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서목록 어떤 얀데레 미사카는 카미죠 토우마와 사귑니다 1 13

하이무라 키요타카 화집 'rainbow spectrum : colors' 수록

카마치 카즈마 집필 공식 외전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러브레터 쟁탈전'

1

"카미죠."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 무렵.
비교적 온후한 점심시간에 사건은 일어난 것이었다.
"카미죠 토우마군을 찾고 있는데?"
교실에 둘 있는 출입구 중, 앞쪽 선생 소환 게이트에서 머리를 내민 것은, 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는 너무나도 걸맞지 않은 『선배』였다. 어깨뼈에 걸칠 정도의 검은머리로, 앞머리는 카추사로 위로 올려졌다. 키는 컸다. 거유였다. 미인이었다. 교복치마는 길이로 방어력이 높아졌다고 생각했지만, 배꼽이 드러난 것이 캡이었다. 언제라도 머리가 좋아 보이는 분위기가 흘러넘쳤다. 분명 운동신경도 발군임이 틀림없을 것이었다. 돈 때문에 곤란해 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홍차와 케이크만 먹으며 할 것 같았다. 또 미성년일 터인데, 브랜디의 세세한 맛의 차이 같은 걸 혀로 판별할 수 있을 듯한 아우라가 스며 나왔다. 캘리포니아 같은 곳에서 새빨간 외제차 같은 걸로 달려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것 같았다. 후반부분은 인물 설명보다는 보는 자의 예측이나 소망에 가까운 것이지만, 그런 이미지를 제1 인상으로 안겨줄 듯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실은 교실에 있는 모든 인물은 그녀가 몇 학년 몇 반에 있는지 엄밀히는 몰랐던 데다 이 학교의 교복을 입고 있는 것뿐인 짜가 여고생(수상 랭크 3급)의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지만, 이곳의 전원이 문답무용으로 『미인 선배』 하나만을 믿어버린 것이었다.
쿠모카와 세리아.
이 교실에 있는 대부분의 인간은 『미인 선배』라는, '한 꺼풀 벗겼더니 속은 안드로이드였다' 따위의 가능성을 약간 생각하게 할 정도로 이상한 인물과 대화의 접점도 찾지 못하고, "뭐야, 뭐야?" "미인이야. 미인 광선이 나와." "또냐. 카미죠래." 등등 경계하는 것이 고작인 상태였지만, 이름만은 알고 있었다.
이 교실 안에는 일부 예외적으로 철벽의 아우라를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소년도 있기 때문이다. 그 인물을 찾는 『미인 선배』의 말을 들을 생각은 없지만 교실의 면면들의 귀까지 닿는다.
"……흠, 없는 것 같다만. 오늘은 쉬나."
그리고는 『그 인물』을 찾지 못한 쿠모카와의 눈썹이 매우 조금 움직인다.
불쾌한 듯이.
직후에 새로운 장난감을 찾아냈단 듯이.
"그럼 된 걸까. 심부름을 시킬 뿐이 다만. 그래, 그렇지……"
말하면서 쿠모카와는 휘리릭 교실 안을 훑어보고는,
"거기 있는, 그그, 흑발 마빡 거유에, 까놓고 말해서 나랑 캐릭터가 겹치는 거기 너."
"성가시네, 멍청이가!!"
외친 것은 그들 1학년 중에서는 기대의 샛별이라고 칭해지는 후키요세 세이리.
주위에서 "오옷, 후키요세가 갔다!!"고 목소리가 커진다.
덧붙여서 어디가 얼마나 기대되는가 말하자면, 대체로 쇄골 아래 언저리, BWH의 B부분이다.
후키요세는 불쾌하단 듯이 핏대를 세우고 자신의 자리를 떠나서는, 성큼성큼성큼 쿠모카와 쪽으로 가까이 가서,
"난 다섯 살 때부터 이 머리를 관철해왔어! 뭐든지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 그만두시지!!"
"얼레 우연이군. 나도 다섯 살 무렵부터 카추사 장비였는데."
"그럼 똑같잖아!!"
"하지만 미안하지만 내 쪽이 선배. 몇 주년으로 말하자면 넌 주기가 늦었어."
크으으으!! 으르렁거리면서도 초 근접 거리에서 째려보기를 그만두지 않는 후키요세. 쿠모카와도 재미있는지 마빡과 마빡을 꾹꾹 밀어붙이며 논다.
……그녀들의 보디 중에서도 가장 돌출된 부위는 유치원생도 알 정도이고, 그런 짓을 하면 쇄골 아래 언저리의 B가 엄청난 기세로 들이 붙는 꼴이 되지만, 아무래도 그녀들은 그것까지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다.
덕분에 교실의 구석에 있는 파란머리 피어스나 츠치미카도 모토하루 등이 "후, 후우우우우. 불황이다 디플레다 말들 하지만, 이 나라는 아직 풍부하데이―……" "있을 곳에는 있는 법이다냥―……" 등등, 엄청 기분 나쁘다. 덧붙여서 청소 도구함 주변에서, 똑같은 검은머리(하지만 거유는 아닌) 히메가미가 흐리멍덩해지기 시작했다.
마빡을 꾸꾹 누르는 후키요세는,
"그래서 인생경험이 풍부한 선배님은 이런 병아리들이 있는 교실에 무슨 용건입니까?"
"그건 말이지……이건데 말야!!"
말하기가 빠르게 쿠모카와는 마치 카드키처럼 흰 종이를 두 마빡 사이에 고속으로 통과시켰다.
"앗뜨……!?"
"흠. 아직 단련이 부족한 모양이다만."
반짝, 어째서인지 마빡을 빛내며 쿠모카와는 여유의 미소. 그리고 무심코 얼굴을 내뺀 후키요세에게 다시 검지와 중지 사이에 낀 흰 종이를 내민다.
들이대진 것은,
"……어……?"
"편지 세트의 봉투다만. 그까지 놀랄 것도 없잖아."
그건 알지만, 후키요세의 코앞에 있는 것은 왠지 귀여운 마스코트 캐릭터가 인쇄된 것으로, 그것도 하트형 씰로 봉해져 있었다. 이런데 내용물이 『그것』이 아니라면 거짓말이리라, 라고 생각할 정도의 소녀 취향이었다.
한 순간, 여자인 쿠모카와가 여자인 내게? 라고 당황한 후키요세였지만, 즉석에서 생각을 고친다. 애초에 쿠모카와는 『어떤 인물』을 찾아서 이 교실로 찾아왔을 터이다.
즉,

