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게 선생님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방귀의 비밀 (하)

곡 기본정보

가사

윤석 아무래도 수상해. 방귀 뀐 범인이 바로 너 아니야? 윤석의 말에 갑자기 성훈이가 버럭 화를 냈어. 성훈 윤석이 너, 숙녀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너 때문에 우리 사랑스러운 자두가 민망할 거 아니야! 윤석 뭐? 우리 사랑스러운 자두? 둘이 그런 사이야? 윤석이가 눈에 힘을 주며 물었어. 모든 시선이 나한테 집중되는 것만 같았지. 평소에 조용하고 소리 없는 딸기까지 킥킥 소리를 내며 웃는 게 보였어. 성훈 그런 사이면 어쩔 건데? 성훈이가 윤석이에게 대들었어. 그러자 윤석이가 주먹을 불끈 쥐었지. 아이들은 “오! 사랑 싸움이 벌어졌다!”라며 소리쳤어. 나도 더는 참을 수가 없었지. 자두 다들 그만해! 그리고 난 절대 방귀를 안 뀌었어. 순간 내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똑 떨어졌어. 그걸 본 아이들의 웅성거림이 잦아들었어. 다들 너무했다는 듯한 표정이었지. 나는 고개를 숙인 채로 우는 시늉을 했어. 그러자 아이들이 모두 조용해졌어. 윤석 미안해, 자두야…… 나는 “엉엉!” 하고 일부러 더 큰 소리를 내며 울었지. 그러자 은희도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쭉 빼고 사과했어. 은희 아니, 냄새가 나니까 그랬지, 내가 너더러 방귀를 뀌었다고 말한 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그만 울어. 나는 속으로 히히히! 하고 웃음을 터뜨렸지. 3월 14일 월요일 날씨 방귀 냄새가 멀리 퍼져나갈 만큼 맑고 상쾌한 날 사실 내가 방귀를 뀐 범인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의심하자 억울한 척 막 울었다. 그래도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방귀를 뀌었다고 솔직하게 말했으면 아이들은 나를 ‘방귀쟁이’라고 마구 놀렸을 것이다. 시치미 떼기를 잘한 것 같다. 선생님 차라리 지금이라도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게 어떨까? 자연적인 현상은 나쁜 게 아니잖아.

Bugs 님이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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