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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력 학습법'이 중요하다는 말은 만힝 들어보셨을겁니다. 놀이를 통한 교육은 자기주도력을 키울 수 있어서 효과가 좋답니다. 또 커갈수록 숨는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응용력도 발달하죠. 또 신체놀이인만큼 당연히 아이 신체발달과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겠지요? 숨박꼭질에 이런 심오한 심리학이 숨어있다는게 놀랍지 않으세요? 저도 깜놀했답니다. 아이가 숨기를 하지 못하는 까꿍놀이 시절에는 엄마와의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한편 눈앞에 사라져도 나타난다는 시공간의 연속성을 개념화할 수 있어요. 분리불안을 떼는데도 필수적인 놀이교육이죠. 월령별 숨박꼭질 놀이 백일 전후 ~7개월 : 까꿍놀이는 숨박꼭질의 전단계입니다. 처음엔 수건으로 가렸다 까꿍을 하죠. 5개월이 넘어가니 까르르 하더군요. 8개월~돌쟁이 : 여전히 까꿍놀이입니다. 이젠 엄마가 수건으로 가렸다가 까꿍할 때 얼굴 표정을 다양하게 합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크게 벌리는 표정을 제일 좋아했어요. 까르르 웃기도 하고 엄마 손을 내리는 것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엄마가 아이 손을 잡고 아이 눈을 가려서 까꿍을 해보는 것도 재밌어요. 또 이때는 기어다니니까 조금 변화해서 문 뒤에 숨어도 됩니다. 방문을 살짝 연 다음에 그 뒤에 숨으면 아이가 기어와서 문을 열어보죠. 그때 까꿍하면서 괴상한 표정을 지으면 좋아요. 움직이는 반경이 좁기 때문에 멀리 숨으시면 안돼요. 또 30초 이상 숨어있으면 아이는 잊어버리게 되고 울거나 다른 놀이를 하러 갑니다. 까꿍놀이는 다양하게 할 수 있어요. 아이를 얇은 이불밑에 두고 까꿍을 할 수도 있고, 커튼 뒤에 숨길 수도 있고, 의자 두 개에 천을 걸치고 그 안에 숨길수도 있지요. 아직까지는 자기가 안보이면 숨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냥 얼굴만 가리면 됩니다. 장난감으로도 가리지요. 까꿍놀이의 변화는 장난감 숨기기 입니다. 그릇안에 뭔가를 넣고 뚜껑을 닫으면 아이가 열어보아요. 엄마 손안에 숨긴다음에 찾아보라고 하면 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열어보기도 합니다. 어느쪽에 숨겼는지 물어보면 알아채기도 하죠. 돌쟁이~ 두돌 : 이제 숨을 수 있어요. 엄마를 찾으러 아장아장 걸어와요. 여전히 까꿍놀이도 재밌어해요. 아이가 스스로 까꿍놀이를 하게 됩니다. 자기 손으로 눈을 가리면서 까꿍하기도 하고, 수건을 이용할 줄도 알아요. 엄마가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해주시면 아이는 까르르 웃지요. 함께 까꿍놀이를 해봐도 좋아요. 유모차를 태워서 까꿍놀이를 해도 재밌어해요. 유모차에 보면 바람이 통하라고 구멍이 여러곳 있잖아요. 아이가 앉아있을때 앞에서, 위에서, 뒤에서 다양한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면 까르르해요. 장시간 유모차를 타고 나가야할때 저는 아이가 지겹지 않도록 신호등 앞이나 중간중간에 세워서 이 놀이를 해줘요. 아빠와 나들이갈때 출발전에 잠시 운전석에 앉아있는데요 (운전을 좋아해요), 그때도 운전석 목받침대를 기준으로 좌우를 옮겨가며 이름을 부르면 엄마와 얼굴을 마주치면서 정말 좋아해요. 모든 구멍에 얼굴을 디밀고 까꿍하는걸 좋아하더군요. 아이도 뭔가 구멍이 보이면 그 구멍에 얼굴을 들이밀고 엄마를 불러요. 