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다수의 최대 행복 명제는 언제 나온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 명제는 언제 나온

discussion

소위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으로 대표되는 사상적 기조는 꽤 오래전부터 우리의 사회의 가장 신뢰받는 선택 공식으로 여겨져왔다. 공리주의 따위의 어렵고 고루한 철학 이야기를 들고 나오지 않아도, 우리 삶 대부분의 윤리적인 선택과 결정은 자연스럽게 이러한 기본 발상에서 이루어진다. 우리 사회는 언제나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또 그것이 옳은 일이라 여겼다. 그러나 우리의 선택에 정당함을 부여하는 ‘다수의 이익’이라는 선택은 과연 옳은지에 대한 반론이나 의구심 또한 끊임없이 제기되왔다. 비단 마이클센델이 들고 나왔던 기차 운전수의 선택 같은 극단적 상황의 예를 들지 않아도, 우리는 민주사회에서의 모든 선택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투표’의 결과가 언제나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실시간으로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다수의 행복을 위한 소수의 포기와 희생은 과연 정당한가.

data

공리주의(위키백과)

하버드 특강, Michael J. Sandel (EBS 신년기획, 유투브)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처음 읽는 서양철학사, 네이버지식백과)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인터넷교보문고)

news

전차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2016.07.19, 전남일보)

다수결은 민주주의의 꽃인가? 함정인가?(2014.09.02, 충청매일)

공리주의 비판많지만 ‘선택’에 직면하면 결국 공리적 판단에 의존(2010.10.22, 한국경제)

pros opinion

a.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며, 그 선택의 기준으로 가장 적합하다.

모두가 공리주의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적하지만, 결국은 그 수가 많든, 행복의 질이 높든, 조금이라도 더 행복의 크기가 큰 쪽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모든 선택에는 필연적으로 선택받지 못 한 쪽이 생기며,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란 이러한 필연적 선택에 있어 가장 부작용이 적은 방식으로 이미 증명되었다.

b. ‘비윤리적’이라는 손가락질은 가혹한 비판이다.

그렇다면, 본 명제의 반대개념으로, ‘소수를 위한 다수의 희생은 정당한가.’라는 명제는 어떠한지 묻고자한다. 인류가 현재 건설해놓은 민주주의 사상은 권력을 가진 소수가 독점하던 행복을 힘 없는 다수가 합리적으로 투쟁한 결과물이다. 그리고 선거를 통해 다수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식은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어주었다.

cons opinion

a. 심각하게 비인간적인 선택이다.

민주사회에 있어서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 뜻하는 긍정적 의미의 개념은 이미 변질된지 오래이다. 이 시대의 민주주의는 ‘권력을 가진 소수’를 공격하지 못하고 ‘가지지 못한 소수’를 도태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원리는 차별이라는 개념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가장 핵심적 원리로 적용되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

b. 가장 조작되기 쉬운 방식의 사회원리이다.

내가 속한 사회의 안녕과 성장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저 문장의 앞에 ‘누군가가 희생되고’ 라는 전제가 붙는다면 전혀 다른 문제가 된다. 모든 구성원이 평등한 상태에서 철저하게 공정한 선택을 통해-이를테면 가위바위보- 희생할 이를 뽑지 않는 한, 이미 그 ‘희생할 누군가’는 정해져있거나, 적어도 그 ‘희생할 누군가’에 들지않을 사람들이 정해져있기 마련이다.

reference

님비(not in my back y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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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동화처럼 쉽게 읽을 수 있는 철학 인문서『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시리즈 제12권 ≪벤담이 들려주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이야기≫. 이 시리즈는 주인공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모험을 통해 철학자를 만나고 그들의 사상을 이해하도록 구성했습니다.

12권에서는 영국의 공리주의에 큰 영향을 준 철학자입니다. 벤담은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도덕과 윤리학을 가르쳐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리학이 사회에 정착되고, 교육의 개선이 이루어질 때, 사회에 빠른 변화가 생긴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벤담은 인생의 목적을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의 실현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도덕과 법을 정하는 기본 원리로 삼자고 한 벤담은, 이것이야 말로 공리주의의 기본 원리라고 믿었습니다.

