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말을 잘 들어주기만 해도 자녀는 아버지를 신뢰하게 됩니다. 자녀는 아버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확신이 있을 때 아버지께 많은 것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2단계. 자녀의 경험을 수용해주는 반응을 한다 3단계. 상대방이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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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아무말이나 해도 들어주는 아카네짱의 번역에 대해 간단한 고찰을 가져보자이미 보신분들은 다들 눈치채신거 같지만, 확실히 편집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지만 편집 도중에도 좋은 번역이 생각나면 지금까지 작업한 거 다시 수정하고 하면서 작업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넘기기엔 이번 번역이 정말 잘되기도 했고, 아쉽기도 해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이번 영상이 특이하게 번역에 대한 태클이 많이 들어와서 유튜브에 답글 달긴 싫고 어차피 이런 거 쓸 생각 하고 있었으니까 쓰는겁니다. 근데 이거 쓴다고 태클 걸던 사람들이 이걸 볼지는 모르겠네요. 내용이 기니까, 심심하신 분들만 한 번 읽어주세요~
뭐, 앞부분은 특별히 설명할 건 없죠. 아카네의 사투리도 정말 쉬운 단어니까 패스.
우선적으로 'せやな'세야나. 일본 사투리 칸사이벤의 '세야나' 정확히 표현은 못하겠지만 긍정? 무튼 아카네를 잘 아시는 분은 다들 잘 알아들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이걸 처음에는 로컬라이징 해서 경상도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 '맞나.'로 번역할까 했습니다. 근데... 문제가... '세야나'를 이용한 말장난 콤보! 세야나 이야... 이게 있어버리니까. '맞나'로 번역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영어와 잘어울리게,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덧붙이는 식으로 편집했습니다. 아, 편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번역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죠?ㅋㅋㅋㅋ
세야나에서 소야나로. '야나'가 공통으로 들어가는 이 부분은 단순히 세를 소로 바꾼 말장난이 아닙니다. 세야나가 일본 칸사이벤이란 것은 알고 계시죠? 제가 가끔 블로그에 쓰긴 했지만 이런걸 보면 GYARI님은 교토 출신 같단말이죠... 무튼 그 뒤에는 다들 아시다시피 소야나가 소레나. 소레나가 아레나로 바뀌는데 그래서 고민되더라고요. 특히 이부분
세야나의 '나'를 강조하는 이 부분. 이부분을 살리면서 번역도 해야한다. 그렇구나는 사투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는데, 사투리는 거의 억양으로 결정되지 단어로 결정되는 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경상도도 그렇구나 사용합니다.
아, 그리고 이 부분 글-쿤 으로 번역한 부분. 이 부분이 세야~가 반복되니까 '글쿠'. 로 해서 뒤에 '나'와 합쳐져서 '글쿠나'가 되야 맞는거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수도 있는데요.
원작을 보시면 '세야'가 아니라 '세얏'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세야나는 그렇구나가 되었고, 세야나와 같은 뜻이지만 발음이 다른 소야나를 따라서 한국에서도 발음이 비슷하지만 뜻은 통하는(하지만 표준어가 아닌) 고렇구나로 바꾸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쉽더라고요. 고를 그대로 두고 고거는 거는을 그대로 두고 이거는. 와아~ 의미와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요하네는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이 파트는 특별히 설명할 번역은 없어요.
아~ 이부분~ 알긋다. 사투리입니다. 하지만 일본어 와카루는 사투리 단어가 아니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신건데요. '참말로'라는 단어는 표준어입니다. 무튼 참말로는 표준어이긴 하지만 주로 지방에서 사용하니까 다들 사투리로 알고 계시죠.
모르겠단걸~ 이 부분은 의역이에요. 번역이란게 1대1 대응되는게 아니란 말이죠. 앞뒤 문맥에 따라 뜻이 바뀌기도 하고 강조가 되기도 한단말이죠. 이 단어를 사용하기에 앞서 앞의 상황을 살펴봐야합니다.