"러브레터다만. 지금 여기에 그는 없는 모양이니 네 손으로 적당히 넘겨 둬."

한 순간.
후키요세 세에리의 머리가 새하얗게 되었다.
입을 뻐끔뻐끔 거리는 거유(후배)에게 거유(선배)는 히죽이죽 미소를 지으며,
"어이쿠. 일단 미리 말해두겠다만, 안을 멋대로 훔쳐보는 건 통신의 비밀에 반하지. 뭐, 야만스러운 짓은 하지 말고 어서 심부름을 끝내는 걸 권장한다만."
"어……"
『러브!?』『러브러브!!』『엇, 카미죠가? 내가 아니라!?』 등등 대소동의 교실 속에서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후키요세에게 쿠모카와는 속삭이는 듯한 작은 목소리로,
"(……얼레? 아무래도 평정을 잃은 것처럼 보이는데, 뭘까나, 이 편지를 전해주는데 불편한 이유 같은 것도 있는 걸까나?)"
"없(な)"
"(……딱히 없다면 잘 부탁한다만. 뭐어, 감기 걸린 애 집에 프린터를 가져다주는 거랑 마찬가지. 그 정도라면 초등학생이라도 가능하다만. 간단한 일이겠지?)"
그럼, 적당한 느낌으로 손을 흔들며, 미인 선배는 교실에서 사라졌다.
뒤로 남겨진 후키요세는 갈 곳이 곤란한 러브레터를 안은 채, 이윽고 몸 안에서 수습할 수 없는 꺼림칙한 감정의 분류를 그 대로 입으로 내었다.
"뭐(な)―――――――――――――――――――――――――――엇!?"
사건이다!!