책머리에
프롤로그

1 1760년의 영국
2 공리주의
3 법학 수업
4 쾌락 계산법
5 쾌락이란 뭘까?
6 진정한 행복을 위하여

에필로그
부록_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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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다수의 최대 행복 명제는 언제 나온

공리주의

작가존 스튜어트 밀출판책세상발매2018.04.05. 평점

Utilitarianism >

  - by John Stuart Mill.

공리주의

질적 공리주의에 대한 논의.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원서 1863년 출판.

국내 2018년 4월 5일, 서병훈 옮김 및 책세상 펴냄.

질적 공리주의에 대해 논의한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 개념이 담긴 책.

※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 읽기. 

1

질적 공리주의

공리주의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도덕적 개념을 뜻한다.

이에 대한 관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양적 공리주의고 다른 하나는 질적 공리주의다.

양적 공리주의는 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이 1789년 저술한

<도덕과 입법의 원리 서설 (An Introduction to the Principles of Morals and Legislation) >

라는 저서에서 제시된 개념으로

모든 쾌락은 질적으로 같으며 쾌락의 양이 중요하다고 보았던 관점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전에 리뷰한 벤담의 저서를 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 명제는 언제 나온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 명제는 언제 나온

질적 공리주의는 존 스튜어트 밀 (John Stuart Mill)이 1863년 저술한

<공리주의 (Utilitarianism)>라는 저서에서 제시한 개념으로

쾌락의 양 뿐만 아니라 쾌락의 질적인 차이도 중요하다고 보았던 관점이다.

밀은 벤담과 교류하며 그의 공리주의 사상을 받아들이고 계승하였다.

밀은 벤담이 주장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바탕 아래에

쾌락의 질적 차이가 중요하며 높은 수준의 질적 쾌락을 중요시하였다.

이를 가장 잘 대변해주는 문장이 책의 2장에서 상술 되고 있는

"만족해하는 돼지보다 불만스러워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 더 낫다.

만족해하는 바보보다 불만을 느끼는 소크라테스가 더 나은 것이다."라는 문장이다.

이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밀은 질적으로 높고 고상한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밀은 이러한 공리를 넘어서는 도덕적 이상을 주장하였다.

밀의 질적 공리주의 개념은 벤담의 양적 공리주의와 마찬가지로

중, 고등학교 사회 과목들 특히 윤리과목에서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개념이고

많은 여러 시험들에서 단골 소재로 나오는 내용이므로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그런 개념이다.

하지만, 쾌락의 질적 추구, 불만을 느끼는 소크라테스 등

핵심만 기억하고 있을뿐 밀의 구체적인 생각이 담겨있는 그의 저서를 읽는 이는 많지 않다.

이는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벤담의 <도덕과 입법의 원리 서설>을 완독하기도 하였고,

그의 생각을 계승하여 발전시킨 밀의 <공리주의>도 읽어보는 게 좋겠다 싶어서

이번에 밀의 <공리주의>를 읽게 되었다.

앞서 읽은 벤담의 책보다는 책의 양이 확연히 적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 저서도 고전 중의 고전이 되었다.

대다수가 알지만 정작 읽지 않는 그런 책.

고전을 읽으며 그 시대사상가들의 생각을 읽고

우리가 살아가는 미래에 대한 생각의 확장을 시도해 본다.

"만족해하는 돼지보다 불만스러워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 더 낫다.

만족해하는 바보보다 불만을 느끼는 소크라테스가 더 나은 것이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의 개념과

질적 공리주의라는 도덕적 개념을 살펴볼 수 있는 책.

2.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1873)

존 스튜어트 밀은 19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철학자다.

밀은 1806년 스코틀랜드의 철학자, 역사학자였던 제임스 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그리스, 라틴어, 경제학 등을 공부하였고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학문적 재능을 드러냈다.

