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어느 60 대 노부부 이야기 악보

안녕하세요 악보나라입니다.

오늘은 미스터트롯 최강자!

임영웅이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송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 보셨나요?

첫 소절부터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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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관악기 악보, 현악기 악보, 합주(테너색소폰, 알토색소폰, 플룻, 클라리넷, 첼로, 비올라, 바이올린) 악보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요즘 최고의 화제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

과연 최종 결과는 어떻게 될지.. 기대됩니다.^^

임영웅 어느 60대 노부부이야기 악보 다양한 형식의 악보로 업데이트하였습니다.

악보나라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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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어느 60 대 노부부 이야기 악보

고 있어도 자꾸 눈물이 난다는 말처럼. 감정을 실어 폭발적으로 쏟아내는 듯한 곡도 우리의 마음을 울리긴 하지만 가끔 담담하듯 내뱉는 어조로 고백하듯 하는 노래가 우리에게 더 큰 울림을 줄 때가 있습니다. 시대마다 좋은 곡들은 리메이크라는 이름으로 또 각종 경연 프로그램이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는데요.

오늘 제가 이야기 드리고 싶은 곡은 알면 알수록 담담해지고 싶어도 마음이 뜨거워지는 노래입니다. 저를 오랫동안 봐 온 지인들은 정말 네가 좋아하는 곡이구나라고 말할 것 같네요 (웃음) 전공과 관계없이 어디에 치우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계속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가리지 않고 들어왔지만 오늘만큼은 두 번째로 불러주신 가수가 굉장히 좋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바로 미스터트롯의 眞 임영웅이 불러 많은 화제를 낳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입니다. 이 곡에 관한 악보 부분에 있어서 원곡 버전이 아닌 미스터트롯의 버전으로 넣으려 많이 참고했고, 제가 느낀 가사의 움직임. 또 김광석 님의 곡과 임영웅의 편곡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부분. 그리고 워낙 좋은 곡들이 많은 김광석 님이기에 그 감성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엔 그저 김광석의 곡인 줄 알았는데, 사실 이 곡의 원곡자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김목경'이라는 분인데요. 마포대교를 건너고 있는데 우연히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들은 김광석 씨가 본인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기획하고 있던 <다시 부르기 2집> 앨범에 이 노래를 담기로 했다는데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김광석에 의해 더 확장된 곡이라는 것입니다.

원곡이 있었고 그것을 김광석만의 감성으로 리메이크했으며

오랜 시간 사랑을 받다 2020년이 되어 또 다른 목소리로 탄생하게 된 거죠.

녹음을 하던 김광석 씨가 '막내아들 대학 시험'이라는 부분이 울컥하여 recording이 진행될 수 없었고 결국 알콜의 힘을 빌려 노래를 불렀다는 일화도 있죠. 다른 어떤 사람의 노래가 그 사람의 마음을 굉장히 움직였다고 생각하는데요. 뿌리로 나아간다면 이 곡의 원곡자인 김목경님의 말을 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영웅 어느 60 대 노부부 이야기 악보

원곡자의 말에 의하면 영국 유학시절 5년 차쯤 살던 방에서 옆집 뜰이 보였고 정원이 꽤 넓은 집에 영국 노부부가 살았는데 매달 아들이 손자를 데리고 오는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노부부가 현관에서 아들과 손자를 배웅하고 뒤돌아서서 걸어들어가는 모습을 우연히 몇 번 보았을 때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아들을 보고 곡을 쓰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를 생각하게 되었고, 실제 가사에 있는 '막내아들 대학 시험'이나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 주던 때'라는 것은 서양에서 현실로 일어나기 힘들일 인 것 같다고 차이점을 이야기했지만 '큰 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방울'이라는 가사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원래 노래라는 것은 큰 틀에서 생각나게 되는 것이 아닌 작은 물방울이 떨어져 큰 호수의 파문을 일으키는 것처럼 어떤 작은 현상 하나가 내 마음속으로 들어와 큰 영감을 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뭐가 다를까?!

Intro에서 찾을 수 있지!

어느 것 하나가 좋다고 이야기할 수 없어서 두 가지다 들고 왔는데요. 둘 다 쓰이는 악기도 살짝 다릅니다. 경연버전 곡 같은 경우 guitar 반주가 들어가 있으며 이 곡 같은 경우 피아노 반주가 들어가 있습니다. 1995년과 2020년이라는 것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게 되는데요. 지금 들어도 옛스럽다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사실상 우리가 원곡이라고 알고 있는 버전의 전주 같은 경우 연주에 있어서 들었던 생각은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여운을 주는 느낌인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임영웅 version에 비해 음표가 지속적으로 나오지 않고 조금 쉬었다 간다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마치 가긴 가지만 천천히 느릿하게 산책하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경연 버전의 연주를 들어보면 흡사 Canon 듣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guitar 반주로 진행되어 멈춘다기보다는 계속 진행되는 느낌을 가지고 있죠.

전주는 그 곡의 얼굴을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숲을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전체적인 느낌을 알려주게 되는데 앞에 피아노 반주는 가다 뒤를 돌아보는 느낌을 준다면 이번 반주 같은 경우엔 한꺼번에 파노라마같이 지나간다.라는 생각이 드게 합니다. 또 으뜸음으로 끝나는 경우엔 대부분 마무리를 준다는 성격이 강한데요.