2

이런이런, 러브레터다.
또 주위는 "카미죠." "카미죠 자식……" "미인 선배 같은 건 어디서 무너뜨리는 거지?" 등등 소란스럽지만, 후키요세는 손 안에 있는 편지 쪽으로 의식을 집중시킨다.
편지파, 메일파로 여러 가지 의견이 갈리는 물건이지만, 과연, 임팩트 면에서는 종이를 사용한 옛날 쪽이 웃돌지도, 라고 후키요세는 생각한다.
비유가 나쁘지만 전화사기 같은 것이다. 메일이라면 답장을 보내기까지 받는 측이 자유롭게 기다리는 시간을 준비할 수가 있어서, 그 사이에 냉정한 분석·검증이 행해질 가능성도 있다. 그에 비해서 직접 손으로 넘기는 편지파는 '자신이 차일 리가 없다'는 자신만 있으면 그 장소에서 강하게 밀어 붙이는 것도 가능하다.
최악의 경우, 글은 어찌되든 좋다.
'편지를 넘긴다'는 행위 그 자체가 의사표시가 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편지 봉투를 뜯기 전에 대답을 강요하는 것도 가능하다.
어지간히 이러한 일에 익숙하지 않은 인간이라도 아닌 한, 이러한 상황에 빠지면 받는 사람은 크든 적든 동요한다. 그 동요가 수습되지 않은 사이에 재빨리 대답을 이끌어낸다. 냉정하게 되면 '얼레?'하고 생각할 부분이 있어도, 한 숨에 밀고 나가는 형태에는 속고 만다. 그것도 테크닉의 하나는 아닐까.
'……안 되지, 안 돼. 이런 굉장한 공상이 부푸는 건 보내는 사람이 그 선배여서이려나?'
"그거. 아까의 봉투?"
그런 담백하고 꾸밈없는 소녀의 목소리를 듣고 후키요세는 편지세트의 봉투에서 얼굴을 올린다.
반 친구인 히메가미 아이사가 이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후키요세는 흔들흔들 봉투를 가볍게 흔들며,
"아니 뭐야, 귀찮은 부탁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뿐이야. 남자 기숙사는 우리 다니는 통학로랑 완전 방향도 다르고."
"듣고 보니. 그럴지도."
"것보단 남자랑 여자가 굳이 기숙사를 나눴는데, 그런데도 남자기숙사에 가는 건 벌칙 게임 같잖아. 얼마나 헤픈 여자냐 재는 것도 아니고."
어……? 나 모르고 간 적 있는데……, 라며 혼자서 중얼중얼하는 히메가미를 내버려두고 후키요세는 한 번 더 봉투로 눈을 돌린다.
정말로 귀찮다.
다른 사람의 러브레터를 넘긴다니 하고 싶지도 않고, 더구나 그것이 그 여자의 심부름이라니, 그런데도 의욕이 인다면 한 번 인격 체크를 해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 이건 부디 어서 다른 녀석에게 떠맡기고 싶다.
자 어떻게 할까.
"오, 맞아. 좋은 게 떠올랐어."
"?"

