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학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철학근현대철학아우슈비츠 혹은 상처의 철학 : 잊을 수도 기억할 수도 없는 것

  • 아우슈비츠 혹은 상처의 철학 : 잊을 수도 기억할 수도 없는 것

      • 강사 : 김진영
      • 강좌구성 : 10강 | 40교시 | 21시간03분
      • 수강기간 : 6개월 수강
      • 제작년도 : 2012년 | 고화질
      • 수강료 : 4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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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좌정보

    이 강좌는 들추기가 쉽지 않은 고통에 대한 기억을 주제로 한다. 아우슈비츠. 인간이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폭력과 고통의 역사 가 있는 곳. 한나 아렌트는 그 고통의 역사를 자신의 철학적 주제로 삼았었다. 이 강좌는 잊을 수도 기억할 수도 없는 바로 그 장면을 현대철학자들의 눈으로 들여다 본다.


    유대인 학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아우슈비츠는 폴란드에 있었던 유대인 수용소의 이름이다. 그러나 그 이름은 장소의 이름이 아니다. 그 이름은 아무 것도 지시하지 않는, 지시할 수 없는 텅 빈 이름이다.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 공허의 어둠 속에서, 바닥 없는 절대 침묵 속에서, 그러나 이 이름은 아무 것도 대답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들을 질문한다. 아우슈비츠는 어디일까, 아우슈비츠는 누가 (무엇이) 만들었나, 아우슈비츠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그 안에서 사라진 사람들은 누구이고, 살아서 돌아 온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돌아와서 무엇을 했고 또 해야만 했는가...

    아우슈비츠에서 살아서 돌아온 사람들은 증언을 했다. 그런데 증언이란 무엇일까? 증언은 야누스의 얼굴을 갖는다. 하나는 진실의 담론이다. 그것은 진실을 말하려 한다, 모든 것을 다 기억하려고 한다. 그러나 증언은 동시에 거짓말의 담론이다. 그것은 진실을 피하려 한다, 모든 것을 다 잊으려 한다. 그러나 진실이든 거짓이든, 기억이든 망각이든, 증언의 목적은 하나다. 증언은 상처를 통과해서 다시 삶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증언은, 카네티가 말했듯, 상처를 허파로 바꾸려는 생존의 담론이다. 그러나 아도르노도 아감벤도 말하듯, 잊을 수도 없고 기억할 수도 없는 그런 상처가 있다. 이 상처는 통과할 수 있는 걸까, 허파가 되어 다시 숨을 쉴 수 있는 걸까? 돌아온 사람들은, 끝없이 증언을 했던 사람들은, 그런데 왜 다시 그 상처 속으로, 절대 침묵 속으로, 아우슈비츠라는 텅 빈 이름 속으로 다시 투신하고 말았을까?

    유대인 학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이제 또 하나의 담론이 남는다.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돌아올 수 있었던 이들도, 모두가 아카이브와 기념비라는 과거의 카타콤베 속으로 사라진 지금 다시 아우슈비츠를 기억하려는‘그 이후의 담론’이 그것이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다. 텅 빈 이름 아우슈비츠는 오늘에도 여전히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남는 건 물음들뿐이다: 아우슈비츠는 어디인가? 아우슈비츠는 무엇인가? 아우슈비츠는 누가 만들었는가? 그들은 지금도 아우슈비츠를 짓고 있는 건 아닐까? 벤야민이 말하듯, ‘적들은 지금도 승리하고’ 있으며 그 승리 앞에서 산자들도 또 ‘죽은 자들마저도 안전하지 못한 건’ 아닐까? 이 강의는 이런 질문들과 만나고자 한다.

