통지서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동안 마음 졸이며 대입을 준비했던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장 가슴 떨리는 순간이 온 것이다. 명문대 합격자들은 예상밖의 결과가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마음 두근거리며 초조하게 기다리게 된다. 최고의 성적과 스펙을 자랑하는 학생들이 명문대 입학에서 떨어지고 오히려 생각 외의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대학 합격은 성적과 스펙만을 보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그러하다. 부모 입장에서야 자신의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같은 대학에 지원한 수많은 학생들을 서로 비교하기 때문에 비슷한 성적과 비슷한 스펙에서 이 학생을 꼭 뽑아야 하는 이유를 찾게 된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대입 평가기준이 아닌 대학 입학 사정관의 입장에서의 평가기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문대 진입은 2만7,000여개의 미국 내 고교에서 최고의 인재들과의 경쟁이다. 다가오는 여름방학 동안 자신만의 특별함을 만들어 보자. 진부한 스펙 쌓기로 천편일률적인 내용이 아닌 뭔가 다른 특별함이 필요하다. 평범한 스토리에 특별함을 더하는 활동을 통해 알찬 방학을 실천해 보자.

■ 여름방학 플랜

고교 생활에 4번의 여름방학 계획이 아주 중요하다. 학생에게 자유의 시간으로 주어진 여름방학을 어떻게 현명하게 사용해야 할지 생각해 보자. 지금은 다가오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시기다. 이미 이름 있는 여름방학 프로그램들이 마감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주니어들은 다가오는 마지막 고교시절의 여름방학을 알차게 준비해야 한다.

대학들은 지원자들이 내신 성적이나 테스트 스코어들과 함께 얼마나 가 치있는 여름방학 보냈는지 주시한다. 단지 여름방학뿐만이 아니고 학교 밖에서의 자유시간을 어떤 식으로 계획하느냐 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사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요즘 보면 해외 연수를 간다거나 탑 명문대에서 제공하는 값비싼 프로그램들을 꼭 가야 하느냐는 질문이 많다. 형편이 된다면야 무슨 걱정이랴. 하지만 반드시 이같은 프로그램을 가야지만 명문대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여름방학의 긴 시간을 현명하게 보내야 한다는 것 역시 부인하지 못한다.

올해 하버드 조기지원에 합격한 박양은 자신이 선택했던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게 했으며 또한 인생의 진로를 바꿀 만큼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고백했다.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자신의 형편에 맞게 선택하고 지불할 만한 능력이 있는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선택하도록 하라. 물론 훌륭한 프로그램이 비싼 경우도 많지만 말이다.

여름방학 때 갈 프로그램을 결정하면서 기억해야 할 것은 그 프로그램이 과연 나를 얼마만큼 성장시켜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나를 어떻게 변화시켜 주고 성장시켜 줄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해 보고 결정하자.

■ 저소득층의 경우

저소득층 학부모들은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고교에서 제공하던 올 여름방학 프로그램의 가격도 일제히 올랐고, 몇천달러씩 지불해야 하는 고급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꿈도 못 꾼다며 절망스럽게 말씀하신다.

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자신이 가진 환경에서 그리고 자녀의 재능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자신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느냐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명문대학에 합격한 학생들 중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 학생들의 경우가 많다.

특히 탑 명문대로 꼽히는 하버드를 비롯한 일부 대학들은 저소득층 자녀들이 자신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면 그들의 끈기와 열정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하버드에 합격한 김군은 일년에 3만달러가 안 되는 수입으로 홀어머니 밑에서 살았다. 물론 학교에서 공부는 탑 3에 속했지만 비싼 여름캠프는 생각도 못해 봤다. 그 대신 학교 수영대표팀에 있었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자원봉사센터에서 열심히 봉사했다. 워낙 착한 심성에다 효자인 이 학생은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좋은 추천서를 받아 최고 명문대인 하버드에 합격된 것이다.