3

방과 후가 되었다고 해도, 부 활동을 특별히 담당하지 않는다고 해도, 고등학교 교사가 편하게 있을 거라고는 단정 지을 수 없다!!
그런 연유로 신장 135cm의 담임교사, 츠쿠요미 코모에는 교무실에서 노트북과 분투하고 있었다! 이렇게 말하는 지금도 쪽지시험 문제 작성을 팔팔하게 하고 있는 캐에리이어우먼인 것이다!
그 근처의 의자에 앉아 한가하단 듯이 빙글빙글 시트 부분을 회전시키는 동료 여교사가,
"얼레~? 츠쿠요미 선생님, 오늘은 평서보다 어깨에 힘이 더 들어갔잖아?"
"빨리빨리 끝내고 마시는 거예요―. 오늘은 그 바에서 흥청망청 꿀꺽꿀꺽 마셔대는 거예욧! 그 때문에 일부러 차도 안타고 버스로 학교까지 온 거예요. 학교 선생님에 돼서도 숙제에 쫓기는 건 딱 질색이라구욧!!"
그런 것이다!!
그 때 후키요세 세이리가 와서,
"네, 선생님 보관물. 같은 반의 카미죠 집까지 가져다주세요."
"냐아옹!!"
스케쥴 파탄의 위기 앞에 코모에는 너무나도 위협 효과가 없는 포효를 질렀다!
후키요세는 무시하고,
"음―저기……기일은 듣지 못했네. 그래도 아마도 오늘 안에 가져다주지 않으면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하니 선생님이 제대로 전해주세요."
"그, 그래도그래도, 선생님도보는대로바쁜데다보통은선생님이학생에게심부름을시키는쪽이라고생각하는데다라고나할까선생님오늘밤은흑맥주가기다리고있어서이거그까지중요한겁니―――뭐야 이건!! 러브레터어어어엇!!"
학생에게 받은 물건에 시선을 떨어뜨리고 물리적으로 의자에서 뛰어오르는 코모에!!
후키요세도 후키요세대로 한숨을 짓고,
"미쳤죠? 제일 처음에 제게 이걸 맡긴 이상한 여자는 맡기기만 맡기고 냉큼 사라졌지만요.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는 물건이 아니죠."
"……,"
자, 곤란하게 되었다, 고 코모에는 생각한다!
학생의 남녀 간의 문제, 라는 것은 교사에게 있어서 슈퍼 울트라 덴저러스 델리케이트 존인 것이다!! 전부 묶어서 "학생의 본분은 공부! 불순한 이것저것은 금지입니다!!" 라고 하는 것도 될 리가 없지만, 이 연령의 녀석들은 연애 사태로 받는 데미지가 장난이 아니다!! 까놓고, 결말에 따라서는 등교거부도 자살도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우와~귀찮아전부던져버리고싶어독신선생님을깔보고있는겁니까그래도여기서불합리한셧다운을한결과이리저리잘되지않아서전술한대로젊은이의인생이멋대로종언을맞이하는것도그건그거대로뒷맛이나쁜데.'라고 생각하던 코모에였지만, 근처의 의자에 앉아있던 동료 츄리닝 교사(여자)는 가뿐한 말투로,
"어―? 딱히 뭐든 괜찮잖아"
"뭐에 대한 감상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구체적으로 뭐가 어떻게 괜찮은 겁니까―?"
"임신하지 않으면 딱히 뭐든."
"보건체육 담당은 이래요!!"
양손을 휙휙 휘두르며 항의하는 코모에에게서 슬쩍 떨어지듯 거리를 취하는 후키요세는,
"그럼 부탁할게요. 뒤는 몰―라요."
"으하아!! 기다려주세요, 후키요세쨩! 선생님에게도 볼일은 있는데다 처음 부탁 받은 건 후키요세쨩이니까 책임을 지고……!!"
"어엇?"
그러자, 검은머리에 거유 후키요세는 경계심 맥스의 얼굴이 되어서,
"……이 저에게, 해질녘을 넘어서 어두워져 가는 방과 후에, 남자 기숙사의, 그것도 '그' 카미죠의 방을 방문하라고 하는 겁니까?"
"……격하게 뭔가가 일어날 듯한 예감이 드네요. 카미죠쨩의 성질을 생각하면, 본인의 의사 따위는 상관없이 ……"
"응? 어느새 임신 이야기가 되었잖아?"
코모에의 정신이 흔들거리는 것을 확인하며 후키요세는 대쉬로 교무실의 문을 향하며,
"그럼 안녕!! 뭐어, 역시 카미죠라도 선생님까지 손을 대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요!!"
"잠깐!! 그러니까 선생님도 이 뒤 흑맥주가 있으니까요!! 히이잉, 그래도 내버려두면 어딘가의 누군가에게 터무니없는 원한을 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그 편지는 후키요세로부터 코모에에게로 바톤 터치!!
교무실에서 탈출을 마친 후키요세 세이리는 이렇게 생각한 것이었다!!
'……부디 그 바보가 섣부른 짓을 해서 큰 데미지를 입기를!!'

4

굿바이 흑맥주.
"흐, 흐어어, 엉엉. 실컷 마실 생각으로 차를 두고 온 것이 완전 원수가 되었어요―……"
해질녘 도로를 터벅터벅 걸으며 코모에는 무거운 한 숨을 쉰다.
곁을 걷고 있는 츄리닝 교사는 깔깔 웃으며,
"하하하, 이건 흑맥주는 포기하고 오늘밤은 철야로 작업할 수밖에 없는 것 같잖아."
"……어째서 요미카와 선생님은 그렇게 즐거운 거예요."
"츠쿠요미 선생님이 나를 부르지 않으니까 벌을 받은 거잖아."
"선생님은 그런 불확정 된 것엔 휘둘리지 않아요."
"뭐어, 어쨌든 선생님이 지금 가지고 있는 그 봉투를 처억 기숙사 신문함에라도 박아 넣고 처억 돌아가면 되는 것뿐이잖아."
"……이거, 넘길지 몰수할지, 어떻게 하든 교사로서 데미지 있으니까요?"
학생의 프라이버시는 존중해야하지만, 한 편으로 그들의 행동을 감시하는 것이 또 교사의 역할인 것이다.
"얼레에?"
츄리닝 교사는 적당한 분위기로 물음표를 쑤셔 넣어,
"츠쿠요미 선생님에게 있어서 뭔가 필요 이상으로 우물쭈물할 이유라도? 설마~, 그 학생이 러브레터를 읽지 않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이유라도 있다던가?"
"뮤슨 바뵤 가튼 마를!! 빨리 카미죠쨩 집에 이걸 두고 돌아가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떠들썩거리며 남자 기숙사로 향하는 교사 두 사람이었지만…….