그는 벤담과 더불어 공리주의 철학의 기초를 세운 아버지 제임스 밀의 영향으로

훌륭한 사상가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덕분에 밀은 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밀은 17살이 되던 1823년 동인도회사에 임명되어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하지만 밀은 스무 살 무렵 뒤늦게 사춘기에 빠지면서 그가 배웠던 것들에 의문을 갖게 되고

엄격한 공리주의적 이성 제일주의의 문제점을 깨닫고 아버지의 철학에 반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는 여러 능력 사이에 적절한 균형이 유지되어야 함을 깨닫고

음악, 문학, 미술 등으로 관심의 폭을 넓혀갔다.

밀은 <자유론>, <공리주의>, <정치경제학 원리>, <논리학 체계>, <사회주의론> 등의

저서들을 집필하며 각 분야에 굵직한 획을 긋는 명저들을 남겼다.

영국의 명문 대학인 세인트앤드루스의 학장으로도 있었으며

1865년에는 런던 웨스트스터 하원에 출마 및 당선하여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그 후 밀은 1873년 아비뇽에서 그의 생을 마쳤다.

※ <공리주의> 책의 내용

책을 읽고 책의 내용 요약정리 및 간추리기.

나의 아웃풋을 위한 정리

-

【 제1장. 머리말  

▣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 삶에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기준을 둘러싼 논쟁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식의 발전 과정을 되돌아볼 때, 이것만큼 우리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 또 있을까?

인간의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주제임에도

이 문제에 관한 철학적 논의는 여전히 심각한 낙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효용 또는 최근 들어 벤담이 말하는 최대 행복 원리는

도덕 이론을 정립하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도덕성에 관한 기본 원리를 공리주의에 입각해서 논리적으로 전개하고자 한다.

▣ 공리주의적 기준의 철학적 근거를 검토하기 전에

우선 그 이론 자체에 대해 약간 설명하고자 한다.

공리주의란 무엇이고 다른 것과 어떻게 구분되는지 보다 분명하게 설명한 후,

그것에 대해 제기되는 강력한 비판이 사실은 그 의미를 오해했거나 

그런 오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 

이런 작업을 하고 난 뒤, 공리주의에 둘러싼 철학적 논의를 진지하게 전개해볼 생각이다.

【 제2장.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 효용과 최대 행복 원리를 도덕의 기초로 삼고 있는 공리주의

어떤 행동이든 행복을 증진시킬수록 옳은 것이 되고,

행복과 반대되는 것을 낳을수록 옳지 못한 것이 된다는 주장을 편다,.

여기서 '행복'이란 쾌락, 그리고 고통이 없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쾌락과 결핍의 고통은 '행복에 반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 쾌락의 질적 차이

만일 두 가지 쾌락이 있는데 이 둘 을 모두 경험해본 사람 전부 

또는 거의 전부가 도덕적 의무 같은 것과 관계없이 

그중 하나를 더 뚜렷하게 선호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더욱 바람직한 쾌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쾌락의 양이 적더라도 어떤 하나를 분명하게 더 원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더욱 선호되는 즐거움이 양의 많고 적음을 사소하게 만들 정도로

질적으로 훨씬 우월하다고 규정해도 될 것이다.

-> 이는 곧 쾌락의 질적 요인이 더 중요하다.

▣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런저런 형태로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니고 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각자의 능력에 비례해서 커진다.

그리고 그런 의미의 품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그 품위가 행복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 만족해하는 돼지보다 불만스러워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 더 낫다.

만족해하는 바보보다 불만을 느끼는 소크라테스가 더 나은 것이다.

-> 양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높은 쾌락을 추구하는 게 낫다.

그리고 감각적 쾌락보다는 정신적 쾌락이 더 높은 수준의 쾌락이다.

▣ 높은 차원의 쾌락이 내재적으로 더 우월하다.

▣ '최대 행복 원리'를 따를 경우 

가능한 한 고통이 없고 또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존재 상태에 이르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 된다.

나머지 모든 것이 이 궁극적 목적에 비추어서

그리고 그것에 도움이 될 때 바람직한 것이 된다.

