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 편지를 써 어떤 말을 하더라도

아래 -[2차 답변(2015.11.19.)]을 보고 재론하겠습니다.

『(전략)

▼1「≪교학대한한사전≫에 따르면 ‘男’은 사내, 아들(사내자식, 아들이 부모에 대한 자칭), 젊은 사나이 등을 말하고, ‘娚’은 말소리, 처남(아내의 오라버니나 남동생)을 말합니다. 이중 ‘男’의 사용 예시로 ‘男妹間’을 제시하였고, ‘오라비와 누이의 사이’라 하였습니다.」

▼2「그리고 ‘娚妹’가 예전에 쓰였다 하더라도, 기존의 <조선말 대사전>, <우리말 큰사전>, <금성 국어 대사전>에서는 모두 男妹로만 제시하여, 그 당시에 ‘男妹’의 원어 쓰임이 더욱 일반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답변 1]에 대하여

먼저 ‘娚(남)’에 대해 풀이한 자전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娚】 남 [平]咸 ★1처남 남 [자의]①말소리. 喃과 같다. [集韻]②[國]처남(妻男). 아내의 오라버니나 남동생. [高麗史]無直子 許姪 女婿 收養子 內外孫一名承蔭(≪교학 대한한사전(2001)≫, 쪽486.)

○2. 娚 (韓) 오라비 남. 오빠 (俗)에 아내의 형제는 ★2‘妻―’이라 함.(≪한한대자전(1966)≫ 민중서관, 쪽486.)

보는 바와 같이 ○1★1‘처남=아내의 오라비=처남(妻娚)’입니다. 그럼에도 ‘②[國]처남(妻男)’이라 하여 마치 ‘娚=男’인 것처럼  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男妹間=오라비와 누이의 사이)’라 하여 ○1★1과 ②가 서로 맞지 않게 되었습니다. 설령 일부 사람들이 ‘娚=오라비’라는 배달겨레 선조가 만든 글자 대신 ‘男(=사내)’을 쓰기도 했다 할지라도 1966년에 발간된 ○2★2에서도 ‘妻娚(처남)=아내의 형제’라 했듯이 앞뒤가 맞고 글자뜻과 일치되는 ‘娚’을 써야 했습니다. 물론 ‘男妹(남매)’란

○3. 季兒水龜病勢甚重 室人男妹領率往光池院宣永寅藥局 余修書付之 今日入釜 山城李容弼有沙鉢大接各一介 甲燔請得之書來到 黃昏後釜告祀行之 因經夜荷齋日記 庚子年(1900) 七月 三日 壬寅.

->막내아이 수구의 병세가 매우 위중하여 집사람과 남매(=아들 딸)가 광지원 선영인의 약국으로 데리고 가기에 내가 편지를 써서 부쳤다. 오늘 가마에 (그릇을) 넣었다. 산성 리용필이 사발과 대접 각 1개를 갑번으로 해 달라고 요청하는 편지가 왔다. 해가 어스름한 뒤 가마에 고사를 지내고서 밤을 새웠다.

와 같이 ‘부모의 립장에서 쓰는 ’아들 딸[男妹=子息]‘입니다. 그러나 ’자식의 립장에서 서로 일컫는 ‘오라비와 누이=娚妹’는 아닙니다. 따라서 설령 ‘男妹間’이라는 말이 실려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나라돈으로 발간한 이른바 ‘표준’이 아니기에 거기다 맞추어 ‘娚妹’를 버리고 ‘男妹’라 한다면, 선조들이 써 왔고 지금도 쓰고 있는 전통을 단절하는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사용빈도 차원이나 량자택일의 문제가 아니기에 바로잡거나 보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답변 2]에 대하여

한국고전종합 DB에서 금세기에 간행된 자료까지 포함하여 검색해 보면, <男妹>는 66건, <娚妹>는 127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娚妹’가 예전에 쓰였다 하더라도”라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더구나 20세기 말에 편찬된 이른바 <국어사전>들은 더욱 믿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라비와 녀동생>을 함께 나타내는 말은 <오라비 남(娚)+녀동생 매(妹)>인 <남매(娚妹)>가 바른말입니다. <남매(娚妹)>라는 말은

○4. 吾則以爲『娚妹』叔姪之間, 常常往來, 不是異事≪肅宗實錄≫27年(1701) 10月 13日.

->나는 『오라비와 녀동생』 아재와 조카 사이에 항상 왕래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여긴다.

○5. 或爲同生『娚妹』≪景宗實錄≫2年(1722) 4月 13日.

->혹은 동생 『오라비와 녀동생』이 되고

○6. 其十二曰 釐正禮法 使相避之法 毋得混施於妻黨及從『娚妹』之間也≪英宗實錄≫1年(1725) 8月 16日.

->12에 이르기를, 례법을 바로잡아 서로 피하는 법으로 만들어 처당이나 사촌『오라비와 녀동생』사이에 혼동 시행하지 말게 해야 합니다.

:

등처럼 18세기까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하여 배달겨레 선비들의 문집에서 수없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매(娚妹)>는 배달겨레가 오랜 옛날부터 써 왔고 지금도 쓰고 있는 뿌리 깊은 배달말이며 글자뜻에 합당한 바른말입니다. 그러나 <남매(男妹)>는 <남(男)>이

㉠사내, ㉡아들, ㉢남자, ㉣남작(男爵: 작위 이름), ㉤남복(男服)

인데다

①어떤 명사(名詞)의 앞에 쓰이어 사내 남자(男子)라는 뜻, ②어떤 명사(名詞) 뒤에 쓰이어 사내 남자(男子)라는 뜻, ③남작(男爵)을 나타내는 말(≪네이버 한자사전≫)일 뿐이기에

○3. 사내[男]와 누이[妹](또는 부모가 말하는 ‘아들과 딸[子女]’ )

인 것입니다. 그 실증례가

◉ 如亡終見殺之由及男妹鬪爭事 俱在推案≪中宗實錄≫ 29年(1534) 9月 5日.