5

바로 근처에서 귀를 크게 기울이고 있는 여중학생이 한 명.
미사카 미코토이다.
"……,"
"무슨 일이시와요, 언니?"
같이 하교하던 후배 시라이 쿠로코에게 질문을 받았지만, 미코토로서도 자신 안에 확실한 대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 조금……"
미코토는 키 큰 츄리닝 여자와 아이(?)에게 눈을 돌리며,
'……뭐지? 저 애, 지금, 그 바보의 이름을……? 싫은 예감이 들어. 저 애가 가지고 있는 저 봉투는 절대로 그 바보에게 넘기면 안 될 듯한……?'
그렇게 생각하던 사이, 편지를 가지고 있던 소녀(?) 같은 인물이 지나가던 청년과 부딪혔다.
"얼레 선생님? 봉투는 어디로 간 거야?"
"냐아아!! 바람에 날아가 버렸어요!!"
황급히 공중의 봉투를 쫓으려는 두 사람이었지만, 그녀들이 있던 장소는 복수의 다리를 겹친 특수한 산책로였다. 그리고 봉투는 난간 너머로 사라지고, 미코토는 바로 아래의 지상 부분에 있다.
즉 가로챌 찬스!!
였지만,
"그렇게 내버려두진 않습니다, 언니오리지널, 라고 미사"
"―――엇!!!???"
갑자기 바로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미코토는 재빨리 옆을 걷건 시라이에게 두 손가락으로 눈 찌르기 공격을 끼얹고, 그리고는 업어치기로 의식을 거두어들였다.
"갸아!? 어, 언, 이, 이런 사랑도 고……"
어쩐지 잠꼬대 같은 말을 중얼중얼하는 시라이였지만,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이런 번외편에서 중대한 해후를 시킬 수는 없었다. 시계열 같은 것을 생각하기 싫은 것이다.
미코토는 뒤돌아본다.
그쪽에 있던 것은 예감대로 동생들시스터즈 중 한 사람, 10032호였다.
"상황으로부터 판단하기에 그 편지는 『그 사람』이 받는 중대한 것이리라 미사카는 추측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언니오리지널에게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라고 미사카는 교전의 의사를 표명합니다."
"……너, 그게 뭘 의미하는지는 알겠지."
"물론입니다, 라고 미사카는 가슴을 폅니다."
후후―, 10032호는 코에서 숨을 토하며,
"미사카는 언니에게서 편지를 지킨다는 사실을 만들어 내며, 또한 스스로의 손으로 편지를 처분함으로써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했어요, 칭찬해주세요―' 라며 그 사람에게 바싹 다가갈 셈입니다, 라고 미사카는 정정당당히 목적을 말합니다."
"아니, 네 시꺼먼 속에 놀랐어!!"
눈을 부라리는 미코토였지만, 단순한 배틀이 되어버리면 승부 따위 불을 보듯 뻔하였다. 클론에게 진다면 오리지널의 체면은 없다.
"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너 지금 누구 마음을 읽은 거? 그건 내가 아냐."
"언니오리지널도 반칙메타을 내지르고 있습니다, 라고 미사카는 지적합니다. 그리고 승부는 아직 확실히 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미사카는 네트워크 전부의 힘을 빌려, 있는 모둔 전술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상황에 있기 때문입니다, 라고 미사카는 단언합니다."
『후후후 타인의 러브레터 같은 재미있는 걸 찾아낸 이상 안을 보지 않고 물러설 수 없지, 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호기심을 그대로 드러내고 설명해 봐.』
"……갑자기 끼어들어도, 그 설명은 미사카의 뇌 내에서 밖으로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라고 미사카는 주의해둡니다."
『얼레? 그래도 모든 미사카는 네트워크라는 하나의 커다란 의사에 의해 거느려지는 셈이니까, 10032호도 이 미사카도 엄밀히는 커다란 인격의 일부분일 터, 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목을 갸웃해 봐. 그렇다면, 미사카 전체로서는 카미죠 토우마와 일방통행액셀러레이터 어느 쪽을 지지하는 거지? 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자신의 의문에 연산 영역을 할당해 봐.』
"칫, 가만히 있으면 일거양득할 것을, 이라고 미사카는 불쑥 중얼거립니다. 와―, 연산영역이―……"
"어이, 아까부터 날 무시하고 뭘 뇌 안 이야기에 열중하는 거야."
"미사카미사미사카설명미사한미사카가능"
자문자답의 루프로 네트워크 다 같이 뻗은 10032호. 제3위의 초능력자레벨5를 앞에 절체절명의 그녀였지만…….