또 이때는 가면을 이용하는 것도 재밌어해요. 사자 가면을 쓰고 어흥 사자다하면 아이가 가면을 벗기려고 다가오는데 그럼 얼른 엄마다. 했다가 다시 어흥 하면서 쫒아가기도 해요. 별것 아닌 것에 자지러지죠. 두돌 전후~ : 이제 뛰어다니는게 익숙해지니까 숨박꼭질을 더 재밌어해요. 숨박꼭질의 기본 방식을 알려줄 수 있지요. 얼굴만 가리면 다 가렸다고 생각하는게 참 웃기긴 하지만 엄마가 못찾는 척을 해야 좋아해요. "꼭꼭 숨어라. 다 숨었니"하고 아이가 숨기를 기다리기도 하고 반대로 아이가 술래가 되기도 해요. 17개월경부터 잘 걸어서 해봤는데 그때는 술래의 개념을 몰라서 자기가 꼭꼭숨어라 해놓고서는 엄마보고 찾으라고 하고, 엄마가 꼭꼭 숨어라했는데 엄마옆에 가만히 서있고 하더군요. 20개월이 되더니 규칙을 이해했는지 '다 숨었니?'하면 '아니'하기도 합니다. 36개월 이상~ :이제 몸을 다 숨겨야한다는걸 알게 됩니다. 책상밑이나 농안에 숨는 것도 알게 되지요. 그럼 정말 본격적인 놀이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엄마 시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범위 내에서만 숨지요. 만 4세가 되면 제대로된 숨박꼭질을 하게 된다네요. 멀리 숨기도 하거든요. 4살 이하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이불속에 숨는 겁니다. 이불안에 쪼르르 들어가서 숨고는 그저 깔깔거리고 웃지요. 또래 친구들하고 함께 놀이를 해보면 아는데요, 둘이서 이불안에서 좋다고 낄낄거리고 소근거리면서 쉿! 쉬!합니다. 엄마도 아이랑 둘이 이불속에 들어가 숨는 시늉을 해보면 나름 재밌어요. 아이가 눈을 반짝거리고 있거든요. (지하철에서 수건안에 숨어있는 장면입니다. 엄마랑 같이 꽁꽁 숨어서 사진을 찰칵. 아빠가 찾으러 올때까지 기다리는거예요. 아빠랑 같이 탔냐고요? 절대 아니죠~) 숨박꼭질 잘하는 법 제일 필요한 것은 엄마의 연기력. 전 실제로 방 여기저기를 들쑤시면서 마치 있을것이라는 확신이 있는냥 "이불밑에 숨은거 다 알지롱~ 어? 없네. 어디갔지?" "문 뒤에 숨었나? 뽀로로 뒤에 숨었나?" 이렇게 중얼중얼 하면서 아이가 볼 수 있는 범위내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집안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그냥 입으로만 찾는 척합니다. 설겆이하면서 "목욕탕에 숨었나? 없네. 놀이방에 숨었나 가봐야지. 어? 여기에도 없네" 이런식으로 두세번 실수한 척 하다가 일을 멈추고 아이를 찾으러 갑니다. 어디 숨었을지는 뻔하니까요. 전 찾으면서 "뽀로로야.뽀로로야 우리 지혜 봤니?"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전화기를 들고 "지혜가 사라졌어요. 거기 갔나요?"라고 전화하는 흉내도 냅니다. 아이도 엄마를 따라서 뽀로로인형을 들고 엄마 봤냐고 물어보고 같이 찾으러가자고 손을 잡고 기웃거립니다. 아이 역시 엄마가 빤히 보여도 못본척 연기를 하는걸 보고 있자면 정말 귀엽답니다. 적당히 못찾는척하고 적당히 일찍 찾아줘야합니다. 아이가 숨는다고 금새 찾아내도 재미가 없고, 계속 못찾는척을 해도 흥미를 잃습니다. 우리 아인 엄마가 못찾는걸 보면 재밌어서 킥킥 거리거나 엄마에게 찾으라고 일부러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그럼 "어? 어디서 무슨 소리가 들렸는데 뭐지? 귀를 쫑긋하고 들어봐야지"하면서 아이를 찾아가죠. 이제 찾아달라는 신호니까요. 아이가 어리면 1분 이상 연기를 하면 지루해하더라고요. 엄마가 찾았는데도 얼굴을 꼭 가리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그럼 손을 떼도 찾았다고 말해줘도 좋지만 전 아이의 신체 일부에서부터 간지럼을 태웁니다. "어? 이게 누구다리지? 