->망종이 살해된 까닭과 4명의 아들과 딸 싸움에 대한 것은 모두 추안에 있습니다.

입니다. 때문에 ○1○2처럼 <오라비=娚>이지, <오라비=*男>이 아닙니다. <오라비[娚]와 녀동생[妹]>은 <娚妹>이지 <男妹>가 아닙니다. 자팬말에서도 <兄(あに)と妹(いもうと)>라 하여 <남형(=오라비)과 녀동생>이라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오라비 娚’자가 따로 있었음에도 이를 제대로 적용하지 못해

『남매(男妹)』라 적었던 것을 『남매(娚妹)』,

『처남(妻男)』이라 적었던 것을 『처남(妻娚)』

으로 각각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병용해야만 비로소 그 무거운 '표준(=基標準據=standard)'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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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 김봉규                               등록일시 : 2015. 11. 17.

이른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남매>가 아래와 같이 실려 있습니다.

○ 남매(▼男妹』)「명사」

「1」오빠와 누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 ¶ 비봉촌 창윤이네 집에 남게 된 것은 창윤이 부부와 정수 남매 네 식구밖에 없었다.≪안수길, 북간도≫

「2」한부모가 낳은 남녀 동기. ¶ 우리 집은 딸이 셋에 아들이 둘, 모두 오 남매입니다./서른일곱 살 될 때 그는 벌써 다섯 남매의 아버지가 되었다.≪김남천, 대하≫

「비」「1」오누이.

그러나 배달겨레 정통력사서인 ≪조선왕조실록≫에서는 <남매>라는 말이 수없이 나타나지만 2가지만 보더라도 다음과 같습니다.

◉ 今衣冠士族之家 或因貧乏 或父母俱沒 不以時婚嫁 或有繼母 或有父母俱亡 長★娚妹有欲兼幷奴婢田宅者 則故不爲婚嫁≪成宗實錄≫ 33卷, 4年(1473) 8月 4日

->지금 의관 사족의 집에서 빈핍하거나 부모가 모두 없어 제때에 혼인을 못했고, 계모를 두었거나 부모가 모두 돌아간 장성한 남매들로서 노비와 전택을 겸병하고자 하는 자는 고의로 혼인을 하지 않는다.(김봉규 뒤침)

◉ 汝於年前蒙放後 吾問汝曰 以萬誣我父子云 然乎 汝曰 以萬則果誣之 而吾則以爲★娚妹叔姪之間 常常往來 不是異事 豈可以此爲誣云≪肅宗實錄≫ 35卷, 27年(1701) 10月 13日

->네가 년전에 석방된 뒤에 내가 너한테 묻기를 “김이만이 우리 부자를 무고하였다고 하는데 그러한가”라 했다. 네가 말하기를 “김이만이 과연 무고했습니다.”라 했다. 그러나 나는 ”「남매 숙질 사이에 늘 왕래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여기는데 어찌 이것으로써 무고할 수 있는가”라 했다.(김봉규 뒤침)

이에 질문하겠습니다.

[질문 1]

○▼『男妹』와 ◉★娚妹』는 의미상관 관계가 어떠합니까.

[질문 2]

(1) 만일 동의관계라면, 어찌하여 娚妹’라는 뿌리 깊은 배달말을 시대만 다를 뿐인데 똑같은 나라돈으로 발간한 이른바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아예 싣지 않았습니까. 

(2) 이것도 사전 편찬자나 검토자들이 ‘우산(雨)'만 알고 '우산()’이 있는 줄은 미처 깨닫지 못해 싣지 못한 것과 같은 경우입니까.

(3) 아니면 

사전 편찬자나 검토자들이 배달겨레 정통력사서인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선조들이 남긴 차이나글 문헌자료는 전혀 살펴보지 못해, '娚妹’라는 말을 써 왔고 또한 현재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아예 몰랐기 때문

입니까.  

[질문 3]

'' '은 그 말뜻이 어떻게 다릅니까. 

위 3가지 질문에 대해 사전부서와 언어정보부서에서 두루 확인하셔서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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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자 : 온라인가나다                               답변일시 : 2015. 11. 18.

안녕하십니까?

문의하신 바와 관련하여 담당 부서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전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차 답변(2015.11.19.)]---

안녕하십니까?

이전 시대부터 우리 선조들이 쓰던 모든 말을 사전에 담지는 못 하였습니다.

<교학대한한사전>에 따르면 ‘男’은 사내, 아들(사내자식, 아들이 부모에 대한 자칭), 젊은 사나이 등을 말하고, ‘娚’은 말소리, 처남(아내의 오라버니나 남동생)을 말합니다. 이중 ‘男’의 사용 예시로 ‘男妹間’을 제시하였고, ‘오라비와 누이의 사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娚妹’가 예전에 쓰였다 하더라도, 기존의 <조선말 대사전>, <우리말 큰사전>, <금성 국어 대사전>에서는 모두 男妹로만 제시하여, 그 당시에 ‘男妹’의 원어 쓰임이 더욱 일반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주신 의견 잘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의견을 검토할 수 있도록 담당 부서에 전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