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친구 있는지 왜 물어봐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의 글이네요. 오늘은 가벼운 팁 정도 느낌의 내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것 이기 때문에 수학공식처럼 100퍼센트 맞는 것은 아니지만 순간의 상황, 어조, 그리고 맥락을 고려하면 굉장히 높은 확률로 맞아 들어가는 내용입니다.

ㅇ여자가 남자의 여자친구 유무를 물어볼 때

"오빤 여자친구 있어요?"

왜 물어볼까요?

1. 나의 짝으로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 결론적으론 님을 매력적으로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남자친구 후보로 등록 시켰다? 정도의 느낌이겠죠. 강력한 호감신호입니다.

*여자친구 있죠? 라며 여자친구가 있음을 가정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도 호감신호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2. 넌 없을거 같다.
-> "오빠 여자친구 있어요?ㅋ"

남자가 여자친구 있는지 왜 물어봐요

이런 뉘앙스의 표정과 제츠처로 물어보겠죠?ㅋㅋ 없음을 확신하는 겁니다. 보통은 놀리려고 물어보는거겠죠ㅎㅎ 이 경우엔 남자로서의 매력어필이 거의 안됐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호감 신호가 되겠죠.

1번의 경우 내가 하는 답으로 향후 관계를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a. 응 있어
-> 응 너한테 관심 없어~(님들이 처음 여성에게 접근할 때 과도한 관심을 보인 경우) 또는 난 여자친구가 있어 그래도 나 계속 좋아할거야? 그렇다면 내가 양다리를 걸치게 되서 생기는 많은 불편함은 니가 감수해야해.

이렇긴 하지만 보통은 선을 긋는거겠죠.

선을 긋게 되면 얻는 것 과 잃는 것 이 있습니다.
일단 여성이 님들을 편안하게 느끼겠죠. 일반적으로 여자친구 있는 사람이 나한테 들이댈거라고 생각하는 여성이 흔치는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여성이 선택한 남성이라면 큰 결격사유 없는 남성일 확률이 높구요. 따라서 여성에게 처음 접근할 때 가장 큰 벽인 부담감을 덜어줍니다.
잃는 것 은 여성이 님들을 포기하게 만든다는 것 이죠.

상황에 따라 활용해야할 대답을 잘 선택하시면 됩니다ㅎㅎ

b.아니 없어
-> 여자친구가 없어서 누구든 사귈 수 있는 상태야. 썸으로 가는 쪽이겠죠. 다만 지금 사귀는 사람이 없다는 것 은 자칫 여성에게 인기가 없다는 것 으로 인식 될 수 도 있습니다. 매력을 잃게 되죠.
이 대답은 상대에게 가장 확실하게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 이 되겠습니다.

c. 글쎄?
-> 제가 가장 선호하는 대답입니다. 매력도 챙기고 상대방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든요. 그리고 대답을 안해주려고 하면 보통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게 또 확실치가 않으니 당하는 입장에선 더 안달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상위프레임에 위치할 수 있죠.

남 "글쎄? 어떨거 같아?"
여 "있을거 같아요!" 또는 "없을거 같아요!"
남 "그럼 그런걸로 하자ㅎㅎ"

대체적으로 대화가 이렇게 진행 됩니다. 이러고나서 저는 다른주제로 돌려버립니다. 이때 여기서 더 물어보면 여성이 자존심을 많이 굽히는 거기 때문에 보통은 재차 물어보지 않습니다. 만약 물어보면 나한테 너무 관심이 많은거 아니야?ㅋㅋㅋㅋㅋ 이런 뉘앙스로 한번 놀려주면 웬만해선 다시 안물어봅니다.
그치만 가끔 "웅 관심 많은데?ㅎㅎ" 하는 분도 계시긴 합니다ㅋㅋ 이런여성특)엄청귀여움

*번외
-모쏠분들 중 대다수가 여자친구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신세한탄을 하거나 자조적으로 계속 얘기하시는 분 들이 많은데 정말 안좋은 결과를 초래합니다. 가능 하다면 노출되지 않는 편이 좋아요. 진짜 별 것 도 아닌데 '아.. 이래서 여자친구 못 사귀는구나" 이렇게 생각해버립니다. 엄청 단편적인 예시 하나만 들었지만 이 외에도 여러모로 좋지 않아요. 레알루다가 모쏠이라서 뭐라고 답해야 할 지 모르겠으면 그냥 명시적이 대답을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몰라 기억안나ㅋㅋ" ,이런식으루요. 물론 이미 알고있는 사람한텐 아무 의미 없지만요ㅜㅜ 아직 상대가 모르는 상태라면 희화화 해서 드립치는 것 도 자제하시는게 좋습니다.