자기 경험,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서 자의식과 자기 관찰의 습관을 통해 

최선의 비교 수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이런 궁극적 목적을 선호한다.

따라서 이것은 질을 검사하고 양과 대비해서 그 질을 측정하는 규칙이 된다.

공리주의에 따르면 이것은 인간 행동의 목적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도덕의 규칙이 된다.

-> 자신의 경험이나 습관 등을 통해 비교 기준을 세우고 비교하여 질적 우위를 측정한다.

▣ 우리 삶을 불만족스럽게 만드는 첫 번째 원인은 이기심이다.

그리고 그다음은 정신 교양의 부족이다.

교양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삶 주변에서 흥미로운 일을 무궁무진하게 찾아낸다.

자연의 아름다움, 예술의 발전, 시적 상상력, 역사적 사건, 

사람이 과거와 현재를 통해 살아가는 길과 그 미래의 모습 등 수많은 일들이 그 사람의 관심을 끈다.

 삶의 중요한 과제는 

완전히 회피할 수 없는 재앙들에 대해 어떻게 싸워나가는가 하는 점이다.

▣ 공리주의는 다음과 같은 원리를 담고 있어야 한다.

첫째, 모든 개인의 행복 또는 이익이 전체의 이익과 가능하면 

최대한 조화를 이루도록 법과 사회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 교육과 여론은 사람의 성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모든 개인이 자신의 행복과 전체의 이익 사이에,

특히 보편적 행복을 달성하기 위해 요구되는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행동 양식과 

자신의 행복이 전체의 이익 사이와 서로 끊을 수 없는 관계임을 분명히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 어떤 일에 대해 절제가 필요한 경우

일반적으로 해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

▣ 효용 이론의 체계는 다른 모든 실천적 이론의 명제와 마찬가지로 무한한 진보 가능성을 갖는다.

인간 정신이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곳에서는 그런 이론들 역시 영원히 발전한다.

-> 공리는 인간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진보해야 한다.

【 제3장. 효용 원리는 궁극적으로 어떤 제재를 행사하는가 

▣ 일반 행복은 윤리적 기준으로 일단 받아들여지기만 하면

공리주의 도덕의 힘을 키워주게 될 것이다.

인간이 지니고 있는 사회적 감정이 바로 이런 굳건한 기초가 된다.

사회적 감정이란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열망으로

이것은 이미 인간 본성 속에서 강력한 원리로 작동하고 있으며

다행스럽게도 굳이 인위적으로 가르치지 않더라도 문명이 발전하면서 그에 비례해 점점 강해진다.

-> 사회상태(Social state)는 인간에게 자연스럽고 필요한 것이다.

▣ 어떤 인간 사회도 관련된 사람들의 이익을 골고루 반영하지 않고는 아예 존재하기도 어렵다.

평등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는 모든 사람의 이해관계를

평등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전제 위에서만 존립 가능하다.

-> 평등의 중요성

시간이 지나며 이러한 방향으로 진보가 일어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이익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남에게 심각한 해를 끼쳐서는 안 되고, 서로 견제하며 사는 것 정도만 허용된다.

또한 사람들은 타인과 협력하며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집단적인 이익을 행동의 목표로 삼도록 자신에게 다짐하는 일에 익숙하다.

사람들은 서로 협력하는 한 각자의 목표가 서로 일치하게 된다.

-> 사람은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존재이다. 그리고 사람은 그 과정에서 타인에게 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

▣ 집단 협력이 광범위하고 긴밀하게 일어난다.

문명이 발전하면서 우리 자신과 인간의 삶을 이런 식으로 인식하는 일은 점점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해관계의 대립을 초래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대다수 사람들의 행복을 무시하는 개인, 계급 사이의 법적 불평등을 발전적으로 극복함으로써,

정치적 진보가 한 걸음 한 걸음 더욱 그런 방향으로 역사를 몰아간다,

사람은 사회와의 일체감 (상호작용)을 느끼고 싶어 하는 존재이다.

