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강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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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어쩌면 하고 싶은 말이 없는지도,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알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비단 시인뿐 아니라 오늘날의 세대의 특징인 듯도 하다. 시인은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말하고 싶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말들을 그저 날것으로 드러낸다. 그러나 그것은 곧 또다른 황홀과 불안을 낳는다. 

환상과 일상을 꿈과 깸의 상태로 그리면서, 시인은 황홀과 불안 사이에서 동요를 일으킨다. 그리고 모호함으로부터 비롯되었을 그 동요는 환상과 일상, 꿈과 깸의 경계에 선 시인에게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을 남긴다.

Müəllif haqqında

1982년 여수에서 태어나 바다 보며 자랐다. 2006년 겨울 『시와세계』로 등단했다.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아직 그곳에서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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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강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바람 부는 날에 우리는

바람 부는 날에 알게 되었다

슬픔에 묶여 있는 사람들의 느린 걸음걸이에 대하여

고요한 소용돌이에 대하여

줄을 풀고 떠나가는

때 이른 조난신호에 대하여

삐걱삐걱 날아가는 기러기들에 대하여

아마도 만날 것 같은

기분뿐인 기분

아마도 바위 같은

예감뿐인 예감

어디선가 투하되고 있는 이것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 것인가

구부려도 펴도 나아지지 않는.

김이강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안녕, 돌멩이

안녕? 돌멩이

안녕 안녕?

돌멩이

우린 서로 말이 없구나

안녕 돌멩이

안녕 안녕?

안녕? 돌멩이

우린 모두 공개되지 않았어

그러니 안심하렴

우린 계속 말이 없어도 된단다

안녕 돌멩이

안녕 안녕?

안녕? 돌멩이

우린 모두 가마니를 뒤집어쓰고

가만히 앉아 있구나

안녕? 돌멩이

내 이름은 애벌레야

  • ePub소득공제
  • 김이강 (지은이)문학동네2017-11-27 
    김이강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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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강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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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ook]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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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강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기본정보

기본정보

  • 파일 형식 : ePub(15.88 MB)
  • TTS 여부 : 지원
    김이강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 종이책 페이지수 : 128쪽, 약 3.9만자, 약 1만 단어
  •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 ISBN : 9788954647519

  • eBook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그 詩, 내 마음에.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오늘 밤 _ 김이강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오늘 밤

                              김이강

  1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오늘 밤

당신은 말한다 조용한 눈을 늘어뜨리며

당신은 가느다랗고 당신은 비틀려 있다

그럴 수 없다고, 나는 말한다 나도 어쩔 수가 없다고

가만히, 당신은 서 있다 딱딱한 주머니 속으로

찬 손을 깊숙이 묻어둔 채 한동안 오래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을 것이다

행인들에게 자꾸만 치일 것이고

아마도 누구일지 모르는 한 사람이 되돌아오고

따뜻한 커피를 건넸을 것이다

그러는 동안 겨울이 갔던가

  2

오늘은 고통과 죽음에 대한 장을 읽고 있다

이 책을 기억하는지

연필로 한 낙서를 지우지 못하고 도서관에 반납한 내게

겨울에, 당신은 묻는다 아무래도

이 책의 삼십칠 페이지에 있는 글씨가 내 글씨 같다고

안녕? 페이지 숫자가 마음에 든다

  3

편도를 타고 가서 돌아오지 말자.

옆 테이블에서 젊은이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말들 끝에 찻잔을 비우고 헤어진다

희미한 그림자들로 어떻게

대낮의 거리 한복판을 버티어낼까 망설이며

길 끝으로 사라져가고 있을 것이다

  4

어느 거리에선가,

당신은 누구일지 모를 한 사람을 만날 것이다

가느다랗고, 비틀리는 누군가를

그리곤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오늘 밤

김이강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작가 김이강 출판 문학동네

리뷰보기

어제에 이어, 오늘도 김이강 시인의 시 한 편.^^

어제 「겨울은 길었고 우리는 걸었지」를 올리고 나서,

에스프레소 한 잔이 몹시 그리웠다지요.

오늘 점심을 먹은 뒤 부러 에스프레소를 마시러 나갔어요.

(점심은 도시락을 싸 와서 먹었거든요.^^)

조그만 에스프레소 컵을 나는 좋아하지

흑빛도 쓴맛도 저 눈 감은 사람도 _ 「겨울은 길었고 우리는 걸었지」에서

저도 앙증맞은 에스프레소 컵이 좋아요.^^

어제부터 마시고 싶던 에스프레소 한 잔을 입 안에 머금는 순간,

행-복-

산에서 내려와서

아파트촌 벤치에 앉아

한 조각 남아 있는 육포 안주로

맥주 한 병을 마시고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아 행복하다! _ 정현종, 「행복」에서

머릿속에 정현종 시인의 「행복」도 울려퍼지며, 기분 좋게 점심 시간을 보냈어요. ^^

아 행복하다!

아 참,

커피 얘기만 늘어놓으려던 건 아닌데...^^;;

이 시집의 표제시이기도,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등장하기도 하는 이 시 한 편, 오늘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모두들, 행복한 오후 시간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