그리고 그거에 대해 아카네가 알겠다고 대답합니다. 이걸 통해 아카네는 사실 유카리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럼 여기서 생각해볼게 '아카네는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라는 정보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인거죠. 특히 스토리의 반전에 해당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한번에 딱 보자마자 이해가 되지 않으면 번역한 의미가 없어집니다. 우선 직역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알겠다고 답을 했지만 사실은 이해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번역한 것은 내가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겠다는 의미입니다. 전자는 이해하려면 앞에 있던 내용에 대입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해야한다고 판단했고, 둘다 아카네의 백치미를 보여주는 건 똑같지만 저는 후자가 더 확실하고 빠르게 그리고 의미를 손상시키지 않고 정보를 전달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후자로 번역을 한거지요.
이부분은 완벽한 의역. 에에데/ええで, 이이요/いいよ의 칸사이벤입니다. 좋아란 뜻이죠. '내 연주를 들어줘!'
아, 제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하네요. 사실 요새 '아무말'이란 표현이 유행? 이라고 해야하나 많이들 통용하니까 사용한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리고 유카리가 확실히 아무말이나 짓껄인건 맞잖아요? 어떠한 무슨 말을 하든 다 들어준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아... 곡 해설보다 내용이 더 길어지는거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깨알번역 자랑. 깨알번역은 이 장면에서 두곳 존재합니다.
아~ 이장면 정말 아쉬워요. 시간만 있었으면, 그리고 저를 갈아넣으면 완벽하게 한글화가 가능할텐데, 그건 정말 쓸데없는 짓이고, 뒤에 있는 글씨를 흰색으로 덮어버리고 위에 새로 한글을 올렸습니다. 원작은 '하면 될거 아니야 이녀석아!' 입니다. 일본은 심한 욕이 없지만 때에 따라서 이녀석아가 한국의 이새끼야와 동등한 의미를 가지기도 하니까 조금 순화해서 이시끼야. 한국이었으면 저렇게 말 안하죠. '해보자는거냐!'
떳다! 초월번역 취급받는 빙시이가! 그래서 처음에 생각했던게, 니 바보가. 니 도랐나. 등등. 그러다가 번뜩 떠오른 사투리! 빙시이가. 조금 과격한거 같지만 애초에 일본에서 아호나 바카도 함부로 사용하면 안되는 단어긴 하니까 괜찮을거에요. 아마.
아, 만족스럽다.
만족스러운 번역 한가지 더, 와, 이 치아뿌라를 떠올리고 저도 감탄했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 번역입니다. 원어 知らんがな. 이건 직역할만한 단어가 없어요. 그런 의미를 가지면서 이왕이면 사투리로 끝내자. 결심하니 바로 떠오르더라고요. 모르겠데이~ 경상도에서 '내는 모르겠데이~' 책임을 회피하면서 나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단말이죠! 딱이에요! 마무리로도 적당한 경상도 사투리의 대표 조사 '~데이 '로 끝나기도 하고. 참 적절한 번역인거 같습니다. 이야... 이거 쓰다보니 점점 내용이 길어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여담으로 이거 하나만 이야기 하려고요. 보통 한글화를 하면 영상에 자신의 이름을 적잖아요? 같은 이유로 제 이름을 적지 않는 것도, 이 영상은 이대로여야한다. 그리고 만든이에 대한 존경심도 담고 있습니다. 한글 번역은 했지만, 한글 영상으로 만들기도 했지만 이 영상을 만든건 제가 아니라 원작자에게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영상 번역은 솔직히 정말 힘들었어요. 잦은 야근에 시간은 없지, 빨리 만들어서 빨리 업하고는 싶지. 근데 퀄리티도 높이고 싶지. 이 모든 것을 충족하다보니까 2주 가까이 걸렸습니다. 앞으로도 GYARI님 작품은 계속 번역하고 싶네요. 앞으로도 제 한글화 영상 잘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