이러한 일체감이 완벽해질수록 다른 사람을 배제하며 

자기에게만 유리한 상황을 생각하거나 갈망하는 것이 감소된다.

▣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사회적 존재라고 깊이 생각하고 있어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삶의 목표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하나의 자연스러운 욕구라고 느끼게 되었다.

만약 타인과의 생각, 취향, 감정 등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자신과 타인은 근본적으로 대립하지 않는다.

사회적 상호작용,

이런 확신이 곧 최대 행복 도덕률이 행사하는 궁극적 제재(ultimate sanction)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누구든지 성숙한 감정의 소유자라면 

누구나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자 하는 동기와 어긋나지 않게,

오히려 바로 그런 것을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

내가 말하는 외부적 제재가 이런 작용을 촉진해준다.

-> 효용 원리는 궁극적으로 타인과의 사회 작용이 궁극적 제재가 된다.

【 제4장. 효용 원리의 타당성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는가 

▣ 궁극적 목적에 대해 통상적인 방법으로 

입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했다.

어떤 1차 원리도 이성에 입각한 증명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

인간 행동뿐 아니라 지식에 관한 1차 명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식에 관한 1차 명제는 사실과 관련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에 관해 판단을 내리는 능력, 즉 우리의 감각과 내면적 의식에 직접 호소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 목적에 관한 질문은 다른 말로 하면 무엇이 바람직한가 하는 데 대한 질문이다.

공리주의 이론은 행복이 바람직하다고,

다시 말해 행복이 하나의 목적으로서 바람직한 유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다른 모든 것은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서만 바람직하다.

무엇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실제로 그것을 얻기를 갈망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 행복이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고 구체적인 하나의 전체다.

공리주의의 기준은 이와 같은 관계를 정당화하고 인정한다. 

▣ 공리주의 철학은 일반 행복을 해치지 않고 그것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도 안에서 사람들이 습득하게 된 다른 욕구들을 용인하고 받아들이는 한편,

일반 행복을 달성하는 데 그 무엇보다 중요한 덕을 최대한 사랑하며 쌓을 것을 명령하고 요구한다.

-> 공리주의 철학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이다.

그리고 행복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야기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도덕 윤리를 중시해야만 한다.

▣ 행복은 인간 행동의 유일한 목적이다.

행복을 증진시켜주는가의 여부를 기준으로 인간의 모든 행위에 대해 판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결국 그것이 도덕 판단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논리의 당연한 귀결이 된다.

부분이 전체를 포함되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이다.

【 제5장. 정의는 효용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 철학의 시작 이래, 효용이나 행복이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된다는 이론에 대해

가장 강력한 반대를 제기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정의justice에 관한 생각이다.

정의라는 말은 본능이라는 단어가 그렇듯이 즉각적으로

아무 의심의 여지없이 강력한 인상과 대단히 자명해 보이는 개념을 떠오르게 한다.

▣ 정의에 대한 보편적인 생각

1. 누구든지 특정인의 개인적 자유와 재산 또는 법에 의해 그 사람의 소유라고 규정된 것을

빼앗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일이라는 것이 광범위하게 인정되고 있다.

2. 그 사람이 박탈당한 법적 권리가 원래 그 사람에게 속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3. 각자가 자신이 가지기에 합당한 것을 가져야 하고 반대로 자신에게 합당하지 않은데도

좋은 것을 차지하거나 잘못한 일도 없이 나쁜 일을 당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

4. 누구에 대해서든 신뢰를 깨트리는 것은 명백하게 정의롭지 못하다.

5. 누가 보더라도 편파적인 것은 정의와 거리가 멀다.

▣ 대부분의 언어에서 '정의'에 해당하는 말들은 그 어원이 법의 명령이라는 말과 연결되어 있다.

개인들이 법의 제재를 받지 않은 채 정의롭지 못한 일을 하듯이

법에 따라서도 똑같이 옳지 못한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의롭지 못하다고 하는 감정은 일체의 법에 대한 위반이 아니라,

단지 반드시 존재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법에 대한 위반,

그리고 법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것을 지니지 못하고 오히려 그와 반대되는 성질을 띠는 법에만 따라다닌다.