뽀로로 다리인가? 지혜 다리인가? 다리에서부터 기어가면 얼굴을 볼 수 있겠지?"하면서 손가락을 이용해 다리위에서 머리까지 기어가기를 합니다. 손가락이 꾸물꾸물 움직일때 간지럼을 타죠. 언제 얼굴을 들킬까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그래서 계속 까르르 웃습니다. 기왕이면 아이가 간지럼을 타는 부위를 좀 더 오래 머물러줘요. (이 방식은 신생아때부터 할 수 있어요. 마사지 종류에도 이런게 나와있으니까 하실때 다리-무릎-허벅지 이런식으로 부위를 말하면서 움직이면 말도 빨리 배우겠죠) 숨박꼭질이 유용할 때 숨박꼭질은 아이가 지루해하거나 약간의 떼를 쓸때도 유용합니다. 저흰 밖에 나가면 숨박꼭질을 하면서 걸어가기 때문에 도착지점에 가는데 꽤 오래 걸려요. 아이가 심심해하거나 안아달라고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면 전 "엄마 꼭꼭 숨는다. 찾아봐"하면 앞에가서 숨지요. 길가다 조금만 기둥이 보이거나 모퉁이가 보이면 숨박꼭질을 하더군요. 아이가 아주 짜증이 심할때는 이런 놀이가 안먹히지만 아이가 징징거릴때는 놀이로 분위기를 전환해주는게 좋아요. 환기를 시키는거죠. 아이가 징징거릴때도 "우리 숨박꼭질하자. 자 엄마가 술래할께 꼭꼭숨어라"라고 해요. 아이는 계속 징징거리잖아요. 그래도 "다 숨었니?"라고 하면 아이가 "아니"라고 하거나 이미 숨으러 가고 있을겁니다. 이건 무조건 통용되는건 아니라는거 알고 계시죠? 아이 반응이 아니다 싶으면 다른 방법을 쓰세요. 전 일단 아이를 안아주고 다독인다음에 숨박꼭질로 전환해봅니다. 목욕후에 정말 최고입니다. 목욕하고 아이가 안나오겠다고 떼쓰면 전 "우리 숨박꼭질하자. 얼른 침대에 가서 이불속에 숨어"라고 하면 아이가 "그래"하면서 뛰어갑니다. 이불속에 꼭꼭 숨어있으면 아이를 찾아주고 함께 이불속에 숨어서 로션도 발라요. 워낙 로션 바르기를 싫어하는지라 이불 속에 숨어서 엄마가 같이 숨는척을 하면서 발라줘요. 중간중간 몇번 숨박꼭질을 하면서 바르느라 시간이 좀 걸립니다. 아빠를 육아에 참여하게 만들수 있어요. 좋은 아빠놀이 종목이기도 합니다. 아빠가 들어오는 문소리가 들리면 이불속으로 뛰어들어가는 것이 우리집 습관입니다. 인사성이 없다고 욕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식구는 모두 숨박꼭질 놀이에 푹 빠져있거든요.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도 아이는 이불속으로 뛰어들정도로 좋아합니다. 그럼 엄마도 같이 이불속에서 숨어주죠. 그만하고 싶으면 "아무 소리도 안나는데. 아무도 안오나봐. 나가보자"이러면서 그쳐요. 그만하자고 하면 싫어하니까. 이런 방식은 아빠를 아이와의 놀이에 끼여들게 만드는데 좋은 효과를 냅니다. 아빠도 재밌어하게 되고 아이와 노는 어색함을 엄마가 조금 불식시켜주니까요.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 남편도 은근슬쩍 보고 배운답니다. 지하철 탈때도 수건을 둘러쓰고 같이 숨박꼭질을 해요. 남들 눈을 의식하지 않고 둘이서 수건속에 머리를 들이밀고 소근소근 대화를 합니다. 쉿! 우리를 찾을거야. 조용히 있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아이들은 지루해하잖아요.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고 장난을 치는데 이때 유용하답니다 저는 지하철을 매일 한시간 정도 타는데 책을 두권정도 읽어주고 그 다음에 지루해하면 그림을 그리게 하거나 숨박꼭질을 해요. 아이와 숨어서 소근소근하기때문에 조용하게 갈 수 있어서 주변에 피해를 덜 주지요. |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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