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리 친구들, 아빠가 담배 피워요 안피워요?” 11월 26일 서울시립대학교 대강당.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자 김종석씨가 마이크를 들이대자, 무대 위의 일곱 살 어린이들이 큰소리로 대답했다. 그동안 금연 도우미로 활약해온 이 어린이들은 “담배가 나쁘다”면서 “아빠가 꼭 담배를 끊게 하겠다”고 여러 차례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에서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어린이 금연 도우미 사업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어린이 금연 도우미 사업이란 서울시 5~7세 어린이들에게 흡연의 해로움과 간접흡연 피해 예방법을 알려주고, 이들을 어른들에게 금연을 권하는 금연 운동가로 육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서 서울시는 어린이 금연 도우미들을 초청하고, 사업에 참여한 어린이집 408곳에서 제출한 금연 포스터와 금연 표어 중 총 20점을 선정해 전시했다. 동대문구 해오름 어린이집, 은평구 녹번복지관 어린이집 등에선 금연을 주제로 한 합창과 율동, 악기 연주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시 건강증진과의 신차수 주무관은 “간접흡연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어린이”라면서 “가정에서 부모가 흡연을 할 경우 자녀가 흡연할 확률은 95%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아기부터의 흡연예방교육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간접흡연피해예방에 대한 교육을 지식습득과 행동실천 중심으로, 특히 유아 눈높이에 맞는 감성적 기법을 도입해 체계적으로 실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신 주무관은 “지난해부터 서울시는 버스 정류장, 공원 등을 중심으로 가접흡연 제로 서울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지만 가정에서의 간접흡연에대해 뚜렷한 정책이 없었다”며 “어린이들을 더이상 간접흡연 피해에 노출해선 안된다고 판단하기도 했고, 어린이가 부모의 금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해 이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에 참가한 유치원의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담배의 해로움, 간접흡연의 해로움,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 주위 사람들에게 금연을 권유하는 방법 등을 알렸다.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주로 그림 그리기, 포스터 제작하기, 역할극 놀이하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짰다고 한다. 신 주무관은 “아직 정확한 결과를 집계하지는 못했지만, 금연 도우미 어린이 가정의 절반 정도가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연 교육 후 어린이의 인식변화 평가 등 본사업의 효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전체 어린이집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연 도우미로 활약한 어린이들은 가정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안나윤양(7)는 “아빠가 담배 피우시는 것이 싫다”면서 “담배가 싫다고 계속 이야기하니까 아빠가 이제 담배를 안피운다”고 말했다. 박예원양(7)는 “담배는 냄새나고 이가 까매진다”면서 “유치원에서 배운대로 담배의 나쁜점을 이야기했는데, 이제 아빠가 담배를 안 피워서 참 좋다”고 말했다. 박양은 “아빠 뿐 아니라 삼촌들까지 담배를 끊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동주군(7)는 “아빠가 담배를 끊으셔서 좋다”면서 “아빠가 계속 담배를 피우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군은 “아빠에게 뱃속이 새까만 담배 피우는 사람의 그림을 그려 보여줬다”며 “아빠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승현군(7)는 “아빠가 아직 담배를 피운다”면서 “아빠가 담배를 피우는게 싫다”고 말했다. 민군은 “매일매일 아빠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조른다”면서 “이제 아빠가 집에서는 안 피우지만, 빨리 끊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예준군(7)는 “담배가 나쁘지만 아빠가 아직도 담배를 피운다”면서 “걱정이 크다”고 한숨을 쉬었다. 박군은 “어른이 돼도 담배는 절대 피우지 않을 것”이라면서 “담배를 피우면 몸 안이 까매진다”고 말했다. 박군은 “어른들은 담배가 나쁘다고 하면서 왜 자꾸 피우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발표회에서 만난 어린이들은 하나같이 담배가 나쁘고 냄새가 고약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담배를끊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담배 때문에 아이들이 힘들어한다면 끊으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책기자 강윤지(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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