같은 C 음으로 끝나더라도 어느 음역대에서 끝나느냐, 어떤 방식으로 끝내느냐 몇 박자를 끌게 되느냐에 따라 듣는 느낌이 상당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정박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살짝 쉬고 나오는 느낌인데요. 우리는 단순히 숨을 쉬기 위해 숨표나 쉼표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호흡마저도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굉장히 고심하고 노력하는 작곡가의 노력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 )

처음에 사귀기 시작할 땐 서슴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던 그때가 있었는데.. 살다 보니 이런 마음을 고백하기도 점점 어려워집니다. 어느 순간 낯간지럽고 쑥스럽게 되는데요. 한 템포 쉬고 말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딱 내뱉는 느낌이 4분 쉼표와 16분 쉼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 같은 경우 노래 부르는 사람의 입장에선 엄청나게 일점일획도 없이 정확할 수도 있지만 미묘하게 맞아들어가게 부르게 되는 때도 있는데요. 이번 임영웅님의 버전 같은 경우 점 8분음표 안에 '곱'이라는 단어를 상당하게 공들여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딱 첫 음을 듣는 순간부터 아.. 이건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최대한 담담하게 불렀지만 그다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툭툭 던지는 것 같지만 그 안에 엄청나게 가사 전달을 위해 많이 힘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영웅 어느 60 대 노부부 이야기 악보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아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인데요. lyrics 하나하나가 찰나의 자그마한 순간이었지만 시간을 되돌려보았을 때 아! 이 사람이 이런 순간을 떠올리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충분히 해 볼 수 있습니다.

앞 페이지에 있던 악보는 많은 풍파를 겪고 나서 회상하는 장면을 담고 있고, 지금 우리가 보는 Score 같은 경우 아이를 키우다 중간지점 정도 왔다는 생각이 들게 되죠. 계속 반복적인 음이 나오는데 이것이 지루할까 봐 rhythm에 있어 다양한 변환을 주고 있습니다. 곱고 흰 - 같은 경우 점 8분음표와 점 4분음표가 나오고 막내아들 같은 경우 셋잇단음표를 써 주는 모습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나오는 가사가 있는데요. 이 부분 같은 경우엔 노래가 아니라 꼭 누군가를 부른다는 생각으로 말하듯이라는 부분이 강조됩니다. 바로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인데요. "너 그때 기억나니?"라고 꼭 눈동자는 위로 뜬 상태에서 회상하는 의미일 수도 있으며, 또한 우리가 그렇게 함께해 온 시간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중의적인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말의 뉘앙스도 어떤 어조에서 말하냐에 따라 다르듯 같은 음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마디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습니다.

이럴 때도 저럴 때도 있었지라고 말하다 다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여기까지 왔다는 말에 음의 방향을 보면 살짝 턱 선이 생기는 것처럼 곡선이 그려짐을 볼 수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A-B-C 음으로 천천히 상승하다 G-F-E-D-E-F-G로 다시 올라감을 보이고 마지막 황혼에 기운다는 것을 이 마디에서 높이의 정점을 찍으며 한 챕터가 마무리됨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자라 처음 보게 되는 사람. 내 아이의 첫 손톱. 뭐든 처음을 함께 하고 항상 내 품에만 있을 것 같았는데 이제 다른 사람 품으로 간다고 할 때 다른 의미의 '독립' 이 이루어지는 순간 내가 하나의 과제를 완성하고 누군가에겐 새로운 시작이지만 누군가에겐 하나의 맺음이 될 수 있는 거죠

앞과 같은 음과 구성이 비슷하지만 우리 참 그때 많이 울었었는데 이젠 눈물이 말라버릴 정도로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것을 이렇게 시적으로 표현했다는 게 함축적인 노래 가사에 넣었다는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될 지경이네요.

-기억하오라는 것에서 그때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제는 그 눈물이라는 말로 조금 더 구체화됨을 알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담담하게 부르긴 했지만 아무래도 곡을 부르는 것이 경연이다 보니 하나의 전환점과 감성의 표출이 그래도 조금은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반복되는 부분을 살짝 비튼 음의 변형을 가지고 온 것 같습니다. 원곡에서는 이렇게 높게 올라가는 것이 아닌 반복되는 음에 가사만 살짝 바뀌는데요.

후렴구에 있어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가장 높은 음인 Octave G 가 쓰였고, 황혼부터 살짝 쏟아내며 제일 길게 끄는 음 또한 F여서 세월이 정말 많이 지났다가 담담함이 아닌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났지?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임영웅 어느 60 대 노부부 이야기 악보

항상 나에게 있어 부모님은 슈퍼우먼처럼 모든 지식을 다 알 것 같고 항상 척척 만능일 것만 같았는데 내가 나이를 들어갈수록 자꾸 약해지는 부모님의 체력에 새삼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생각도 있지만 언제까지 어린아이일 수 없다는 생각 항상 커 보이던 우리 부모님의 어깨와 허리가 어느 순간 왜 이리 조그마해 보이는지 생각이 많아지는 나날입니다.

한 아이의 부모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자녀이기도 한 우리에게 아니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도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정서들을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에서 잘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대에는 60대에서 다른 나이로 바꿔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웃음).

벌써 일주일의 절반이 흘렀네요. 오늘 하루 나를 위해 또는 내 아이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일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참 감사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하루입니다. 어느 누군가의 이야기지만 그것이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부모님께 안부전화라도, 아니면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눌 수 있는 날 되시길 바라면서 다른 노래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다 같이 알고 싶은 노래 있다면 알려주세요 : )

임영웅 어느 60 대 노부부 이야기 악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