6

그런 대 배틀과는 무관계하게 바람을 탄 편지는 팔랑팔랑 학원도시를 날고 있었다.
하지만 헬륨을 넣은 풍선도 아니라서, 언제까지나 하늘을 나는 것은 아니다.
낙하한 봉투를 손으로 집은 것은,
"얼레에? 왠지 가치 있을 것 같은 봉투를 빨아들이려는 모양이군―?"
학원도시의 메이드 견습 소녀, 츠치미카도 마이카였다.
그녀는 원통형 청소 로봇 위에 정좌를 하고 다니는데, 그 청소 로봇이 길 위에 떨어진 봉투를 빨아들이려고 하고 있던 것이다. 직전에 마이카는 대걸레의 자루를 사용해 봉투를 건져 올린 것이었다. 공중에서 한 손으로 캐치하는 것도 포함해서 의외로 고도의 기술이지만, 본인은 신경 쓰는 기색이 없다.
마이카는 봉투를 응시하거나 뒤집거나 하며,
"……므므므, 아무래도 심각한 편지인 것 같군―?"
한 편 마이카 옆을 걷던 오빠 츠치미카도 모토하루는 여동생이 가지고 있던 봉투를 본 순간 놀란 얼굴이 되어,
"마, 마이카쨩? 그 편지를 이쪽으로 좀 넘기는 거다냥―"
"응? 안 돼 안 돼, 무척 프라이버시한 느낌이고, 아무리 오빠라도 이걸 넘길 수는 없는데―"
"그, 그런 말은 하는 게 아냐. 그건 네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의미로도 심각한 의미가 있을 듯한 느낌이 드는데……"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오빠의 손에서 도망치듯 손을 털며 편지를 멀리하는 여동생 마이카.
"엇."
그 손이 길을 걷너 청년과 부딪혔다.
오―, 미안하군―, 머리를 숙인 마이카는 그 때 문득 깨닫는다.
"얼레, 봉투는?"

7

인파 속에 섞이듯 이동하는 청년의 손에는 한 통의 봉투가 있었지만, 그가 내용을 확인하지는 않았다.
그보다 먼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호리호리한 팔이 남몰래 뻗어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유령처럼, 소리도 없이.
봉투를 빼낸 그림자의 정체는 긴 머리카락에 안경을 낀 약해보이는 소녀였다.
그녀의 이름은 카자기리 효우카라고 한다.
카자기리는 손 안에 있는 봉투를 머리 위로 올려 그곳에 적힌 수신인을 확인하고,
"역시, 아는 이름……"
어쩐지 바람에 날리거나 훔쳐질 뻔하거나 엄청난 일들을 일으킨 편지지만, 수신인은 아는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절도범에 있기보다는 원래의 받을 사람에게 가져다주는 편이 좋을 것이리라.
카자기리는 카미죠 토우마가 사는 남자 기숙사 쪽으로 걷는다.
기숙사의 출입구에는 일단 관리인실이 있는 모양이지만, 학생의 출입에 대해서 실질적인 감시 기능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은 듯하다. 카자기리는 엘리베이터에 타 목적지의 층으로. 긴 통로를 걷고, 많이 늘어선 문 중 하나의 앞에서 꿈쩍 멈춘다.
문에는 신문함이 있으며, 그 틈에 편지를 넣으면 일은 끝난다.
'……으~응. 여기에는 『그 애』도 있으니까 편지를 여기에 넣으면 『그 애』가 알지도……?'
카자기리는 약간 생각하고는
'……뭐 상관없나.'
의외로 평소는 가벼운 분위기의 카자기리는 극히 적당한 느낌으로 결론을 내고, 귀여운 봉투를 신문함 안으로 밀어 넣는다.