    강사소개

    • 유대인 학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 김진영(인문학자, 철학아카데미 대표)
      고려대 대학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그 대학(University of Freiburg)에서 아도르노와 벤야민, 미학을 전공하였다. 바르트, 카프카, 푸르스트, 벤야민, 아도르노 등을 넘나들며, 문학과 철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많은 수강생들로부터 ‘생각을 바꿔주는 강의’, '인문학을 통해 수강생과 호흡하고 감동을 이끌어 내는 현장', ‘재미있는 인문학의 정수’라 극찬 받았다. 또한 텍스트를 재해석하는 독서 강좌로도 지속적인 호평을 받았다. 현재 홍익대, 중앙대, 서울예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사)철학아카데미의 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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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김기련 },
title={히틀러의 유대인 정책과 고백교회의 투쟁},
journal={신학사상},
issn={1227-4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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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 - JOUR
AU - 김기련
TI - 히틀러의 유대인 정책과 고백교회의 투쟁
T2 - 신학사상
PY - 2015
VL -
IS - 169
PB - 한신대학교 신학사상연구소
SP - 144-174
SN - 1227-4879
AB - 본 논문의 주제는 히틀러의 반유대인 정책과 그에 따른 유대인 대학살(holocaust)에 관한 것이다. 현대에 들어와서 유대인들은 히틀러와 나치 의해 약 600만 명이 희생되었다. 유대인에게 왜 이런 대재앙이 임하게 되었는가? 따라서 히틀러가 왜 유대인들을 혐오하고 학살해야 했으며 어떠한 방법으로 유대인들을 제거 했는가를 분석할 필요가 있었다. 히틀러와 나치는 정치-사회적인 이유 때문에 유대인을 독일 일체화의 저해요소로 낙인찍고 반유대주의(Antijudaismus) 정책을 펼쳐 대학살을 감행하였다. 또한 히틀러와 나치는 경제적인 이유로 유대인들을 제거하는 정책을 세웠다. 나치의 반유대인 학살정책의 또 다른 원인은 히틀러의 인종주의에 기인한다. 히틀러와 독일인들은 아리안인의 우수성을 신봉함으로써 이를 반유대주의 정책의 논거로 삼았다. 독일사회와 ‘독일 크리스천’들은 히틀러를 메시아적 지도자로 환호했지만 독일의 고백교회는 바르트와 니묄러와 본회퍼를 중심으로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에 대해 신학적으로나 기독교 윤리적인 면에서 강력히 저항하였다. 히틀러의 전쟁범죄와 유대인 대학살은 국제사회의 분노를 일으켰고 그로인해 독일은 분단되고 그 후 독일의 통일에 크나 큰 장애를 가져왔다. 전후 독일 개신교는 히틀러와 나치의 만행에 동조한 그 당시 독일 제국교회의 죄를 철저히 회개하는 ‘슈투트가르트 고백’을 하였고 ‘탈나치’ 작업으로 교회를 정화시키고 독일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였다. 독일 정치가들은 지속적으로 유대인학살 에 대한 죄악을 통감하고 국제사회에 용서를 구하였다. 유대인학살에 대한 독일인들의 올바른 역사인식이 독일통일의 장애를 제거하였다고 본다.
KW - 히틀러, 아리안 규정(뉘른베르크 인종법), 유대인 정책, 홀로코스트, 고백교회
DO - 10.35858/sinhak.2015..169.005
UR - http://dx.doi.org/10.35858/sinhak.2015..169.005
ER -

김기련 (2015). 히틀러의 유대인 정책과 고백교회의 투쟁. 신학사상, 169, 144- 174.

김기련 . 2015, “히틀러의 유대인 정책과 고백교회의 투쟁”, 신학사상, no. 169, pp. 144-174. Available from: doi:10.35858/sinhak.2015..169.005

김기련 “히틀러의 유대인 정책과 고백교회의 투쟁” 신학사상 169 pp. 144-174 (2015): 144.

김기련 . 히틀러의 유대인 정책과 고백교회의 투쟁 신학사상 [Internet]. 2015; 169: 144-174. Available from: doi:10.35858/sinhak.2015..169.005

김기련 . “히틀러의 유대인 정책과 고백교회의 투쟁” 신학사상 no.169 (2015): 144-174. doi: 10.35858/sinhak.2015..169.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