▣ 정의라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옳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쁜 것이 될 뿐 아니라

어떤 사람이 우리를 향해 자신의 도덕적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정의라는 말은 행동 규칙과 그 규칙에 강제력을 불어넣어 주는 감정을 상정하고 있다.

▣ 인간 상호간에 해를 끼치는 것을 금지하는 도덕 규칙은,

인간사의 일정 영역에 대해 잘 관리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만 가르쳐주는

그 어떤 격률보다 인간의 복리를 위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이런 규칙은 인류의 사회적 감정 전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사람들이 이 규칙을 준수해야 사회의 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

-> 밀의 다른 저서 <자유론>에서 줄곧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결코 타인에게 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는 그의 주장은 여기서도 강조되고 있다.

▣ 이상의 논의를 통해서 볼 때

정의란 사회 전체 차원에서 사회적 효용이 아주 높기 때문에,

특정한 사회적 의무를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예외적 상황 아래에서는 정의의 이름으로

요구되는 몇몇 일반적 격률을 무시하는 것이 불가피하기는 하지만,

다른 어떤 것보다 더 강력한 구속력을 지니는 특정한 도덕적 요구를 지칭한다.

▣ 정의는 그 어떤 종류의 것보다 훨씬 중요하며 

따라서 더 절대적 당위성을 지닌 특정 사회적 효용에 걸맞은 이름으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의에는 정도뿐 아니라 종류 면에서도 다른 것과 구분되는 감정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정의와 효용은 서로 유기적 관계를 갖는다.

※ 책을 읽고 

책을 읽고서 간단한 독후

1. 질적 공리주의

존 스튜어트 밀은 벤담이 주장했던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성의 원리를 바탕으로 공리주의의 개념을 한층 발전시켰다.

기존에 벤담은 모든 쾌락은 질적으로 같으며 쾌락의 양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가령, 배가 불러서 만족하는 쾌락과 남에게 봉사하는 쾌락은 어차피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양적 효용을 늘리는 것을 중요시 집중하였으며

이 같은 부분은 서론에서도 설명하였듯이 양적 공리주의라고 한다.

반면에 밀은 쾌락의 양뿐만 아니라

쾌락의 질적인 차이가 중요하며 높은 수준의 질적 쾌락이 중요시하였다.

이 같은 부분을 질적 공리주의라고 한다.

밀은 배가 불러서 만족하는 쾌락과 남에게 봉사하는 쾌락은 전적으로 다르며

남에게 봉사하는 쾌락이 질적으로 더 우수하다고 보았다.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는 그의 이러한 질적 공리주의의 사상이 담긴 책이다.

그는 책에서 우리는 쾌락에 따라 질적 판단을 하여 높은 차원의 쾌락을 추구한다고 보았으며

이에 높은 차원의 쾌락이 내재적으로 더 우월하다고 보았다.

이를 잘 대변하는 대표적인 문장이 역시 이것이다.

만족해하는 돼지보다 불만스러워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 더 낫다.

만족해하는 바보보다 불만을 느끼는 소크라테스가 더 나은 것이다.

밀은 쾌락에 대해 감각적 쾌락보다는 정신적 쾌락이 더 높은 수준의 쾌락이라 보았으며

사람이라면 감각적 쾌락보다 정신적 쾌락을 추구해야 한다고 보았다.

다만, 이러한 생각은 이상주의적인 측면이 있다.

그래서 밀은 질적 공리주의를 '보완'하려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원리를 수반해야 한다고 보았다.

첫째, 효용의 원리에 기반하여 법과 사회적 제도가 형성되어야 한다.

둘째, 효용의 원리에 기반하여 교육과 여론이 형성되어야 하며

사람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존재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진보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효용의 원리 철학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이라고 보았다.

행복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야기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도덕 윤리를 중시해야 한다고 하였다.