8

그리고 10만 3000권의 마도서를 완전 기억하는 소녀, 인덱스가 딸깍하는 작은 소리를 들었다.
"?"
음원인 문 쪽으로 향해 이것저것 검토하고, 문 아래에 있는 봉투에 밖에서 들어온 신문이 떨어져 들어온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는 인덱스.
그녀는 신문함 안을 들여 보았다.
연애감정에 근거한 지옥 발생까지 앞으로 3초.
일 터였지만.
"응냐?"
인덱스는 머리를 갸웃거린다.
무언가가 떨어지는 듯한 소리는 들었을 터였지만 신문함 안에는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다.
단지.
무언가가 걸려있던 듯한, 가는 흠집이 몇 개 나 있었을 뿐이었다.

9

청년은 꽂았던 철사를 접어 옷소매에 넣으며 학생 기숙사 밖으로 나왔다.
철사는 편리하다.
인간의 손발을 구속하는 것도 가능하며, 목을 조르는 것도 가능하며, 표적의 다리를 꿰뚫는 마키비시(주 : 닌자가 사용하는 뿌리는 압정 같은 것)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으며, 좁은 공간에 뻗어서 손으로는 잡지 못하는 것을 지우는 것도 할 수 있다.
그가 일련의 일로 입수한 편지의 수신인을 가볍게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통괄이사회의 브레인이 『그』 카미죠 토우마에게 연락 사항이라……"
그 때였다.

"뇌수, 뽑혔는데·· ····."

등 뒤에서 들리는 ,소녀의 목소리.
오한.
그것이 정말로 두개골인지는 모른다. 정확한 두께도 대답할 수 없다. 하지만 청년이 '머리라는 용기'로 규정한 것의 내측에서 어떠한 미끈미끈한 감촉이 일었다.
뽑혀진다.
마치 두부를 얹은 판을 비스듬히 기울이듯, 내용물이 미끌려 떨어져 간다.
물론 착각.
하지만 저항할 수 없다.
동시.
삐걱삐걱삐걱!! 등뼈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신기하게도 존재하지 않을 터인 아픔에 의해서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막힌다. 그는 이제는 돌기둥처럼 되었다. 그리고 몸의 움직임을 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청년은 드디어 깨닫는다.
'……말 내용에 의미는 없어.'
청년의 코 옆을 따르듯 땀이 흐르지만, 그것을 닦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단지, 이쪽을 놀래 켜서 그 임팩트로 『포트』를 열었다……!?'
학원도시의 특기인 과학 능력이 아니다.
단순한 기술.
두뇌와 화술로 이 거리의 『어둠』과 대치하는 그 소녀는 이미 세치 혀가 그까지 레벨에 도달했다.
뒤돌아보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청년에게 등 뒤에서 닥쳐오는 발소리가 하나.
그는 일고 있다.
뒤돌아보지 않아도, 그 사신의 맨얼굴을 떠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정말,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는 사람은 말에 차이는 법이다만?"
독특한 말투.
귀에 불려오는 날숨.
"뭐, 나로서는 형편이 좋았다만. 설마 이까지 간단히 걸릴줄은. 나와 그 녀석 사이에 있는 라인은 청정을 유지하지 않았어. 의도적으로 편지를 흘리고 반응을 엿본 셈이지만……간섭을 하려는 세력을 낚아 올린 건 꽤나. 그 『위』를 한꺼번에 일망타진하기 위한 발판을 손에 넣은 셈이다만."
"커, 커……"
반론이나 속임수는 허락되지 않는다.
혀를 움직이는 것조차 금지된다.
"그 전에, 하나 시험해 보고 싶다만."
소녀의 달콤한 말만이, 귀를 막지도 못하고 숨어 들어간다.
귓구멍으로.
뇌 안으로.
"자주, 영화나 만화에서 이러지. 최면술은 만능은 아니라고. 본인이 정말로 싫어하는 명령이나, 생명에 직접 관련된 명령을 강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그 말의 내용은 그 자체에 의미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임팩트.
그로부터 심리적인 『포트』를 열어, 청년의 마음 속 깊은 곳을 개진하는전술.
"정말··로?"
하지만.
알고 있다 한들, 그것을 회피할 수 없다.
판도라의 상자.
안 된다고 알고 있어도 훔쳐보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강한 유혹을 숨긴 목소리.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조금 시험해볼까·· ·····."