혹자는 오히려 별 어려움 없이 자라온 학생들의 경우가 역으로 더 불리하다고 말하고 있다. 부유한 가정의 완벽하다고 할 만큼 훌륭한 스펙을 가진 학생들이 줄줄이 낙방하는 현실과 비교해 볼 때 자신의 환경이 어렵다고 절망하지 말고 이것을 어떻게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라.

파워풀하면서 창의적인 방학 플랜은 자녀가 지원할 대학과 매치시키는 강력한 소스가 된다. 하지만 경제가 바닥을 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과 스트레스는 가족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들을 어떻게 올바르게 계획해야 할지에 관해서다.

대학은 지원자들이 여름방학을 위해 금전적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했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소수의 틴에이저들은 저가에 할 수 있는 놀랄 만한 커뮤니티의 일들을 찾아내기도 한다.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도 좋다. 대학들도 이미 요즈음의 경제가 악조건임을 알고 있고 지원자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어떤 지혜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한다.

■ 자원봉사

"몇시간 짜리 ‘대입용’아닌 열정으로 임하라"

주위를 둘러보면 너무나 많은 곳에서 자원봉사자를 원하고 있다. 회사든 비영리단체든 자원봉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10대 청소년들이 이런 곳에서 인턴십을 따는 건 나이 제한도 있고 해서 쉽지 않다.

비영리 단체들은 보통 대학생들에게 인턴십을 주고 있다. 자원봉사 시간을 받으려면 적어도 100시간 이상 250시간 정도는 받을 계획을 세워보자. 겨우 몇 시간 정도를 받은 활동들로 지원자가 크게 변화될 수 없음을 누군들 모르겠는가.

만약 자녀가 학교 대표 운동선수라서 여름방학 동안 특별 훈련캠프를 참가해야 한다거나, 여름방학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메이컵 클래스를 해야 한다면 봉사시간을 내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주말을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의 중요성은 단지 대학을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라기보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사회에 다시 돌려주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며, 이 과정에서 자존감을 배우고 사랑의 실천을 배우게 된다.

청소년기의 자원봉사는 이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대입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마음보다 좀 더 순수한 열정을 기반으로 봉사를 한다면 이것은 인간 욕구 5단계 중 가장 상위에 속하는 욕구인 ‘자기 실현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게 된다.

지난해 유펜에 들어간 김도희양은 매번 봉사활동에서 만날 때마다 누구보다도 솔선수범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주위를 감동시켜 왔는데 ‘저런 학생이 아이비에 들어가야 하는데…’ 하던 주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신의 꿈의 대학인 유펜에 거뜬히 합격했다.

이렇듯 특별한 경험을 한 청소년들은 성인이 되어 사회에 진출했을 때,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진정한 꿈을 위해 쓸모없는 하위 욕구들을 누를 수 있는 현명한 판단력이 있다. 자기의 의지에 의해서 어떤 대상에 작용하는 자세, 곧 ‘주체성’이 생긴 것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그들의 건전한 주체성을 확립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원봉사가 바로 그것이다.

<제니 김 / 존스 홉킨스대학 교육학석사>
시니어 어드바이저-어드미션 매스터즈

1-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Skip to content

학교 평가 대학을 얼마나 보냈는지
말보로 컬리지는 버몬트주 남부에 위치한 리버럴아츠컬리지로 1946년 재향군인들이 설립했다. 이 대학은 체계적인 인문학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명료하고 독립적으로 사고하도록 가르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졸업생 70%가 명문 대학원을 진학한다.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장] “미국에서 가장 지성적인 대학은 어딜까?” 이 질문에 대해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라고 답을 할 것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 교육 에디터를 지낸 로렌 포프 씨는 의견을 달리한다. ​

그는 자신의 저서 (내 삶을 바꾼 대학)에서 “내가 상담한 학생들에게서 받은 졸업식 초청장에는 흔히 이런 표현들이 있다. “로렌! 칼라마주가 내 인생을 바꿔 놓았어요!!” 그는 자신이 소개했던 대학을 다녔던 부모들은 자식들이 이런 대학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얻었는지에 대해 진심 어린 감사편지를 보내온다고 말을 했다.​