질적 공리주의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 공리주의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며 이 철학의 궁극 목적은 행복이다.

- 질적 공리주의는 쾌락의 양뿐만 아니라 쾌락의 질적 차이를 중요시하는 효용의 원리다.

- 감각적 쾌락보다 정신적 쾌락이 높은 수준의 쾌락이므로 정신적 쾌락을 추구해야 한다. (배고픈 소크라테스)

- 효용의 원리에 따른 법률, 사회제도, 교육, 여론 등의 형성이 필요하다.

- 도덕 윤리를 중시해야 한다.

2. 밀의 <자유론>

<공리주의>를 읽다 보면 

그의 다른 저서인 <자유론>에서 했던 그의 생각이 투영되어 나타난다.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 명제는 언제 나온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 명제는 언제 나온

개인의 자유는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단,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나의 행복을 위해 다른 사람의 노력을 빼앗으려 하면 안 된다.

이것이 <자유론>의 핵심으로 <공리주의>에서도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다.

밀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면 안된다는 것을 핵심 도덕 격률이라 말하여

이 핵심 격률이 어떤 격률보다 인간의 복리를 위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 규칙은 인류의 사회적 감정 전부를 결정하는 핵심요소이며

사람들이 이 규칙을 준수해야 사회의 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고 보았다.

결국, 타인에게 해를 가하지 않고 서로 상호작용하여 질적 효용을 추구하는 것이

도덕적 규칙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라고 보았다.

3

공리주의의 핵심 저서 둘을 다 읽었다.

하나는 앞서 읽은 제레미 벤담의 <도덕과 입법의 원리 서설>

다른 하나는 이번에 읽은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다.

공리주의라는 개념에 대해 단면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만 알고 있던 내게

공리주의라는 개념을 깊게 파고들 수 있게 해주었다.

두 저서 모두 정말 최고였다.

많은 것을 배우게 하고 생각하게 한다.

두 사상가들이 두 저서에서 줄곧 주장해오는 내용들의 핵심은

사람의 더 나은 삶과 행복이다.

그들이 두 저서를 통해 해당 개념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깊은 고민이과 사람의 삶이 더 나아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리고 사람들이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심하고 생각했던 결과물이다.

너무 뻔한 소리긴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매우 불행한 시대다.

행복지수는 날이 갈수록 최악이고,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도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내 또래의 20대들과 대화를 해보면 그 비참한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곤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행복에 대해 깊은 통찰을 했던 벤담과 밀을 통해

행복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아무튼 밀의 주장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자면,

우리는 쾌락의 양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쾌락의 질을 중요시 해야 한다.

벤담은 배가부른 풍족과 남을 돕는 행복이 같다고 보았다.

그러나 밀의 입장에서 둘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남을 돕는 행복이 질적으로 더 우수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배를 불리는 것보다 정신적 충실을 추구해야 한다.

즉,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

여기서 공리주의에 대해 양적 공리주의가 옳으니 

질적 공리주의가 옳으니 이런건 별로 의미가 없다.

어차피 둘 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의 관점을 가지며

둘 다 사람의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지향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그래도 개인적 사견을 덧붙이자면 밀의 질적 공리주의가

벤담의 양적 공리주의를 이상적으로 조금 더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질적 공리주의가 낫다고 본다.)

우리는 양적 효용과 질적 효용 둘 다를 추구해야 할 것이며,

결코 타인에게 해를 가하거나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도덕 윤리를 지켜야만 한다. (법, 제도, 교육, 여론 등의 보완)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삶이 더 나은 삶과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하며

궁극적으로 우리의 사회가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 2019년 30번째 책 독서 완료.

예전에 읽었던 밀의 <자유론> 만큼이나 정말 인상 깊었던 책이다.

짧은 내용이지만 내포하고 있는 내용이 장난이 아니고

논리적이어서 몇번이고 감탄하며 읽었던 책이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쓰는거야!?

책을 읽는 이유,  

즐거움, 그리고 배움.

이 둘을 충족시켜주었던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