마무리
-벚꽃도 피고 날씨도 풀려서 그런지 여자친구 손잡고 데이트 하시는 분 들이 많더군요ㅎㅎ 이번년도는 물건너 갔다구요? 내년에도 집에만 계실건가요?ㅎㅎ 노력은 배신 안합니다. 나를 가꾸고 여성과의 만남을 계속 만들어 봅시다. 아 내년 벚꽃전에 크리스마스도 있네요ㅎㅎㅎㅎㅎ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수고링 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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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친구 있는지 왜 물어봐요

게티이미지뱅크.

남자가 여자친구 있는지 왜 물어봐요

Q1 저는 남자친구가 없습니다. 입사한 지 1년도 안 된 20대 사회 초년생이죠. 대학 다닐 때도 남자를 사귄 적이 없습니다. 대학 때는 취업 준비를 하느라 다른 데 신경 쓸 여력이 없었죠. 연애는 취업이라는 인생의 중대한 목표 앞에선 하찮은 것이었답니다. 드디어 취업을 했지만, 여전히 연애엔 관심이 없어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등장하는 로맨스도 그다지 재미가 없어요. 제 친구들도 저처럼 연애에 무관심한 이들이랍니다. 우리는 자주 만나 영화도 보고, 맛집도 가죠. 이런 생활에 불만이 없어요. 제 고민은 남자친구를 어떻게 하면 사귈 수 있느냐가 아닙니다.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직장 동료, 상사 등이 자꾸 물어봐요. 물론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자친구 있느냐?” “왜 안 사귀냐?” “모태솔로냐?” “외모도 수려한데 왜 남자친구가 안 생기지?” “내가 좋은 사람 소개해줄까?” 등을 말이죠. 저는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사람입니다. 강단 있는 이라면 “남의 사생활에 왜 관심이냐?” “요즘 그런 거 물어보면 징계감이다”라고 쏘아붙이겠지만, 저는 그런 성격이 아닙니다. 결혼에, 남자에, 연애에 관심이 없어요. 처음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같은 질문을 자주 들으니 스트레스가 쌓여가요. 한 번도 남자친구를 사귄 적 없다고 하면 상대가 엄청나게 놀라요. 눈이 동그래지는 모습에 제가 더 ‘깜놀’해요. 불쌍하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 스트레스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남자친구 필요 없는 사람

A1 연애에 관심이 없지만,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물어보고 오지랖을 부리는 사람들 때문에 괴로움을 겪고 계시군요. 한 가지 당신이 알았으면 하는 것은 있습니다. 사람들은 딱히 당신을 비난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거나, 문제라고 생각해서 그런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직장 동료나 상사는 그저 당신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하고 조금 친해지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그저 함께 밥을 먹을 때 딱히 할 말이 없으니 사생활 같은 것을 대화 소재로 삼을 뿐인 거죠. 무례하고 아주 성가신 대화이지만, 당사자는 그저 시간을 보내려고 한 ‘아이스브레이킹’용 대화 소재일 겁니다. 이 오지라퍼(참견쟁이)들에게 스트레스받지 않기 위해 당신에게 제안하고 싶은 해결책은 두 가지. 하나는 아주 간단하지만, 미봉책이고, 다른 하나는 조금 도전적일 수는 있지만 앞으로 인생에 꼭 필요한 어떤 스킬을 배우는 계기가 될 거에요. 첫째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하고, 질문이 들어올 때 그냥 조용히 미소만 짓는 겁니다. 일일이 답하지 말고, 너무 친절하지도 마세요. 그냥 눈을 가늘게 뜨고, 입꼬리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올리면서 입은 꾹 다무세요. 고개를 살짝 가로 젓는 제스처를 더하는 것도 괜찮죠. 의미 없는 말에 에너지를 써서 대답하는 것도 아깝잖아요.

둘째는 바로 ‘자기 표현적 대화’를 해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표정이나 제스처로만 표현하는 ‘수동적 대화’나 화를 내고 공격적인 언행을 하는(당신이 하고 싶었던 ‘쏘아붙이기’가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공격적 대화’는 관계를 점점 악화시킵니다. 이런 대화가 아니라 ‘자기 표현적 대화’를 해보세요. 지금 일어난 사실, 그 일에 대한 나의 감정, 정당한 요구라는 3단계를 따라 표현하는 것입니다. “일하기 위해서 오는 회사에서 연애에 대한 질문을 자꾸 받으니까 마음이 좀 불편하네요. 이런 질문은 그만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는 겁니다. 그들은 무례했지만, 당신은 단호함과 정중함으로 대응하세요. 단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바로 이렇게 자기를 표현하고 나를 보호하는 언어를 내 것으로 만들었을 때 당신은 다른 스트레스에도 내면의 강함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오지라퍼들이 당신에게 스트레스 주게 두지 마세요. 정중한 거절로 당신을 지키세요. 제가 어느 쪽 방법을 더 강조하고 있는지, 느낌이 오시죠?