이 칼럼을 읽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로렌 포프의 글에 전혀 동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로렌 포프가 소개하는 대학에 수십 수백명의 학생들을 보낸 경험이 포프의 의견에 100% 동감을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가 만난 대학 총장 두 명은 자기 아들이 예일대학에서 ‘형편없는 교육’을 받았다며 비참하다는 표현을 썼다. 그 중 한 총장은 지도교수가 아들의 논문을 읽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총장은 ‘내 딸이 앰허스트에서 좋은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딸은 그곳에서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비리그와 맞먹는 대학의 어떤 학장은 자기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첫 해에 실망하고 부모 뜻을 저버린 채 학교를 떠났다라고 털어놓았다.”

학교 평가 대학을 얼마나 보냈는지
말보로대 캠퍼스

로렌 포프는 미국에서 가장 지성적인 4개 대학은 △말보로 칼리지 △뉴 칼리지 △리드 칼리지 △세인트존스 칼리지라고 꼽는다. 이 대학들은 젊은이들이 최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 주고, 학문이나 다른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적성을 살 수 있도록 해준다고 주장한다.

이 대학들은 어느 교수가 이야기했듯이 “고등학교 성적이 변변치 않은 아이들을 받아들여서 아이비리그 학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바꿔 놓는 대학이다. 이 대학들은 학부중심대학, 즉 리버럴 아츠 칼리지이고, 또 한국인들이 아는 명성 있는 대학들도 아니다. 한마디로 숨은 강소대학, 즉 작지만 강한 대학들이다.”

인생의 촉매 역할을 하는 이 대학들은 학생들을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밀어준다. 낙오자가 생기는 것을 방치하지 않는다. 안티오크, 햄프셔, 말보로, 뉴 칼리지 같은 대학들은 학생들 스스로가 모든 커리큘럼을 짠다. 세인트존스 대학 같은 곳은 선택과목이 아예 없고, ‘그레이트 북스’(Great Books)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로렌 포프는 이 대학에서의 가르침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교수들은 학생의 멘토이고, 하이킹 동료이자 스포츠 동아리 팀원이며 저녁식사 동반자이고 친구다. 실제로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많은 학생들은 교수 집에 개인적으로 초대를 받아 많은 대화를 나눴고,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어떤 학생들은 총장 집에 초대를 받았다고 말을 한다. 필자는 하버드, 스탠퍼드, 브라운, UC 버클리 대학의 재학생들이 교수 집에서 저녁을 나누며 교수와 토론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일이 없다. 교수 강의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는 학생도 보지 못했다.

로렌 포프가 소개하는 대학들은 학생들의 열망을 끌어올리고, 그에 합당한 능력을 길러주며, 궁극적으로 세상을 이끌어가는 지도자,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 용감하고 상상력이 넘치는 사람, 미래의 큰 그림을 내다볼 줄 아는 사람을 길러낸다고 말하고 있다. 이 대학들은 SAT 점수나 고등학교 성적보다 학생들의 소망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

그는 대학 서열 매기기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에서와 같이 대학의 서열을 매기고자 하는 대중의 욕구, 그리고 허구에 차고 사회에 해약을 끼치는 기업들이 이런 잘못된 고정관념을 지속적으로 부추기고 있다. 대학 총장들은 대학 서열 매기기가 교육의 암이라고 여기고 경계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 단계라도 등수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조작하려는 유혹에 시달린다. 몇 년 전 리드대학의 스티븐 코블릭 총장은 대학 랭킹을 매기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물에 빠져 없어져라’라고 용감하게 비판했다. 그해 대학평가에서 리드는 대학 순위가 많이 밀렸다.”

필자도 여러 차례 유에스 뉴스의 미국대학 순위에 대해 결코 신뢰할 수 없는 자료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냥 참고자료에 불과하지 자녀의 미래를 맡길 대학을 찾는 신뢰할 수 있는 자료가 아니다. 사람에 따라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유에스 뉴스 자료는 너무 인위적인 면이 많은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