10

다음날.
일신상의 사정으로 학교를 쉬었던 카미죠 토우마라는 소년은 드디어 복귀하여 등교했다. 하지만, "어, 어이, 카미죠의 대답은!?" "러브레터는 어떻게 됐어." "생각해봤는데, 미인 선배라는 건 능력의 하나 아냐?" 등등, 아무래도 반의 상태가 이상하다. 파란머리 피어스나 츠치미카도 모토하루의 "미인 선배……"라는 한이 섞인 시선도 그렇고, "검은 머리, 또 검은 머리……"라고 중얼중얼 말하는 히메가미도 무섭고, 아무래도 후키요세의 분노의 끓는점이 평서보다 낮게 설정된 듯했다.
직접 원인을 묻자, 그 전원에게, 그르랑!! 물릴 듯한 기세였기에 카미죠는 오전 모두를 사용하여 살며시, 하지만 착실하게 정보를 수집했다.
그리고 하나의 추론을 얻는다.
점심시간에 학교 식당에서 그것을 확인해봤다.
"선배, 선배."
"……내게 얻어먹으려고 해도 소용없다만. 오늘은 약간 늦게 나온 탓에 편의점 상품도 거의 전멸 상태였고……"
"학교식당이나 매점에서 사요. 그게 아니라."
카미죠는 스스로 이야기 궤도를 수정하여,
"선배, 어제 내 이름을 써서 뭔가 했어?"
"아니."
"정말로?"
카미죠 등 뒤에는 지금도 "카미죠―……" "선배" "미인 선배……" 라는 수수께끼의 아우라를 발산하는 집단이 숨어있다.
하지만 코모카와 세리아 본인은 히죽이죽 웃음을 무너뜨리지 않은 채,
"이거, 이거, 정말로 정말로 모르는데에?"
"글러먹었어, 이 난공불락의 선배성을 어떻게 공략하면 되는 거지……"
"뭐가 난공불락이야. 벌써 무혈 입성했다만."
"?"
쿠모카와는 언제나 여유롭다.
변함없는 미소로 그녀는 이렇게 덧붙였다.
"단지 뭐, 네가 모르는 곳·· ··· ·에서 여러 가지 있었잖아? 그래, 너의 기억에 없는 곳·· ··· ··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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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좋은 떡밥이다.

카마치 이 사람은 진짜 떡밥제조기인 듯. 아니 이런 짧은 단편에서 또 몇 개의 떡밥을 남긴거여?!

음 뭐 일단 정리하자면.

1. 쿠모카와 세리아와 카미죠 토우마는 기억을 잃기 전부터 아는사이였다?

이건 SS2에서 나왔다시피, 7월 두번쨰 금요일에 카미죠가 세리아를 아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습니다만(인덱스가 나타난건 7월 19일. 즉 기억을 잃기 전), 여기서 좀 더 확실시 된 것 같네요. 아니 것보다 무혈 입성이라니......카미죠오오오오오

2. 쿠모카와 세리아의 '러브 레터'

딱 봐도 평범한 러브레터 같지는 않습니다만, 이거에 대한건 알길이 없습니다ㅠ

그냥 나온대로 반응을 살펴보려 한 걸지도.

3. 청년

쿠모카와의 러브레터를 훔치려고 한 청년. 처음에는 츠치미카도인 줄 알았는데 아닌 듯 합니다. 이 녀석은 또 누굴까요?

4. 쿠모카와 세리아의 기술(?)

말 그대로.

능력이나 그런게 아니라 화술만으로 저렇게 할 수 있다니; 역시 브레인이랄까. 딱히 정체나 그런건 없는 말 그래도 단순한 기술인 듯?

5. 라스트오더의 드립.

『얼레? 그래도 모든 미사카는 네트워크라는 하나의 커다란 의사에 의해 거느려지는 셈이니까, 10032호도 이 미사카도 엄밀히는 커다란 인격의 일부분일 터, 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목을 갸웃해 봐. 그렇다면, 미사카 전체로서는 카미죠 토우마와 일방통행액셀러레이터 어느 쪽을 지지하는 거지? 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자신의 의문에 연산 영역을 할당해 봐.』

....즉, 시스터즈 전체의 의사는 카미죠쪽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 카미죠 파와 일방통행 파로 나뉘어져 있을 수도 있다는 건데, 일방통행 파라는건 솔까말 좀 웃기는 일이지만, '지금'의 일방통행이라면 가능성은 있을지도 모릅니다. 갱생 후니까요.

아니 이게 뭔 뻘짓이지ㅋㅋㅋㅋ어쨌든 떡밥돋네요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