곽정은(작가)

남자가 여자친구 있는지 왜 물어봐요

게티이미지뱅크.

Q2 남자친구는 33살, 저는 27살입니다. 남자친구는 연애에 대한 열정이 없고, 저는 속마음 표현을 잘 못합니다. 곧 왕복 8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연애를 시작합니다. 몸이 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생각에 조금 불안합니다. 남자친구에게 그런 고민을 털어놨죠. 그는 “헤어질 수도 있지, 어른스럽게 담담해져라. 내가 아는 연애는 누구나 불안하고 끝이 보인다. 그저 운명에 맡기고 순리대로 살자. 될 사람은 어떻게든 되고 안 되는 거라면 죽어도 안 되더라. 힘 쭉 빼고 걸어가 보자”라고 말하더군요. 그 말이 맞긴 하는데, 남자친구의 이성적인 멘트에 상처를 받더라고요. 제가 남자친구의 일이나 고민을 걱정해주면 “걱정하지 마세요! 제 일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너무 남 같이 말해서 속상해요. 하지만 말도 못하고 속앓이만 해요. 남자친구의 연락 빈도에도 문제가 큽니다. 남자친구는 아침에 일어나든 출근을 했든 연락이 없어요. 제 카톡에 겨우 답합니다. 한 번은 오후 3시가 마지막 연락이었는데, 제가 밤 11시쯤 ‘저 먼저 잘게요’라고 보냈더니 ‘친구들 만나고 이제 집에 들어가’라고 답하더군요. 저는 항상 남자친구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한데 얘기를 잘 안 해줘요. 제가 토라진 것 같으면 “나 첫 연애야. 답답하지? 미안해”라고 합니다. 일할 때는 원래 연락이 잘 안 됩니다. 본인이 시간 나서 전화하면 “우울할 때 전화할 데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심심할 때 연락할 데가 있다는 게 너무 좋다”라고 말합니다. ‘이 남자, 내가 필요한 게 아니라 필요 때문에 날 만나는 건가?’ 싶어요. 어머니가 걱정되셨나 봐요. 둘 다 나이가 있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무슨 생각으로 만나는지 궁금해하십니다. 외로워서 만나는 거면 빨리 접고 좋은 사람 만나는 게 낫다고 하세요. 그 부분에 대해서 남친에게 진지하게 말했는데, 부담스러워 해요. 이 남자 왜 이러는 걸까요? 장거리 연애 앞둔 여자

A2 상황에 대한 개선책은 현실에 대한 명료한 분석으로부터 나오지요. ‘남자친구는 연애에 대한 열정이 없고, 저는 속마음 표현을 잘하지 못합니다’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남자친구는 당신에 대한 열정이 없고, 당신은 이미 속마음을 꽤 표현한 것 같아요. 당신은 매번 관심과 애정 어린 말들과 연락을 갈구하고, 그는 그걸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정도만 이 관계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 거죠.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는 말로 스스로를 좀 더 탓하며 그에 대한 불만을 덮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그는 당신에게 따뜻함을 줄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헤어질 수도 있다, 담담해져라’라는 그 말은 상처가 될 만한 말이 맞지요. 혼자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걸 연인에게 말한다는 건 좀 다른 문제죠. 연인이 장거리 연애에 대해 불안해하면 “멀어져도 서로 많이 챙기고, 더 애틋해지자. 나도 많이 노력할게”라고 말하는 것이 맞아요. 상대방 일에 대해 걱정해주면 “고마워 내가 더 힘내볼게”라고 하는 게 맞고요. 그냥 대충 아는 사람이라도 나를 걱정해주면 그 정도의 인사치레는 하는 것이 인간의 인지상정입니다. 딱히 말은 하지 않았어도, 당신은 표정으로, 제스처로, 토라졌다는 표시를 하고 있었겠죠. 그는 자신이 원할 때만 당신을 필요로하는 사람에 가까워 보입니다. 진지한 얘기를 해도 부담스러워한다면서요. 첫 연애라서 답답하게 구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애초 친밀한 관계나 당신과의 정서적 접촉을 두려워하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최소한 내가 어떤 신호를 보내면 그것을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을 만나야 하지 않습니까? 대체로 따뜻하고 사려 깊은 사람 말입니다. 대화도 안 되고, 따뜻하지도 않고, 내가 호소하는 말에 귀 기울일 줄도 모르는 이에게 왜 당신의 시간과 마음을 제공하나요? 인간은요, 혼자여도 충만할 수 있습니다. 커플이 되고도 이렇게 외로움과 갈증이 있다면 도대체 이 연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곽정은(작가)

남자가 여자친구 있는지 왜 물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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